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비/Monthly Spending

빵 맛집? 메론빵만 하는집이 있다고요? - 양천구 카멜리온 (Feat. 연세우유 밤티라미수)

by 매드포지 2024. 11. 14.
728x90
반응형

빵집에서 하나의 컨셉만 잡으면 어떻게 될까?

요즘에는 베이글과 도넛만 하는 빵집이 유행 처럼 번져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집이 많긴 하다. 물론 베이글, 도넛집이라고는 하지만 베이글과 도넛의 변형을 많이해서 시즈널 메뉴 등 아주 다양한 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메론빵이라는 메뉴는 빵의 종류라기 보다는 메론에 초점을 맞춘 조금 독특한 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메론빵만을 주로하는 빵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기억의 메론빵은 10여년 전 놀랍게도 일본을 한번도 안가봤을 때 가로수길에 있었던 도쿄빵야라는 빵집에서 사먹었던 것이 전부였다. 이제는 사라진 빵집이지만 당시 메론빵은 충격에 가까웠다. 기본적으로 메론향이 나는 소보로에 안에는 메론 커스터드가 들어있었는데 정말 맛이 있어서 놀랐다. 메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메론의 맛을 고급지게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맛본 메론빵은 한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메론빵이었지만 그래도 메론향이 나는 소보로는 지나치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카멜리온
영업시간: 11:00~22:00 (월, 화 정기휴무)
가격: 메론소보로 2,000원, 메론 크림빵 3,500원
한줄평: 컨셉에 잡아먹히긴 했지만... 가격대비 나쁘진않다. 하지만 일반 보다는 크림이 들어간 것을 먹는 걸 추천.
 

카멜리온 : 네이버

방문자리뷰 780 · 블로그리뷰 621

m.place.naver.com


매장

우선... 차를가지고 가기는 쉽지 않다. 신정역 근처에 있는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주차자체가 어렵다. 신정역 쪽을 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골목길 자체에 주차를 할 곳이 거의 없다. 잠시 주차를 했다간 주말에는 그래도 괜찮겠지만 주중에는 단속카메라에 걸릴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신정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쭉 걸어서 첫번째 골목에서 꺽으면 바로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역에서 멀지는 않다.

매장은 다소 작은데 앞쪽에 칠판에 메론빵만 14년 연구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리고 매장에 들어가보면 진열장과 베이킹 장소가 대부분이고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없다. 커피도 팔고있는데 그렇게 고품질은 아닌듯 싶다. 또한 컨셉이 메론 이기 때문에 메론과 관련된 제품이라던지 혹은 메론과 관련된 굿즈들이 있다. 파는 메뉴도 있고 팔지 않는 메뉴 혹은 포장만 있는 경우도 있다.

컨셉에 잡아 먹힌듯한 매장인데 나처럼 소다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러군데서 소다맛을 사와서 진열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메론빵 밖에 없는줄 알았지만 커피번, 호박빵 등 메론과 관련이 없는 메뉴도 있어서 조금 놀라긴 했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않은 듯한 느낌의 빵이다. 요즘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만 가도 몇천원씩 하는 빵보다는 조금 싸긴 하다. 그래도 그렇게 싸다는 느낌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본적인 메론빵과 메론크림빵만 구매를 하였다.


메론빵

메론빵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소보로이지만 메론향이 은은히 난다. 하지만 이 은은히라는 것이 너무 미세하다. 일반적인 소보로 보다는 밖에 설탕이 더 묻어있으며 약간 공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는 너무 비어보인다는 느낌이다. 먹으면서 느낀 바로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메론향이 더 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메론크림빵의 경우에는 일반 생크림에 메론 커스터드가 밑에 깔려있다. 확실히 메론 커스터드이기 때문에 메론향이 많이난다. 커스터드라 계란향이 많이 날것 같지만 메론향이 더 지배적이어서 괜찮다. 문제는 생크림이다. 생크림이 일반적인 빵에 들어가는 것 보다 조금 묽다고 볼 수 있다. 냉장실에서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묽어서 조금만 있으면 흘러버린다. 

그래도 일반 메론빵 보다는 크림이 훨씬 맛이 있기 때문에 이 크림빵을 먹는 것이 훨씬 좋아보인다.


연세우유 밤티라미수 생크림빵

흑백요리사가 유행을 했지만 사실 요리로 그렇게 경쟁을 펼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각각 쉐프들의 요리 스킬은 꽤나 놀라웠는데 그 중에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와 연세우유가 콜라보한 제품이 있다고 해서 바로 집어와 봤다. 가격은 3,400원으로 보통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확실히 빵 자체는 맛이 그렇게 있지는 않지만 생크림이 듬뿍들어서 만족감이 높은 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생크림빵의 경우에는 크림자체에서는 밤향이 들어있고 밑에는 커피커스터드가 깔려있다. 그리고 빵 자체에는 초코향이라고는 하지만 커피향이 더 지배적이긴 하다. 빵보다는 크림이 더 맛이 있는데 밤과 커피의 조화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맛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조화는 좋지만 굳이 다음번에 있다면 사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여러가지 생크림빵 중 완성도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이렇게 빵을 하나만 가지고 계속해서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엄청 잘만든 빵이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오히려 연세우유빵은 대량생산하는 빵임에도 완성도가 있는 빵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명 쉐프와 콜라보를 해서가 아니라 확실히 단가적인 측면 그리고 대량생산에서의 이점을 잘 살린 빵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동네 빵집이 살아야 전체적인 미식의 수준이 올라가는데 아직은 편의점의 대량생산을 이기기에는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