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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삿포로 카페 투어 (3) -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사이폰 원툴 Oniyanma Coffee Stand

by 매드포지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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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조금 뜬금없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네!

아침부터 네무로 하나마루 예약을 하기 위해 오픈런을 했더니 1시간의 시간이 남아서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중 다이마루 백화점을 한번 둘러보자 하고는 돌아다녔다. 포터나 꼼데가르송의 매장을 쭉 둘러봤지만 별로 살만한 것들이 없어서 지나치고는 6층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Oniyanma Coffee Stand 다이마루점
한줄평 - 사이폰인 탓에 조금 뜨겁고 쓰지만 조금 지나면 커피의 단맛과 향미가 살아난다!
 

ONIYANMA COFFEE STAND · 内 大丸札幌店 3 KiKiYOCOCHO, 4 Chome-7 Kita 5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5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삿포로역에 바로 붙어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은 6층에 Theory, Stone Island, Paul Smith 등 남성 의류 매장과 골프 용품점 등이 있는 층이다. 그런데 아주 뜬금없이 중앙에 떡하니 꽃집과 함께 커피점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Oniyanma coffee stand이다. 원래 본점의 경우에는 오도리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식사 메뉴까지 있는 전형적인 일본의 카페이다. Oniyanma라는 말이 일본어로 큰 잠자리라는 뜻이기 때문에 카페 로고가 큰 잠자리가 귀엽게 그려져 있다.

물론 다이마루에 있는 분점의 경우에는 스탠드이기 때문에 커피 이외의 식사는 할 수 없지만 이 Oniyanma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커피가 뿌려진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매장에 방문을 했을 때 다이마루 백화점의 관계자들이 이 매장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서 커피를 고르다 보니 사장님이 영어 메뉴를 보여줬고 드립의 경우에 8개나 되는 원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블렌드는 2가지, 디카페인이 한 가지로 5개만 싱글오리진이었는데 사이폰으로 내려준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재미있는 점은 점장인 것 같은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오늘 처음으로 사이폰을 개시한 날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원래는 드립으로 내리던 지점이었는데 이번에 사이폰으로 바꾼 첫날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어서 내가 왜 바꿨냐고 이야기를 하자 향미 표현이 사이폰이 훨씬 잘 되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 지점이 회사원들이 많아서 빠른 추출을 원하다 보니 한 번에 3개 이상을 내릴 수 있는 사이폰으로 바꿔 좀 더 빠르게 순환을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재미있는 점은 사이폰은 물을 거의 끓는점의 상태로 가져가기 때문에 추출을 하기에 좀 뜨거워 향미 표현이 더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화점에 있는 이 지점은 스탠드로서 빠른 순환율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이 사이폰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좀 더 맞는 것 같다. 이번 삿포로의 카페들에서는 사실 사이폰을 쓰는 매장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놀라기도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는 점이다. 본점에 안 가봤는데 사이폰을 사용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우리는 그래도 비교적 미디움 로스트에 해당하는 콜롬비아 원두를 주문을 했는데 처음 커피를 받았을 때는 조금 뜨겁기도 했고 쓴맛이 굉장히 강했다. 하지만 먹다 보니 식으면서 쓴맛이 내려가기도 하고 산미가 은근하고 단맛이 좋은 커피였다. 물론 향미에 있어서는 원하는 Kabosu라는 귤에 가까운 과일의 신맛과 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블랙티에 가까운 느낌은 강하게 나긴 했지만 블랙티의 향미는 없고 오히려 쓴맛이 강조가 되었다.

그래도 향미에 있어서 사이폰이 아닌 일반 드리퍼로 내렸을 때 괜찮을 것 같아서 원두를 100g 구매를 하였고 레시피도 받았다. 만일 레시피를 주지 않는다면 레시피가 있냐고 물어보면 카드로 된 형태의 레시피를 주기 때문에 꼭 물어보길 바란다. 재미있는 점은 사이폰이 아닌 일반 브루잉 레시피를 준다는 점이다. ㅋㅋ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카페 Oniyanma coffee 다이마루에서 힘들다면 6층에 들려 한번쯤 가보면 좋을 듯!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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