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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삿포로역에서 가깝고,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삿포로(ソラリア西鉄ホテル 札幌) 후기 (Feat. 카이센동 + 스프카레 조식)

by 매드포지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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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작부터 눈이 이렇게 내려도 되는 거요???

신치토세 공항에 내려 JR 지정석을 타고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삿포로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원래 삿포로의 3월에는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엄청난 적설양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삿포로로 떠나는 바로 전날까지도 유튜브에 삿포로 CCTV를 통해 상황을 보고 있었고 눈이 멈추지 않아서 부랴부랴 등산화를 꺼내서 짐으로 넣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그치겠지 기대했지만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눈이 내렸다는... 후문이 ㅋㅋㅋ.

그래도 다행히 삿포로는 지하도가 꽤나 넓게 있어서 다행히 눈을 많이 맞지 않고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유투버 중 삿포로에 거주하는 사람이 삿포로 주민들은 절대로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했는데 확실히 현지인은 지하도로, 관광객은 눈을 보기 위해 지상으로 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여하튼 삿포로 지하도는 참 복잡한데 그래도 잘 찾아가면 이 호텔의 바로 뒤로 갈 수 있어 길 하나만 딱 건너면 바로 호텔 후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삿포로
한줄평 - 작아도 있을 건 다 있고 조식 때문에 조금 가격대가 있는 호텔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삿포로 · 일본 〒060-00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4 Jonishi, 5 Chome−1−2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kr

지도 상의 이 출구를 찾아 따라오면 한 건물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솔라리아 호텔 후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호텔 로비는 생각보다 큰데 그에 비해 Cozy 한 느낌이 많이 든다. 가짜 벽난로와 로비에 놓인 소파 및 조형물들이 꽤나 따듯한 느낌을 줘서 그런지 편안한 느낌을 많이 준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차가운 느낌보다는 외국 스키장에 주변에 있는 리조트의 산장 느낌이 많이 난다. 일부러 이렇게 꾸며 놓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거부감이 드는 디자인이라던지 나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나쁜 점도 좋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나 할까?

사실 이 호텔은 많은 삿포로의 호텔들이 그러하듯 조금 특이한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체크인을 하면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우선 이 호텔의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씩만 방을 청소해 주기 때문에 매일 수건과 물의 경우에는 방문에 걸어준다. 또한 쓰레기를 치우고 싶을 때에는 비닐봉지에 모아서 방문 앞에 놓으면 치워준다고 한다.

만약 원래 청소를 해주지 않는 날에도 방 청소를 원하면 청소를 원한다는 자석을 방 문 앞에 붙여두면 청소를 해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원래 청소를 해주는 날 방 청소를 원하지 않으면 청소를 원하지 않는다는 자석을 방 문 앞에 붙여두면 된다.

또한 어메니티의 경우에는 로비에서 가져갈 수 있는데 브러시 면도기, 샤워 타월 면봉, 칫솔 등이 있다. 뭐 무제한으로 가져갈 순 있지만 사실 퀄리티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쓸 만큼만 가져가면 된다. 또한 대욕장의 경우에는 거의 24시간에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새벽 1시까지 운영을 하고 한 4시간 쉬고 다시 오전 5시에 열기 때문에 그 중간에만 사용을 하지 않으면 된다.

또한 코인 세탁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TV를 통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고 사용을 하라고 했다.

엘리베이터에 주의사항이 있으니 잘 읽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많이 작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구먼 ㅋㅋ
호텔방 내부

'호텔 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질문에 나와 아내가 동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화장실과 욕실이다. ㅋㅋ 우리 방은 산장 스타일이라고 하는 타입의 방인데 그래서 그런지 나무 같은 벽지(?) 혹은 타일로 방 내부를 꾸며놨다. 그리고 좋았던 점은 화장실과 샤워하는 공간이 분리가 되어서 참 좋았다. 일본 호텔방의 경우에는 이게 분리된 곳이 많은데 예전에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아주 좋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욕실에서 약간의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니 문을 잘 닫아놓길 권한다.)

