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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폭설로 눈 가득한 삿포로, 렌터카는 괜찮을까?? - 토요타 렌터카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by 매드포지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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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운전이 괜찮을까??

이번 여행에서 삿포로에 눈이 정말 많이 왔고 우리가 가려고 하는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의 경우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려서 과연 렌터카가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래도 투어를 정말 싫어하는 나로서는 홋카이도의 북쪽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옵션이 많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도로를 언제 한번 달려보겠나라는 생각에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다.

가장 고민이 되었던 것은 하루만 빌릴지 아니면 24시간을 넘겨 이틀간 렌터카를 빌릴지였는데, 반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밤에는 주차비를 내고 차를 보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게 그냥 구글에 Retal car in Sapporo라고 치면 정말 많은 사이트들이 나오는데 가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일반 결제도 해야 하고 현장 결제도 해야 하는 이상한 구조

어떤 사이트에서 렌터카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결제는 거의 무조건이었다. 우리는 아침 8시에 빌려서 다음날 8시에 반납을 하는 24시간 플랜으로 네비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프리우스급 자동차를 보험과 렌탈 비용을 합쳐 10만 원 정도에 결제하였다. 보험 같은 경우에는 좀 싼 플랜도 있었지만 겨울이고 눈도 많이 내리는 삿포로에서는 위험하기 때문에 풀커버로 가장 비싼 플랜을 하였다. 그 이후에 현장에서 결제를 하는 항목을 보면 아래 3가지이다.

1. ETC 카드 렌탈비 (+ 이후에 톨비 정산, 만일 Express way pass를 구입하면 안 냄)
2. JAF 카드 (도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사처럼 렉카를 무제한으로 부를 수 있는 카드) 
3. Express way pass - 외국인 전용 3,700엔 정도 (하루에 1,870엔 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주유비 같은 경우에는 Full to Full이기 때문에 기름을 꽉 채워서 다시 가져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결국 총 18만 원 정도에 24시간을 빌렸다고 할 수 있다.

도요타 렌터카 삿포로역 미나미구치점
 

토요타렌터카 삿포로역 미나미구치점 · 일본 〒060-00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5 Jonishi, 7 Chome

★★★★☆ · 렌터카 업체

www.google.co.kr

우리는 Toyota Rent a Car에서 빌렸는데 이 업체는 삿포로역 근처에만 분점이 3~4개 정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을 정하면 된다. 우리는 우리가 묵는 솔라리아 호텔 뒤쪽에 위치한 삿포로역 미나미구치 점에서 빌렸다. 이 지점은 게이오 플라자 호텔 안에 있기 때문에 호텔 로비로 들어가도 되고 호텔 뒤쪽에 위치한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도 된다.

들어가면 예약 번호를 보여달라 하는데 한국 예약 사이트 앱상에서 보여주는 예약 번호와 바우처에 있는 예약번호가 달라서 좀 당황했지만 이름을 통해서 예약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위에서 이야기했던 추가 금액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주행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사항, 주차 위반 사항 등 꽤 많은 것들을 설명해 준다. 이 모든 것을 듣고 나서 현장 결제를 하면 이 모든 정보가 담긴 서류 패키지를 주는데... 역시 일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원과 함께 밖으로 나가 차량을 확인하고 인도받으면 된다. 아무리 빠르게 진행이 되어도 20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아까우면 조금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만일 네비의 사용법이 한국과 같다고 생각해서 네비 설명을 넘긴다면 네비를 거의 이용하지 못할 수 있으니 네비 사용법은 꼭 듣기 바란다. (물론 구글 맵으로 사용하는 게 더 좋긴 하다.)


이렇게 눈이 많은 곳에서 운전을 하니... 조심해야 할 점이 있네 ㅋㅋ

우리는 차량을 자세히 설명을 받고 아사히카와로 떠났다. 물론 겨울에 운전을 안 해본 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가긴 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몇 개 있었다. 우선 시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차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눈이 너무 쌓여서 차선 자체가 보이지 않아 감으로만 차선을 판단해서 들어가야 했다.

두 번째 문제는 차가 브레이크를 밟은 후 밀리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좀 더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눈 덮인 차선들이 그럴 수 있지만 특히 시내에 좁은 도로에서 완전히 빙판이 된 도로가 더 심하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훨씬 더 많이 유지해야 한다. 나도 몇 번 앞차를 박을 뻔했기 때문에 절대 감소 및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원래 차량과 2시간 운전후 차량...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 타이어 앞에 쌓인 눈을 계속해서 털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게 차를 인도받으면 대부분 끌개와 빗자루가 달린 도구를 하나 주는데 이게 굳이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지만... 이게 없으면 큰일 난다. 이게 눈이 타이어와 범퍼, 팬더 사이에 눈이 생각보다 많이 끼는데 이걸 얼기 전에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

만일 제거하지 않는다면 타이어를 움직일 때마다 눈이 걸리고 또한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에 껴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혹은 뜻하지 않게 멈출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나도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는 운전이 처음이라서 잘 몰랐다가 저녁에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는 길에 너무 타이어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얼어붙은 눈이 타이어를 누르고 있어서 끌개로 모두 부순 후에 운전을 했다.

반드시 눈이 얼기 전에 털어줘야 하는데 일단 얼어버리면 너무 제거하기 힘들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쌓인 눈을 확인하고 제거하길 바란다. 

아사히카와로 떠나는 길
얼음을 달고 다니는 차 ㅋㅋ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삿포로로 향하는 길에는 정말 시속 50km를 못 넘기는 속도로 국도를 달렸고, 거의 삿포로 근처에 와서야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다. 도시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 9시 정도가 되었고 원래는 호텔에 돈을 내고 주차를 할까 생각을 했는데 렌터카를 빌린 곳에 혹시 몰라 가보니 자리가 비어 있어서 무료로 주차를 하게 되었다. (주차비 굳음 ㅋㅋ) 이래서 내 머리가 남아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사실 렌터카를 경험해 보기 위해서였지만 또 다른 목적이 있었는데 바로 다음번에 홋카이도를 오게 되면 아마도 스키 여행을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 답사를 해보는 식으로 렌터카를 빌렸다. 그래서 이번에 빌려보니 비에이나 후라노 쪽으로 스키장을 가게 된다면 삿포로에서 렌터카를 하기보다는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빌려 북쪽으로 올라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삿포로 아래쪽의 오타루나 니세코, 루스츠 쪽으로 간다면 삿포로에서 빌려 돌아다녀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스키장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수이지만 만일 장비가 없고 렌탈샵을 가야 한다면 오히려 스키장 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한다. 많은 호텔에서 SKI BUS라는 셔틀을 운행하기 때문에 렌터카 대신 가서 스키장에서 바로 장비를 빌리는 것도 좋아 보이긴 한다. 어쨌든 다음번 홋카이도 여행은 스키 여행이다~~~!!

운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꽤나 재미있었던 삿포로 렌터카 한 번쯤 빌려 보시길~!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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