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삿포로 과자점 (1) - 선물로 먹어 보고 충격 받아 선물로 사 가는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 (六花亭 札幌本店)

by 매드포지 2024. 3. 28.
728x90
반응형

워... 내가 건포도를 좋아했던가?? 분명 아니었는데!! ㅋㅋ

예전 회사 동료 중 삿포로에 갔다 왔다면서 삿포로에서 유명한 과자라고 이야기를 하며 선물로 과자를 하나 주었다. 그 과자는 버터샌드 안에 필링으로 커스터드 크림과 건포도가 들어 있는 과자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너무 좋아서 좀 놀랐다. 나는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크림과 건포도가 꽤나 조화로워서 맛이 너무 좋았다.

사실 건포도가 맛있다기보다는 크림이 꽤나 맛이 있었고 거기에 느끼한 크림 맛을 건포도의 산미와 달콤함이 잡아줘서 꽤나 밸런스가 좋은 쿠키였다. 원래 건포도를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건포도도 잘 사용하면 맛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쿠키였는데 그 쿠키샌드가 바로 삿포로의 롯카테이의 시그니처 버터샌드였다.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
한줄평 - 도쿄에 가면 도쿄 바나나를 사는 것처럼 홋카이도에서는 롯카테이의 버터샌드를 사는 게 그냥 맞는 거 같다.
 

롯카테이 삿포로본점 · 6 Chome-3-3 Kita 4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4 일본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kr

우리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삿포로에 숙소를 잡았는데 운 좋게도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 한 5분만 걸으면 방문할 수 있었다. 이게 위치가 조금 특이한데 두 개의 큰 건물 사이에 있어서 큰길로 나가면 롯카테이 건물의 후문으로 들어가게 되고 오히려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후문으로 갔다가 후문으로 들어갈 수 없는 줄 알았는데 후문으로도 들어올 수 있었다.

또한 정문이 나무로 가려져 있어서 입구인지 잘 모르게 되어 있다. 나무를 지나 길이 나있는 곳으로 들어가 보면 바로 입구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나 예쁜 건물이다. 2층에는 이 롯테카이의 카페가 있어서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너무 늦어 카페의 영업은 종료되었고 물건만 살 수 있었다.

기본적인 버터샌드와 호두가 들은 제품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같은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버터, 팥,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들을 팔고 있기도 하고 사탕이나 혹은 다른 특이한 제품들도 있어서 한 번쯤은 매장을 들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 같은 짠돌이들에게는 그렇게 끌리는 녀석들이 없다는 점이다. ㅋㅋ

그래도 일단은 선물을 사야 하기에 우선은 버터샌드 5개짜리 세트로 묶여 있는 녀석 2개와 낱개로 버터샌드 하나 그리고 한정판이라고 하는 호두샌드 하나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일단 가격들이 생각보다 있기도 했고 알지 못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약간은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떨어지긴 했었다. 만일 내가 사랑하는 바나나 관련 제품이 있었다면... 살 수도 있었겠지만 ㅋㅋ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팥이 들어있는 제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먹어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냉장 코너에 보면 팥 자체를 팔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엔가 팥으로 만든 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롯카테이의 크림과 팥이 만나면 정말 맛있을 것 같기에 팥 제품을 보면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기 역시 면세가 가능하긴 하지만 5,000엔 이상을 사야 면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린 그에 턱없이 부족했기에 그냥 구매를 하였다. 물론 집에서 이 버터샌드를 커피와 먹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에 거의 1,500원 하는 버터샌드는... 좀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하나 여기서 사 먹고 말지 ㅋㅋ

구매를 하는데 너무 맛있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모형으로 있어서 한번 주문을 해봤다.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약간 오레오 느낌의 아이스 샌드와, 다른 하나는 버터샌드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버터샌드 아이스크림이었다. 우리는 버터샌드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2피스 정도에 250엔이라서... 가격이 그렇게 착한 편은 아니다.

맛은 정말 버터샌드 그대로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느낌인데 건포도가 완전히 얼지 않아서 입에 넣자마자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히려 일반 버터샌드 보다 더 입 안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강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다만 너무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맛이 온전히 느끼기는 어려웠다. (여름에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긴 하다.)

이번에 낱개로 호두샌드와 버터샌드를 하나씩 구매를 했는데 아내는 버터샌드를 먹어보지 못해서 버터샌드를 먹었고 나는 새로운 거라 호두샌드를 먹어봤다. 버터샌드는 역시나 버터 맛이 많이 나는 쿠키 사이에 크림과 건포도가 들어간 맛난 녀석이었다. 다시 먹어 봐도 정말 맛이 있긴 했는데 커피와 먹으면 정말 맛있는 쿠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단점이라면... 건포도가 약간 이물감에 남는다는 점과 너무 빨리 없어진다는 점?? ㅋㅋ

아내도 나도 이 버터샌드보다는 호두샌드가 맛있다는 것에 동의를 하는데 카스테라 같은 빵 사이에 호두가 잔뜩 들어간 필링이 있어 밸런스가 좋다. 이게 카스테라로 만든 호두파이를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원래 호두를 좋아하기도 하고 호두파이에 들어가는 필링 느낌이 나기도 해서 꽤나 맛있게 먹었다. 만일 다음번에 사야 한다면 버터샌드보다는 이 호두샌드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아주 가까워 금방 갔다 온 롯카테이... 솔직히 맛이 있다. 그리고 기념품으로도 아주 적합한 녀석이라고!!!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