방 자체 사이즈는 사실 캐리어 2개를 놓을 수도 없는 작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그렇게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창문 아주 조금 열리지만 환기를 시키기에는 충분하다. 물은 매일 2병씩 주기 때문에 라면을 먹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부족하진 않다. 그리고 처음에 들어가면 가운이 없어서 당황할 순 있지만 침대 옆에 있는 탁상에 서랍을 보면 잠옷이 있다. (생각보다 잠옷이 편하다 ㅋㅋ)

일본 많은 호텔들에서 이 잠옷을 입고 대욕장과 식당을 갈 수 있는데 다만 이 호텔은 잠옷을 입고 대욕장 사용이 가능하지만 조식당에 입장할 순 없다. 호텔 체크인을 할 때도 주의 사항으로 알려주기도 했고 또한 엘리베이터에도 쓰여있기 때문에 주의하기 바란다. 

몇몇 가지 단점을 보자면 사실 침대가 그렇게 편하지 않고 냉장고의 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텔 냉장고처럼 냉장만 되고 냉동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넣었다가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신기한 부분이 욕조의 깊이가 바닥보다 아래이기 때문에 나오고 들어갈 때 조금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 모르고 넘어질 뻔했다 ㅋㅋ)

호텔 방 안에 있는 TV를 통해 호텔 내 여러 가지 사항을 알 수 있는데 대욕장과 세탁실의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순 있다. 이 현황표는 체크인을 할 때도 설명을 들었지만 그렇게 믿으면 안 되는데 분명히 대욕장의 상황이 Unoccupied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었다. 조식의 경우에는 상황을 볼 순 없지만 그래도 붐비는 시간대를 어느 정도 적어놓았다. (사실 대부분의 호텔이 이렇다 ㅋㅋ)

요즘 들어서 TV를 잘 안 보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Youtube나 Netflix를 로그인해서 볼 수 있어서 호텔 TV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다만 로그인을 해야지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이 호텔의 경우에는 방의 카드를 뽑고 나가면 모든 계정이 로그아웃되기 때문에 계정 도둑맞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에서는 처음 호텔 조식을 먹는 건데... 생각보다 많이 배부르다.

뭐.. 삿포로의 많은 호텔들이 카이센동을 조식으로 먹을 수 있겠지만 솔라리아의 경우에 많은 후기들이 조식이 맛있다고 해서 우리도 일본에서 처음으로 조식과 숙박을 함께 제공하는 호텔을 정해 무려 4박이나 묵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 가격을 내고 먹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삿포로에서 첫 조식을 먹는다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만일 비위가 약하다면 약간 비릿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실제로 전혀 상관없는 감자를 먹는 데에도 함께 제공되는 회들 때문인지 비릿한 맛이 많이 났다. 한 2~3일 먹다 보면 적응이 된다. ㅋㅋ) 그래도 확실히 홋카이도이기 때문에 해물은 신선하고, 종류가 다양하다. 그리고 특히 야채들이 정말 맛이 있는데 수프카레와 같이 먹는 야채 구이들이 정말 맛있다. 연근, 브로콜리, 양파, 감자, 파프리카 모두 꽤나 맛있다.

호텔 조식 2층

공기에 바로 회를 가져오지 말고 식판에 회를 담아 온 다음 카이센동을 제조해 먹으면 더 좋다.

수프카레의 경우, 가라아게도 같이 있고 야채 구이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다른 식당에 가서 수프카레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말 퀄리티가 좋다. 물론 약간 카레에 담긴 고기에서 누린내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 특히 카레에 구운 야채들과 가라아게까지 담으면 이거 하나만 먹어도 될 정도로 아주 푸짐한 한 끼가 완성이 된다.

