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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삿포로 가성비 회전 초밥집의 양대 산맥? (1) - 토리톤 스시 코우세이점 (回転寿しトリトン 北8条光星店)

by 매드포지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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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이... 4시간이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쇼~!

만일 4시간을 내리 기다려야 했다면 포기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일찍 줄을 서서 대기표를 받은 탓에 거의 2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그 중간중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시간 반동안 Sport DEPO라는 곳에 가서 스키 부츠도 착용해 보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도 다녀오고, 사츠도라 본점도 가서 물건을 사고 면세를 하고 나니 그제야 먹을 수 있었다는... 토리톤 스시. 기다리는 2시간 반동안 너무 많은 걸 했나?? ㅋㅋ

토리톤 스시 코우세이점
한줄평 - 4시간 웨이팅은 무리지만 2시간 정도는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가성비다.)
 

토리톤스시 코우세이점 · 5 Chome-19-1 Kita 8 Johigashi, Higashi Ward, Sapporo, Hokkaido 060-0908 일본

★★★★☆ · 회전초밥집

www.google.co.kr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성비 초밥집을 두 곳 정도 가봤는데 하나는 토리톤이었고 다른 하나는 네무로 하나마루라는 곳이었다. 가격 자체는 네무로 하나마루가 조금 더 비싸고 회의 퀄리티도 네무로 하나마루가 더 좋긴 하지만 토리톤은 가성비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따라올 수 없는 회전 초밥집이다.

우리는 이곳을 오픈런을 하기 위해서 찾아가긴 했지만 이미 오픈런을 했을 때에도 사람이 정말 많이 줄 서 있어서 다른 곳을 먼저 보고 온 후에 예약을 걸었는데 오히려 오픈하는 시간에 딱 맞춰 오면 약 1시간 정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남을 것 같다. 만일 1시간 이상 일찍 온다면 줄을 한 시간 정도 서야 하기에 굳이 그럴 것까지는 없고 오픈 시간에 딱 맞춰 와서 대기를 걸어두고 조금 기다리며 그 부근에 있는 다른 곳들을 구경하고 오면 딱 맞을 것 같다.

우리는 조금 늦게 줄을 섰더니 거의 2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우리 순서가 되어서 매장에 들어갈 때쯤 예약받는 곳에서는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표시가 있었다.

예약을 하는 것은 매장 안으로 들어가 종업원을 기다리고 있으면 몇 명인지 물어보고 바로 번호표를 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번호표가 Line으로 연동이 되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내 번호가 콜링이 되더라도 안에서 또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Number on Calling이라고 표시가 되어도 거의 20분 정도는 여유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가게에 도착하면 된다.

일본 매장 특성상 예약 취소의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완전한 노쇼의 경우를 제외하고 이렇게 줄이 정말 긴 가게에 예약 번호제 시스템이 있다면 너무 급박하게 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1시간 이상 늦는 건... 그러지 맙시다. ㅋㅋ 여하튼 번호가 불리고 매장 안에서 기다리고 나니 번호를 부르며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우리는 운이 좋게 카운터/닷지 석이 아닌 칸막이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확실히 닷지석보다 좋았다.

주문 자체는 대부분 패널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네무로 하나마루와 다른 점인데 네무로 하나마루는 패널이 아니고 종이로 직접 써서 내야 해서 진입 장벽(?)이 좀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조금 더 대중화(?)가 되어 있어 패드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조금 늦게 간 탓에 북방 조개가 품절되어서 먹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추천 메뉴가 스시바 위에 걸려 있긴 한데 패드 메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몇몇 메뉴들을 무조건 일본어를 읽어야 주문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먼저 확인을 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이번에는 아쉽게 우니와 조개를 먹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초밥들이 상태가 꽤나 괜찮았다. 

우리는 몇몇 일본 해산물은 명칭을 알기도 하고 또한 찾아보기도 해서 여러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었는데 전복, 참치, 광어, 방어, 참치(중배살, 대배살), 오징어, 관자, 고등어, 조개끈, 대게, 연어, 연어알 등을 먹었다.

