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여름에 2가지 맛 피스타치오,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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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삿포로에 가서 유바리 멜론을 찾는 이유는 멜론이 바로 여름 제철 과일이기 때문이다. 멜론은 7~10월까지 수확이 되는 과일로 지금이 맛있는 멜론을 먹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 여러 베이커리류 간식들이 앞다퉈 멜론맛을 낸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피스타치오는 왜?? ㅋㅋ
아마도 두바이 초콜릿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피스타치오 맛이 갑자기 시장에 깔리기 시작했고 이상하리만큼 민트맛이 나는 피스타치오 크림 제품들이 나왔다. 사실 이 피스타치오는 이미 배스킨라빈스의 피스타치오 아몬드나, 브라보콘의 피스타치오맛으로 우리는 익숙하지만 일단 기억을 잃어버린 것처럼 먹어보도록 하자.
노티드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
가격: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 4,500원,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 5,200원
한줄평: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는 극상품이지만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은 연세 우유빵이 이겼다.
우선 더 맛있는 것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가격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노티드는 비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도넛이 주먹만 한 게 5,200원이라면... 좀 심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멜론맛 크림 마리토쪼는 생각보다 그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정도로 맛이 좋다. 일본에서부터 유행한 이 이탈리아 디저트는 사실 멜론빵에 크림을 넣은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노티드의 마리토쪼는 크림을 2종류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멜론 크림이고 다른 하나는 멜론 커스터드이다. 원래 공식 사이트에 나오는 커스터드 크림을 넣는 방법인 이것보다는 더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멜론 크림 위에 한 줄 정도 올려준 정도이지만 맛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커스터드를 만들고 마지막에 크림을 같이 섞어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노티드 크림의 경우에는 그냥 위에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둘 다 멜론 맛이 강하게 나는데 비스킷에서는 멜론맛이 그렇게 강하게 나지 않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다. 다만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한 감이 있어서 커피와 마시지 않으면 하나를 온전히 먹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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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 항상 피스타치오 제품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왜 견과류 피스타치오의 맛이 나지 않고 민트 맛이 날까?이다. 이상하리만큼 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크림, 빵 등을 먹을 때마다 민트맛이 나서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견과류 피스타치오는 아주 좋아하고 없어서 못 먹는 견과류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 제품에서 나오는 화한 맛이 그렇게 느껴지진 않는다.
나중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노티드의 제품을 보면 역시나 피스타치오 제품에서 느껴지는 민트맛과 함께 크림, 피스타치오 견과류 맛이 난다. 그런데 이 피스타치오 도넛 안을 살펴보면 약간 앙금 같은 느낌으로 피스타치오 잼 같이 들어있는데 이쪽이 더 피스타치오 맛이 많이 난다.
크림 자체는 피스타치오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오히려 도넛 안쪽과 같이 먹었을 때에는 향과 맛이 배가 되어 화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승자는 멜론맛 마리토쪼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향과 맛에서 완벽하게 멜론은 잡아냈지만 피스타치오는 그렇게 강하지 않고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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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 피스타치오, 메론 생크림빵
가격: 피스타치오 생크림빵 3,300원, 메론 생크림빵 3,200원
한줄평: 피스타치오 크림에서 익숙한 브라보콘이 느껴지고 메론 생크림빵은... 약하다.
우선 피스타치오는... 딱 입에 무는 순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브라보콘의 향기를. ㅋㅋㅋ 브라보콘 피스타치오맛을 맛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피스타치오크림은 거의 비슷하고 빵 안쪽에 들어있는 피스타치오 견과가 씹히는 순간 확실히 브라보콘의 향기가 느껴진다.
단맛 자체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신기하게 느끼함이 다른 연세 우유 종류에 비해 조금 과하다. 연세 우유빵 중 반만 먹고 나중에 반을 먹어야 할 정도로 느끼함이 조금 심하긴 하다. 그래도 피스타치오의 향이 많이 느껴지고 커스터드처럼 크림이 눅진한 것도 아닌데 확실히 더 고소하기 때문에 노티드의 피스타치오 크림도넛보다 더 싼 연세 우유빵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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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론 생크림빵... 왜 멜론과 메론을 혼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둘 다 표준어인가? ㅋㅋ 여하튼 메론 카스테라여서 빵 자체에도 멜론향이 나고 멜론 커스터드 속에 일반 연세우유 생크림이 들어가 있어서 일단 함량 자체는 멜론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니다. 멜론 향이 확실히 적고 커스터드는 너무 묽어서 약간 초록색 콧물인 것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세우유 자체가 우유맛이 강하고, 멜론 커스터드의 맛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멜론의 향과 맛이 많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멜론 향과 맛 자체는 노티드의 마리또쪼가 훨씬 좋다. 차라리 연세우유 크림 자체에도 조금 멜론향을 첨가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제품 모두 멜론 원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시럽을 사용한 것 같기에 물론 가격면에서 확실히 많이 차이가 나지만 확실한 건 돈을 더 주고 직접 멜론을 사먹는 게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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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8월 2개의 맛, 피스타치오와 멜론 한번쯤은 둘 다 사먹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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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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