사실 더 중요한 건 카이센동이다. 사실 카이센동이라고 하지만 거의 지라시 스시에 가깝긴 한데 종류가 단새우, 연어, 다랑어, 관자, 오징어, 연어알, 그리고 다진 참치가 있다. 이 카이센동을 먹는 방법을 잘 모르면 맛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우선 밥부터 시작해야 한다. 밥은 2가지 종류와 이미 단촛물을 넣은 밥이 있고 일반 밥이 있다. 만일 일반 밥을 선택하면 이 카이센동이 있는 끝에 뿌릴 수 있는 단식초가 있기 때문에 그걸 뿌리면 된다.

대부분 이미 간이 되어있는 밥의 경우에는 일본 특성상 짠 정도와 식초의 강한 정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 밥에 원하는 대로 식초를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김을 무조건 가져와야 하는데 공기에 밥을 넣고 회를 넣기 전에 김을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뜨거운 밥과 회가 바로 만나지 않아서 비릿한 맛을 좀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해물들을 넣어서 와사비와 간장을 뿌려 먹으면 된다. (새우와 연어도 맛이 있긴 하지만...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놀랐던 점은 맛 좋은 오징어인 것 같다.)

사실 디저트의 경우에는 가짓수가 많진 않은데 그래도 봄철까지는 딸기가 무제한 리필되기 때문에 딸기를 먹는 걸 추천한다. 조식에 제공되는 딸기가 우리나라 딸기 뺨치게 맛이 있고 특히 옆에 준비된 생크림과 같이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다. 빵에 발라먹어도 좋고 프렌치토스트와 같이 먹어도 좋으니 한번 시도를 해보면 좋다.

물론 매일 아침 카이센동 한 그릇, 수프카레 한 그릇을 먹으니... 꽤나 배가 많이 부르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리고 4일 정도 먹으면 꽤나 물리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이라면 한두 번 정도 조식을 별도로 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특이하게 김 버터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듯!


추웠던 하루 끝에 마무리는 대욕장에서!!

사실 일본 호텔들 중에 아주 유명 체인들을 제외하고 피트니스가 제대로 되어있는 곳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이곳도 마찬가지인데 정말 구색만 갖춘 곳으로 러닝머신 2대와 자전거 한대가 전부이니... 유산소를 꼭 해야 한다면 가는 것을 추천이다. 하지만 삿포로에서 매일 2만보씩 걷고 또 러닝머신을 타기에는... 좀 힘든 것 같다. ㅋㅋ

호텔 대욕장 및 짐

대욕장과 짐의 경우에는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텔 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여자와 남자의 경우에는 각각의 키가 있어 남자는 초록색 키, 여자는 와인색 키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안쪽에 사람이 없으면 좀 찍어볼까 했지만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대욕장 안을 찍지는 못했다. 지난번 교토에서 있었던 대욕장처럼 이곳도 일반 목욕탕을 생각하면 되는데 좋은 점은 노천탕처럼 시원하게 나가서 있을 수 있는 욕탕이 있었다.

주말 동안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욕탕에 씻을 곳을 찾아서 들어가야 했는데 확실히 주중이 되고 나니 사람이 많이 빠져서 한적하긴 했다. 그래도 주말에는 외국인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주중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꽤 많았다.


오 짐 보관소가 이렇게 좋아???
호텔 로비에 위치한 짐 보관소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짐을 보관하기 위해 로비에 물어보니 로비 좌측에 위치한 곳으로 가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냥 짐을 그쪽에 놔두라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예 락커룸이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그냥 짐을 스태프들이 가져갔었는데 이 호텔의 경우에는 직접 캐리어에 선반 자물쇠를 걸어 보관할 수 있고 락커에 일반짐이나 가방을 넣어둘 수 있어서 좋았다.

락커의 경우엔 보기보단 꽤나 깊어서 백팩 2개까지도 넣을 수 있었다. 자물쇠의 비밀 번호를 설정하는 방법은 꽤나 쉬운데 그냥 비밀번호 넣고 Lock으로 돌리기만 하면 세팅이 되고 바로 다시 비밀번호를 넣고 돌리면 열리게 된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좋았던 솔라리아 호텔 잘 쉬고 갑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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