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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Monthly Spending

[8월 외식 주저리 주저리] 일본 스타일 드립 커피를 원한다면 들려봐야 할 카페, 일야 커피

by 매드포지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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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타일?? 오우!

우리나라에 일본식 카페라고 한다면 다방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다방이 거의 존재를 감추듯 하였고 그나마 종로, 을지로 등에 조금씩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마포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일야커피는 핸드 드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성지(?) 같은 곳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야커피
영업시간: 11:00~19:00
가격: 7,000~8,000원 (베이커리 메뉴도 조금 있다.)
한줄평: 일본스타일의 진한 커피맛을 원하면 한 번 들려봐도 좋을 듯?
 

일야커피 : 네이버

방문자리뷰 319 · 블로그리뷰 102

m.place.naver.com

마포와 합정역 중 가까운 곳을 고르라면 당연히 합정역에서 가깝긴 하다. 주차 공간이 옆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차량을 가져와도 주차가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사람들이 꽤 붐비는 시간에는 당연히 어렵다. 그리고 이곳의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매장이라기보다는 옛날부터 단골들이 형성이 되어있거나 주변의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더해 주변의 회사에서 미팅이나 면접 등, 커피챗을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많이 보았다. 재미있게도 일야커피 이용 방법에는 노트북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나 보이긴 했다. 처음 들어가 보면 카운터와 왼쪽에 비치된 선반 넘어 테이블이 보인다. 1층의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지하 공간이 꽤나 넓어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좀 놀라운 것은 꽤나 많은 원두의 종류가 있었는데 대부분 생각보다 강배전에 가까운 로스팅의 상태였다. 그리고 라이트 로스트라고 적혀는 있었지만 요즘 스페셜티 커피에서 이야기하는 기준으로는 미디엄을 넘어가는 로스팅들이 많이 보였다. 아래에 내려가면 기센 로스팅기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확실히 예전 스타일의 로스팅과 커피 브루잉 방법을 고수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융드립도 하셨다는 걸로 아는데 이제는 칼리타를 사용하시는 듯했다. 베이커리 종류도 있긴 했으나 쿠키나 파이 2종류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커피와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커피를 시키면 로스팅의 상태와 커피의 농도를 물어보시는데 커피는 미디엄, 그리고 커피의 농도도 미디엄으로 하였다. 원두는 콜롬비아 카투라를 시켰고 아내는 에티오피아 시다모를 주문하였다.


지하층

주문을 하고 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지하로 내려갔는데 일단 내려가는 계단 주위로 유리 선반들이 멋은 있지만... 약간 반투명 상태라.. 청소가 안 돼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커피 기물들이 쭉 나열이 되어있었는데 그래도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니 꽤나 멋이 있었다. 아래에는 원두 보관실과 로스팅실 그리고 테이블들이 있었는데 테이블들이 예전에 사용하던 큰 테이블에 의자도 다방에서 볼 듯한 느낌이어서 놀랐다.

뭔가 모던함과 예스러움이 같이 있는... 오묘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는데 거기에 조명은 샹들리에로 되어 있어서 더 오묘함을 자아냈다. 지하라 그런지 아니면 여름이라 그런지 약간 곰팡이의 쿰쿰함도 묻어나긴 했는데 마치 검도장의 도복을 모아 놓은 탈의실에서 나는 냄새라 조금 놀라긴 했다. 그래도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커피를 직접 내려서 가져다주시는데 옛날 스타일로 설탕을 가져다주신다. 커피맛은.... 일단 엄청나게 쓰다. 미디엄의 맛을 설명해 주시면서 물맛이 전혀 안 나는 커피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거보다는 더 커피의 느낌이 강하며 쓰다. 재미있는 건 원두 자체가 원래 신맛이 있기 때문에 산미도 같이 느껴졌는데 결국 커피를 내릴 때 진짜 농도를 강하게 내린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쓴맛이 많아서 다른 향미들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만일 다시 가서 시켜야 한다면 이번에는 라이트에 옅은 농도로 주문을 해서 향미 표현을 할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아내가 시킨 에티오피아도 쓴맛이 너무 강해서 다른 표현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과일의 산미가 약간은 느껴지긴 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아니면 지하의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에어컨이 정말 세게 나왔기 때문에 커피가 꽤나 빨리 식었는데 그래도 식으면서 커피의 신맛이 약해지기도 했고 거기에 쓴맛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약간의 과일 산미와 함께 조금 먹을 만했다. 마지막에는 설탕을 넣어서 먹으면 어떨까 아내와 궁금해서 먹어보았는데... 아니다... 그러는 거 아니다. ㅋㅋ

에스프레소라면 이런 맛이 좋긴 하지만 단맛을 너무 인위적으로 주다 보니 오히려 커피가 더 먹기 힘들고 마치 맥심 TOP 아메리카노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추천하진 않는다. 물론 TOP를 좋아한다면... 먹어보길 ㅋㅋ

커피의 뉘앙스나 인테리어를 봤을 때 일본의 킷사텐이 떠올랐던 일야 커피 핸드드립 좋아한다면 한번 가보길.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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