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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홋카이도 스키 여행 정찰대 이야기 (2) - 고급 스키 용품을 고오급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Ishii Sports Sapporoten

by 매드포지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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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쩐다!!

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과연 이 Ishii Sports를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칠 것이지 고민이 많았다. 시간이 별로 많이 남지도 않았을뿐더러 귀국 비행기가 오후 5시 정도였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 전에는 공항에서 체크인을 해야 조금은 여유롭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가 들렀던 커피숍이 The Relay라는 곳이었는데 Ishii Sports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였고 삿포로역으로 돌아 가는데 철도로 한 정거장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들러나 보자는 마음으로 방문해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매장 규모가 크기도 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굉장히 다양해서 내가 그간 찾아봤던 후기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Ishii Sports Sapporoten
한줄평 - 비싼걸 비싸게 받지만, 면세를 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을 가격일지도?
 

Ishii Sports Sapporoten · 15 Chome-29-3 Kita 11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11 일본

★★★★☆ · 야외스포츠용품점

www.google.co.kr

스키어들 사이에서 삿포로에서 유명한 스키샵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큰지는 전혀 몰랐다. 삿포로역에서 한 정거장 위쪽으로 올라간 JR 소엔역과 거의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 JR역과 매장 사이는 편의점 하나를 둔 거리였다. 사실 이 근처에는 관광지로 방문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만일 이곳에 간다면 거의 Ishii Sprots 하나를 위해 가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스키어라면 한 번쯤은 들려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우선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등산 코너이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아크테릭스, 블랙 다이아몬드, 살로몬, 몽벨 등 꽤나 가격이 있는 고급 제품들이 즐비했다. 가격 자체는... 기대하지 말자... 원래 비싼 제품들이고 만일 이곳에서 꼭 사야 한다면 면세를 꼭 받아야 한다. (홈페이지 상에는 면세가 가능하다고 하나 확실하진 않다.)

등산 코너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치 창고를 확장한 것처럼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왼쪽으로는 스키, 오른쪽으로는 보드가 쭉 나열되어 있다. 앞쪽 매장과 뒤쪽 매장을 연결하는 부분에는 스키를 타면서 맬 수 있는 작은 용량의 가방이나 장갑, 헬멧 등 액세서리들이 있다. 가격은... 역시 비싼 제품들 위주이기 때문에 꽤나 비싸다. 세일을 하는 품목이 있지 않은 이상 그렇게 메리트가 있지 않지만 그래도 장갑의 경우에는 그래도 면세를 받고 일본의 낮은 환율을 계산하면 나쁘지 않은 것들이 있긴 했다. 좀 아쉬운 점은 마스크나 워머 제품이 거의 없거나 기모로 되어 있는 것들만 있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에 장갑, 넥 워머, 마스크 등은 한번 사 오려고 했는데 여기가 가장 제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사 오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쇼핑은 항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느긋하게 해야 좋은 제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는 거의 쇼핑을 하지 않는 편이고 정가로는 물건을 잘 사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외국에 갔을 때는 환율에 대한 이점이 있을 수 있거나 희귀템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어서 물건을 사야 함에도 시간과 돈에 쫓겨 구매를 미루다 결국 구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별로 없다. 아쉬울 뿐.... 그게 그건가?ㅋㅋ)

창고처럼 생긴 매장 뒤쪽으로 가면 왼쪽 끝에는 스키, 오른쪽 끝에는 보드가 있고 그 중간으로 헬멧, 고글, 스키복들이 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키복을 거의 보지는 못했는데 스키복도 굉장히 다양하게 있었다. 골드윈이나 피닉스의 이너나 바지를 좀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스키와 스키 부츠를 보는데 좀 더 집중을 하였다.

확실히 스키가 Sport Depo에서 본 것보다는 조금 더 중상급자에 맞춰진 모델들이 많았다. 정말 종류가 많긴 했는데 테크니카, 달벨로, K2, 스카르파, 아토믹, 피셔, 노르디카 등이 있었다. 평균적인 가격이 거의 60,000엔에 육박했는데 그래도 최신 모델이기도 하고 브랜드들도 그만한 가격을 하는 것들이라서 가격은 납득이 되었다.

몇몇 부츠나 스키 플레이트를 보니 백컨트리를 할 수 있는 부츠나 플레이트도 있었다. 만일 백컨트리를 하는 스키어라면 한 번쯤은 들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2 부츠를 거의 신어본 적이 없어서 한번 신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신어볼 순 없었다. 세일을 하는 이원 상품들은 그래도 40,000엔에서 50,000엔 사이의 가격대였는데 그래도 이월 상품 같은 걸 잘 찾으면 한국보다 거의 십만 원 이상 차이나는 상품들도 있었기 때문에 잘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플레이트는 오가사카, 살로몬, 뷜클, 아토믹, dps 스키 등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파우더 스키나 혹은 프리스타일 스키들이 많았고 알파인 스키들은 거의 없었다. 다른 매장에서는 바인딩까지 합쳐져 있는 상품들이 꽤나 있었는데 이 매장에서는 바인딩을 같이 구성해 놓은 스키는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바인딩 가격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가격이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바인딩이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가끔은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플레이트는 60만 원 정도 하는데 바인딩만 40만 원이 넘어 둘이 합치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바인딩이 상급으로 갈수록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ㅋㅋ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살펴본 Ishii Sports 그래도 일본의 고급 스키샵이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돈이 참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같이 하게 되었다.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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