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도 기타카로가 있네???
대부분 관광객에게 기타카로라고 한다면 오도리 공원 근처에 있는 본점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도 그랬었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와 그렇게 멀지 않았기에 스스키노를 돌아다니면서 한 번쯤은 들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스스키노를 여유롭게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거니와 저녁 시간에만 삿포로 시내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들릴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본점의 경우에는 카페를 겸하고 있어 인테리어도 굉장히 이쁘고 파르페나 아이스크림등 여러 디저트를 팔고 있어 여행 중 한 번쯤은 들러 당을 충전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카페 호핑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디저트 위주의 카페는 아쉽게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ㅋㅋㅋ
그렇게 마지막날까지 들러보지 못한 기타카로였는데 우연히 The Relay라는 카페를 찾아가던 도중 분점을 발견하게 되어서 한번 들려보자라고 하고 들어갔다.
기타카로 L
한줄평 - 다른 거 말고 크림이 들어있는 슈, 아이스크림, 푸딩을 먹어라... 크림이 미쳤다.
이 기타카로 L이라고 불리는 이 분점의 경우에는 기타카로의 연구소 같은 느낌으로 신메뉴 개발이라던지 혹은 공장 같은 느낌의 분점이었다. 그래서 매장의 뒤편에 보면 직접 디저트를 만드는 공간들이 있는데 입구 쪽에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창이 나있다. 물론 우리가 갔을 때에는 직원들이 만들고 있는 광경은 보지 못했다.
본점과는 조금 다르게 이곳의 경우에는 카페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제품들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는 듯했다. 물론 매장의 왼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앞쪽으로 간이 벤치같이 잊을 수 있는 장소가 있긴 하나 그곳에서 먹는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하다.
본점과 비슷한 상품들이 있는 반면 대부분의 홋카이도의 디저트 가게들이 그렇듯이 이 지점에서만 팔고 있는 제품들이 있었다. 특히 치즈케이크와 슈크림 중 L 슈크림이라고 해서 슈크림 위에 소포로 같이 버터와 설탕을 녹인 듯한 제품이 있었다. 원래 기타카로는 바움쿠헨과 슈크림이 유명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무조건 있긴 하지만 조금씩 제품의 라인이 다르긴 하다.
또한 이 기타카로 L 지점에는 초콜릿과 관련된 제품들이 있었는데 브라우니나 크런치 초콜릿 등이 있었다. 치즈케이크를 먹고 싶긴 했는데 마지막날이라 사서 따로 가져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우리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슈크림과 선물용으로 바움쿠헨을 구매하였다.
여기서 푸딩과 슈크림을 하나 더해서 2개를 살까 생각했는데 카페에 갔다 바로 공항으로 출발을 해야 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무언갈 먹거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적게 구매했다. 물론 슈크림의 경우에는 공항으로 가는 기차에서 먹어봤는데... 크림의 우유와 계란 맛이 먹어본 어떤 크림보다도 진했었다.
정말 맛있긴 했는데 크림 자체가 슈크림이 넘쳐흘러서 먹기가 좀 힘들었다. 특히 기차에서 먹다 보니 포크나 칼이 없이 손으로 먹었는데 한입 베어 물면 크림이 사방으로 빠져나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또 한입에 먹기에는 조금 크다 보니 도구가 없이는 먹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크림이 너무 맛이 있어서 앉은자리에서 2~3개 정도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긴 했다.
확실히 홋카이도의 유제품과 이런 유제품으로 만든 디저트가 너무 정말 맛있었다. 확실히 지방의 함유량이 많다고 느껴지는 게 대부분의 유제품에서 고소함과 눅진함이 느껴졌다. 물론 우유를 마셨을 때는 그렇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크림이나 치즈를 먹으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유제품으로서 탄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가격이 착한 건 아닌 것 같다. 슈크림 하나에 300엔이 넘는 녀석이기에... 솔직히 가격이 사악하긴 하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크림이 담긴 슈크림을 먹는다면 3,000원보다는 더 비싼 가격에 먹을 수 있기에 어찌 보면 싸다고 할 수 있기도 한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찾아 먹은 기타카로의 분점 기타카로 L 한 번쯤은 슈크림과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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