대부분의 스시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이번 홋카이도에서 가장 의외였던 것이 오징어였다. 조식에서도 오징어가 비리지 않고 정말 맛이 있었는데 우리가 간 모든 스시집의 오징어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오징어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아주 단맛이 좋은 오징어여서 몇 개를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실망했던 부분은 참치가 그렇게 맛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주도로나 오도로도 먹어보긴 했는데 다른 해산물이 맛이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치의 경우에 맛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네기토로는 참치 기름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연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연어와는 조금 결이 달랐었다. 살의 색이 조금 진하고 연어의 비린 한 맛이 꽤나 나는 농후한 느낌의 연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치 연어 그라브락스를 해서 먹는 듯 한 느낌의 선어 느낌이 많이 났다. 일본의 경우 활어보다는 대부분의 회를 숙성해서 먹는 선어 스타일이기 때문에 연어도 숙성하는 과정에서 이 향과 맛이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이 토리톤에서 특이점은 3가지로 방어회, 온소바, 새우머리 된장국이었다. 일단 온소바의 경우에는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국물도 심심하니 간이 적절하고 특히 그 위에 올라간 새우튀김이 초밥에 사용하는 새우를 튀긴 것 같이 퀄리티가 좋았다. 그리고 그보다 놀라웠던 건 새우머리 된장국이었다.

나는 초밥을 먹을 때는 장국을 먹던 습관이 있는데 된장국이 야채나 돼지고기가 들어갔다면 스시와는 같이 먹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토리톤에서는 새우머리가 들어간 된장국이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시켜보기로 했다. 문제는 이 된장국이 정말 늦게 나왔는데 거의 10분이 넘게 걸려 우리가 종업원에게 주문이 들어갔는지 물어봤다.

그렇게 받은 새우머리 된장국... 새우머리가 거의 6개 이상이 들어있었는데 이게 별 볼일 없는 새우가 아니라 단맛이 엄청나게 좋은 새우에 내장이 들어가 있어서 된장국에서 새우맛이 정말 많이 났다. 너무 늦게 나와서 화가 날 뻔했는데 이 장국을 먹고 나니 그 화가 전혀 없어질 정도로 맛있었다. 새우의 향이 너무 강해 조금 거짓말을 보태면 새우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알러지가 도질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겨 놓은 방어. 이제 거의 방어 끝물이기 때문에 맛이 있을까 했는데 참치보다 오히려 훨씬 맛이 있어서 좋았다. 기름기도 꽤나 적절히 있고 회도 두툼해 식감은 있지만 밥과 조화가 잘 맞아 밥과 회가 동시에 없어지는 완벽함까지. 솔직히 이런 초밥이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가격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토리톤에서 먹을 수 있는 몇천 원의 가격은 아닐 것이다.

맛있게 먹고 나서 패드에 있는 점원 호출 계산을 누르면 점원이 와서 초밥 그릇을 기계로 개수해 영수증을 뽑아준다. 이 영수증을 들고 매장 앞쪽에 있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정말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6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와 놀라기도 했고 이걸 한국에서 먹었다면... 최소 15만 원은 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입구에서 토리톤의 캐릭터인 핑크 돌고래가 그려진 컵을 팔긴 하는데... 이걸 과연 누가 살지 궁금하긴 했다. ㅋㅋ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웨이팅이 최악인 가성비 회전 초밥 맛집 토리톤... 개인적으로는 회의 질이나 분위기는 네무로 하나마루가 한 단계 좋다고 느끼지만 가격과 가성비로는 이 토리톤 스시가 훨씬 좋은 느낌이다. 만일 가야 한다면 한 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다른 곳을 돌아다닌다는 마음으로 오픈 시간에 딱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길어도 기다려 보겠지만 할 게 없다 그러면 그 맞은편에 있는 사츠도라 본점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좋다!

만일 너무 늦어서 웨이팅이 길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면 그 앞에 있는 잇핀 매장을 들려 확인해 보자! 

 

잇핀 삿포로키타쥬죠점 · 4 Chome-1-21 Kita 9 Johigashi, Higashi Ward, Sapporo, Hokkaido 060-0909 일본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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