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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Monthly Spending

[8월 간식거리 주저리 주저리] 노티드 멜론맛 마리토쪼,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Vs. 연세우유 메론, 피스타치오 생크림빵

by 매드포지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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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여름에 2가지 맛 피스타치오, 멜론

여름에 삿포로에 가서 유바리 멜론을 찾는 이유는 멜론이 바로 여름 제철 과일이기 때문이다. 멜론은 7~10월까지 수확이 되는 과일로 지금이 맛있는 멜론을 먹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 여러 베이커리류 간식들이 앞다퉈 멜론맛을 낸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피스타치오는 왜?? ㅋㅋ

아마도 두바이 초콜릿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피스타치오 맛이 갑자기 시장에 깔리기 시작했고 이상하리만큼 민트맛이 나는 피스타치오 크림 제품들이 나왔다. 사실 이 피스타치오는 이미 배스킨라빈스의 피스타치오 아몬드나, 브라보콘의 피스타치오맛으로 우리는 익숙하지만 일단 기억을 잃어버린 것처럼 먹어보도록 하자.


노티드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
가격: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4,500원,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 5,200원
한줄평: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는 극상품이지만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은 연세 우유빵이 이겼다.

우선 더 맛있는 것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가격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노티드는 비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도넛이 주먹만 한 게 5,200원이라면... 좀 심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는 생각보다 그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정도로 맛이 좋다. 일본에서부터 유행한 이 이탈리아 디저트는 사실 멜론빵에 크림을 넣은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노티드의 마리토쪼는 크림을 2종류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멜론 크림이고 다른 하나는 멜론 커스터드이다. 원래 공식 사이트에 나오는 커스터드 크림을 넣는 방법인 이것보다는 더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멜론 크림 위에 한 줄 정도 올려준 정도이지만 맛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커스터드를 만들고 마지막에 크림을 같이 섞어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노티드 크림의 경우에는 그냥 위에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둘 다 멜론 맛이 강하게 나는데 비스킷에서는 멜론맛이 그렇게 강하게 나지 않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다. 다만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한 감이 있어서 커피와 마시지 않으면 하나를 온전히 먹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피스타치오... 항상 피스타치오 제품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왜 견과류 피스타치오의 맛이 나지 않고 민트 맛이 날까?이다. 이상하리만큼 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크림, 빵 등을 먹을 때마다 민트맛이 나서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견과류 피스타치오는 아주 좋아하고 없어서 못 먹는 견과류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 제품에서 나오는 화한 맛이 그렇게 느껴지진 않는다.

나중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노티드의 제품을 보면 역시나 피스타치오 제품에서 느껴지는 민트맛과 함께 크림, 피스타치오 견과류 맛이 난다. 그런데 이 피스타치오 도넛 안을 살펴보면 약간 앙금 같은 느낌으로 피스타치오 잼 같이 들어있는데 이쪽이 더 피스타치오 맛이 많이 난다.

크림 자체는 피스타치오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오히려 도넛 안쪽과 같이 먹었을 때에는 향과 맛이 배가 되어 화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승자는 멜론맛 마리토쪼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향과 맛에서 완벽하게 멜론은 잡아냈지만 피스타치오는 그렇게 강하지 않고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많이 든다.


연세우유 피스타치오, 메론 생크림빵
가격: 피스타치오 생크림빵 3,300원, 메론 생크림빵 3,200원
한줄평: 피스타치오 크림에서 익숙한 브라보콘이 느껴지고 메론 생크림빵은... 약하다.

우선 피스타치오는... 딱 입에 무는 순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브라보콘의 향기를. ㅋㅋㅋ 브라보콘 피스타치오맛을 맛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피스타치오크림은 거의 비슷하고 빵 안쪽에 들어있는 피스타치오 견과가 씹히는 순간 확실히 브라보콘의 향기가 느껴진다. 

단맛 자체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신기하게 느끼함이 다른 연세 우유 종류에 비해 조금 과하다. 연세 우유빵 중 반만 먹고 나중에 반을 먹어야 할 정도로 느끼함이 조금 심하긴 하다. 그래도 피스타치오의 향이 많이 느껴지고 커스터드처럼 크림이 눅진한 것도 아닌데 확실히 더 고소하기 때문에 노티드의 피스타치오 크림도넛보다 더 싼 연세 우유빵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메론 생크림빵... 왜 멜론과 메론을 혼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둘 다 표준어인가? ㅋㅋ 여하튼 메론 카스테라여서 빵 자체에도 멜론향이 나고 멜론 커스터드 속에 일반 연세우유 생크림이 들어가 있어서 일단 함량 자체는 멜론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니다. 멜론 향이 확실히 적고 커스터드는 너무 묽어서 약간 초록색 콧물인 것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세우유 자체가 우유맛이 강하고, 멜론 커스터드의 맛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멜론의 향과 맛이 많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멜론 향과 맛 자체는 노티드의 마리또쪼가 훨씬 좋다. 차라리 연세우유 크림 자체에도 조금 멜론향을 첨가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제품 모두 멜론 원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시럽을 사용한 것 같기에 물론 가격면에서 확실히 많이 차이가 나지만 확실한 건 돈을 더 주고 직접 멜론을 사먹는 게 좋다. ㅋㅋㅋ

그래도 8월 2개의 맛, 피스타치오와 멜론 한번쯤은 둘 다 사먹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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