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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Monthly Spending

[9월 외식 주저리 주저리]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천에서 들른 쌀 베이커리 흥만소

by 매드포지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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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빵으로 먹어봐야지 ㅋㅋ

이천은 유명한 빵집이 꽤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태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한바탕 먹기 위해서 흥만소로 향했다. 흥만소를 처음 접한 것은 더 현대 여의도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을 때였다. 쌀로 만든 쌀빵에 크림을 넣은 것으로 신기해서 한번 사 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물론 겉에 슈 같은 빵이 쌀로 만들어서 조금은 텁텁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본점에 가서도 한번 먹어보잔 생각에 흥만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쌀 베이커리카페 흥만소
영업시간: 11:00~19:00
가격: 3,900~5,300원
한줄평: 하나에 5,000원 이상은... 좀 아니지 않나?
 

쌀 베이커리카페 흥만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1,637 · 블로그리뷰 774

m.place.naver.com

이상하게 태산에서 흥만소로 가는 도중 계속 눈에 띈 배너가 있었는데 '쌀 디저트 페스티벌'이었다. 물론 이천이 쌀이 유명하니 이런 페스티벌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점점 매장에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차들이 도로변에 많이 있었고 또한 안내 요원 같은 사람들이 계속 인근 중학교에 차를 대고 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그저 이 근처에서 페스티벌을 하나보다 생각했지만... 막상 매장 앞을 가보니 흥만소에서 하는 쌀 디저트 페스티벌이었다. 그래서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사람들이 매장 위쪽에 있는 도서관과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차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서 계속해서 올라가다가 결국 산 마지막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내려갔다.


매장

이 흥만소는 쌀 베이커리로도 유명하지만 매장 앞을 포토존처럼 꾸며놔서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에는 그 마당 같은 곳에서 여러 부스들을 설치해서 아이들의 체험하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날씨가 너무나 더웠는데... 진행하는 사람들과 안전요원들이 거의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비교적 덜 했지만 빵을 사기 위해서 줄을 꽤나 섰다. 그래도 이미 준비된 빵을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장 자체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아주 한정적이어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릴 순 없었다. 사실 인파보다 더 놀라웠던 건... 가격이었다.


가격 및 구매

여기서 음료는 사실 거들떠보지도 않긴 했었는데 리뷰를 쓰려고 보니... 커피도 가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5,000원...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원두도 스페셜티도 아니고... 5,000원 절대 시켜 먹지 않을 가격이다. 거기에 쌀이 들어간 건 최소가 6,500원이니... 역시 물장사가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크림빵은 기본은 3,900원으로 그래도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나머지는 정말 이 가격에 이걸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싸다. 우리는 밤 쌀 크림빵, 인절미 쌀 크림빵, 그리고 기본 이천 흰쌀 크림빵을 구입했다. 3개의 가격이 13,100원으로... 엄청났다. 빵 3개에 무슨... 만원이 넘는 가격을 ㅋㅋ. 어떻게 보면 편의점의 연세우유 크림빵이 더 가성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쌀, 밤, 인절미

맛을 보자면... 쌀빵의 특징이 먹다 보면 약간 텁텁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밀가루보다는 글루텐이 덜 생기기 때문인지 뚝뚝 끊기는 식감에 계란맛이 강하게 나다가 텁텁합이 밀려온다. 그리고 아쉽게도 크림 자체가 그렇게 맛이 있지는 않다. 사실 인절미가 가장 실망을 했는데 인절미는 인절미 맛보다 다른 맛들이 강해서 인절미의 콩고물 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밤의 경우에는 그래도 몽블랑 케이크를 먹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일반 기본의 경우에는 충실하지만 크림의 향이나 맛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빵의 계란맛이 더 강하게 나와서 계란맛을 싫어한다면 아마 먹기 힘들지도 모른다.


총평

굳이 찾아갈까 싶다. ㅋㅋㅋ 이게 춘천에 있는 감자빵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번 정도 먹어보면 다음번에는 안 먹어 될 그런 일회성 디저트라고 할 수 있다. 꽤나 고심을 해서 만든 디저트 치고는 완성도나 맛 면에서 너무 부족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빵은 너무 부서져서 탄력이 없고, 계란 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비릿하며, 크림은 다른 문제를 보완시켜 줄 만한 킥을 보여주지 못한다.

잘 생각해 보면 연세우유빵을 사 먹는 이유는 크림 자체가 꽤 맛이 있기 때문이다. 연세우유빵도 빵 자체는 정말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맛이 없다. 하지만 쫄깃함과 단맛이 살아있고 크림으로 보완이 잘 되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는 연세우유빵에 환장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가성비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쌀빵이라서 더 건강하다? 절대 아니다. 어차피 탄수화물, 당, 지방만 있을 뿐이다. 아마 다시 사 먹거나 찾는 일은 없을 듯하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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