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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오야코동 맛집이라고 찾아 갔지만... 더 맛있는게 있었던 닭 전문 체인점 하시야마 (はし田屋) 삿포로점

by 매드포지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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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도착 후 첫끼로 뭘 먹을까??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네???? ㅋㅋ
하시야마 삿포로점
한줄평 - 체인점 치고는 꽤나 맛있는 닭 전문점. 다만 양이 너무 적음
 

삿포로 하시다야 - 오야코동 맛집 · 일본 〒060-00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4 Jonishi, 6 Chome, 1F

★★★★☆ · 꼬치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kr

삿포로도 오사카만큼 웨이팅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기 때문에 체크인을 늦게 하고 이 늦은 저녁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호텔 바로 옆쪽에 오야코동 맛집이라는 하시야마 삿포로점이 위치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삿포로에서 첫끼는 이곳에서 먹기로 생각했다. 여기서 1차로 배를 채운 후 2차로 웨이팅이 있는 음식점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우선 무언가 먹고 속이 뜨끈한 상태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이곳에선 간단한 음식만 먹으려 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마구마구 시켜버리게 되었다는... ㅋㅋ 하지만 이곳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랄까???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조금 신기했던 점 하나는 삿포로에 있는 다른 도시 유명 체인점이었다. 도쿄나 오사카의 유명한 식당들이 삿포로에 분점들이 있는데 이런 분점들이 약간의 복불복이 섞여 있다는 점이다.

이 하시다야도 도쿄의 시부야에 본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부분 후기들이 오래되었고 맛이 없다는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삿포로점의 평은 꽤나 좋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어보자 하고 들어가 보았다.

한글 메뉴가 있긴 하지만... 번역이 거의... 저세상이다.

우리는 저녁에 방문을 했기에 오꼬시(자릿세)가 300엔 정도 있었다. 그리고 음료를 꼭 시켜야 했는데 삿포로였기 때문에 나는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시켰고, 그리고 아내는 우롱하이를 시켰다. 일본 식당들이 저녁에는 이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많이 나올 때가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정말 싫어할 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 일본 사람들도 싫어한다고 한다.

또한 이 하시다야는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닷지석에 앉았다. 음료와 오꼬시 메뉴가 나왔는데 오꼬시 메뉴는 약간 찜닭 같은 느낌의 닭모둠이었다. 다만.... 이게 닭냄새가 어마어마하게 났는데 이게 닭이 신선하지 않아서 나오는 비릿한 맛이 아니라 노계나 혹은 닭 육향이 많이 나는 닭을 쓴 느낌이 강했다.

이정도면 맥주를 반만 따른거 아닌강???

그리고 삿포로 클래식... 삿포로에서 밖에 팔지 않는다는 삿포로 클래식을 처음 영접했는데 솔직히 정말 놀랐다. 맥주를 먹고서 놀랐던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삿포로 클래식은 정말 깔끔하면서 특유의 쓴 맥주 맛이 구수함과 함께 나서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구수함이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는데 이게 깔끔함과 구수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신기했다. 확실히 사람들이 삿포로 클래식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오꼬시를 먹고 나서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오야코동. 비주얼이 아주 충격적이었는데 사실 저녁이라 그런지 밥메뉴를 시키는 사람들이 우리밖에 없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야키토리 메뉴인 꼬치와 닭날개 튀김을 많이 시켰고, 밥메뉴를 시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닭전골과 돌에 구워 먹는 닭을 많이 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이건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은 메뉴이다. 돌판을 가져다주는데... 비주얼이 아주 좋다!)

오야코동을 보면 아주 질척하게 달걀과 닭을 섞어 놓았고 그 가운데 계란 노른자가 있었다. 이게 신기한 게 이러면 계란의 비릿함과 닭의 비릿함이 동시에 느껴져야 하는데 닭의 비릿함이 더 많이 느껴졌다. 오히려 계란은 아주 신선한지 맛이 있었고 닭에서는 육향이 아주 많이 났고 아주 쫀득했다. 항상 오야코동을 먹으면 닭의 육질이 아쉬운 느낌이 나는데 이 하시다야의 오야코동은 정말 쫀득하고 맛이 있었다. 다만 육향이 많이 나서 만일 닭 비린내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 양념 코너에 시치미가 있어서 시치미를 뿌려 먹으면 그래도 꽤나 중화가 되긴 한다.

사실 닭냄새 보다 가장 심한 건 양이었는데... 양이한 4 숟갈 먹으니 거의 없어졌다. 

그 외 우리가 주문한 꼬치들은 츠쿠네(닭고기 완자) 소금맛과 닭가슴 연골, 그리고 와사비 꼬치였다. 솔직히 그냥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주로 정말 완벽했다. 특히 츠쿠네의 경우에는 염지한 닭을 튀기고 다시 숯불에 구워서 나왔는데 육즙도 살아있고, 소금맛임에도 양념이 되어 있는 것처럼 양념이 맛있었다.

닭가슴 연골은 오들오들하니 맛있었는데 시치미와 양념을 뿌려 먹으면 맛이 있었다. 그리고 와사비 닭구이 같은 경우에는 조금 퍽퍽했지만 와사비의 맛이 적절하게 조화로워서 이것 또한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꼬치는 많은 야키토리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이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나온 치킨 난반이었다. 아내는 닭은 좋아하지만 달걀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노른자를 좋아하지 않는데 치킨 난반의 경우에는 노른자를 피해 갈 수 없는 메뉴였다. 그런데 하시다야의 치킨 난반은 그런 아내가 좋아할 만큼 맛이 있었는데 달걀과 치킨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치킨까스는 적절하게 간장 양념이 되어 있어서 간이 짭짤하고 달걀의 노른자와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아주 맛이 좋았다. 첫끼가 아니면 맥주나 밥을 더 시켜서 치킨 난반과 함께 먹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한 그릇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의 다 먹고 나니 사람들이 매장에 꽉 들어찼는데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닷지였고 나중에 닷지석이 모두 차니 예약을 안 한 사람들은 웨이팅을 하거나 더 이상 받지 않았다. 우리를 빼고 100% 일본인 밖에 없어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한국어 메뉴도 있고 직원들이 친절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근데 맥주는 잘 못 따르는 듯... ㅋㅋ)

다 먹고 나니 거의 6만 원 가까이 나왔다. 오야코동, 치킨난반, 야키토리 3종, 맥주, 하이볼 거기에 자릿세까지... 사실 6만 원은 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맛있게 먹었고,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은 하시다야 맥주 마시러 다시 가고 싶구나~!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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