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원하는 건 찾기 힘들지만 잘하면 군침 싹 도는 물건을 발견할 수 있겠는걸?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먹고 삿포로에서 맥주 박물관을 가기 위해 맥주 박물관 근처의 가볼 곳을 찾던 중 흥미롭게 봤던 곳이 이 2nd STREET과 GEO였다. 지도상에서 봤을 때 그냥 건물이 바로 붙어 있겠거니 하고는 찾아가 봤는데 2nd STREET과 GEO가 같은 건물의 1, 2층을 사용하고 있어서 한 번에 두 곳을 둘러보기 매우 좋았던 것 같다.
2nd Street Kose Shop
한줄평 - 정말 잘 건지면 보물을 발견할 지도??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다음번 홋카이도 여행을 원정 스키를 가기 위해서 어쩌면 사전 답사를 온 격이기도 하기에 스키 장비의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서 한 번쯤은 외곽에 있는 중고 매장에 들르려고 했는데 이 2nd STREET에서도 중고 스키, 보드 장비들을 팔고 있다고 하는 후기들을 봤기 때문에 옷보다는 스키 장비를 보기 위해 가 보았다.
물론 옷이나 신발, 아니면 가방들이 맘에 드는 것들이 있다면 살 예정이기 했지만 주목적은 스키 장비다. 다녀온 후에 2nd STREET outdoor라는 점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중고 스키 장비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도 장비들을 어느 정도 볼 순 있었다. 하지만 스키 장비보다는 보드 장비가 몇 있었고 레저 및 아웃도어 스포츠 섹션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스키 용품들은 낚시, 캠핑, 스키 등 스포츠 섹션에 바로 들어가자마자 왼쪽 구석에 있었는데... 그렇게 종류가 많지도 않았을뿐더러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좀 높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과 옷들도 있긴 했는데 중고샵임을 감안해도 너무 오래된 물건들이 꽤나 있었다. 그래도 가방 및 인형들을 나쁘지 않은 상태와 가격이었다. 포켓몬, 디즈니, 짱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고 500~700엔 정도 되는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있었다. 다만 피규어는 노베르사에 있는 만다라케를 가는 게 훨씬 좋기 때문에 정말 희귀한 것들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또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가면 라이더의 벨트 및 카드들이 있었는데 가격이 그렇게 메리트가 있진 않았다. 물론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가격이 조금 싸긴 하지만 중고이기 때문에 완전히 희귀한 제품이 아니라면 구매가 조금 망설여지긴 한다.
그래도 옷의 경우에는 가장 종류도 많고 상태도 좋아 보이는 것들이 꽤나 있었는데 특히 신발의 상태들이 좋아 보였다. 물론 완전히 희귀한 신발들은 아니었지만 중고 감성 신발들이 꽤나 있었다. 또한 가방들이나 야상, 그리고 외투들이 사용감도 꽤나 있고 색들도 이쁘게 빠져서 빈티지 감성을 채우기에 좋은 제품들이 꽤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맨투맨이나 후드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사고 싶은 게 많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어떻게든 후드와 맨투맨을 사려고 했는데 종류도 많지 않았고 가격 및 디자인도 맘에 딱 드는 것들이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 눈에는 좋아 보이진 않지만 패션을 좀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중고샵이 보물 창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고 가전제품, 악기, 휴대용 기기 등의 섹션도 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높기도 했고 그렇게 관심이 있지는 않아서 쓱 둘러보고 나오기만 했다. 그리고 이층으로 올라갔는데...
이거... 천천히 보면 하루 종일도 있겠는데??
일본에 가면 덕질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최소한 한 곳 정도 가보는 편인데 삿포로에서는 그런 곳이 없었고 그나마 스스키노 근처의 노베르사에서 충족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그리고 야한 동영상의 DVD를 수집하거나 소장하길 원한다면 이 GEO를 가봐야 한다.
GEO Kose Shop
한줄평 - 플스/ 닌텐도 조이콘, 듀얼 쇼크를 사기엔 나쁘지 않고 다양한 DVD들이 있으니 수집가에게는 보물 창고
2nd STREET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GEO는 입구에는 외장하드, USB 등 약간 2nd STREET의 영향을 받은 듯한 제품들이 있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DVD, CD, 게임팩 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우선 게임으로 시작을 하는데 플스, 닌텐도의 타이틀이 정말 많이 있었고 심지어 몇몇 제품들을 플스 2 CD 제품들도 있었다.
또한 특이하게 여기서 젤다 피규어와 유희왕 카드들도 있었는데 둘의 시세를 잘 모르기도 하고 만다라케가 훨씬 더 많은 종류들이 있어서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걸 살 필요는 없을 듯하긴 하다.
물론 정말 매니악하게 더 고전의 제품들은 이곳이 아니라 만다라케나 애니메이트를 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라이트 하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GEO만 가도 살 수 있는 제품들이 널리고 널려있다. 또한 플스의 듀얼 쇼크나 닌텐도의 조이콘들이 꽤나 싼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어서 인터넷과 비교를 해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게임 섹션을 지나고 나면 음악 CD가 나오고 그 후에 드라마 영화가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진다. 예전에도 아키하바라에서 이런 관경을 보긴 했지만 이번에 발견한 일본 CD, DVD의 포스터 특이점은 이상하게 포샵 처리된 커버였다. 꽤나 유명한 노래, 드라마, 영화들의 포스터가 내가 아는 포스터와의 이미지가 조금씩 달랐는데 특별히 외국 사람들의 얼굴을 약간 일본식으로 바꾸어 놓은 듯한 느낌이 났다.
가장 알기 쉬운 걸로 K-Drama 섹션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마의 주인공 얼굴이 못 알아볼 정도로 다르게 포샵이 되어서 '이게 우리나라 드라마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그나마 사극 커버는 그렇게 포샵이 많이 들어가진 않아서 알아보긴 쉬웠다. 허준, 대장금, 동이 등 일본의 한류를 만든 주역들이 이 중고샵에 있는 걸 보니 이제 한 세대가 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뜬금없이 나온 성인물 섹션 이곳은 사진을 딱히 찍을 수도 없고 찍더라도 게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보고만 오긴 했지만... 어찌 보면 이 성인물 섹션이 GEO에서 가장 카테고리화를 잘해놓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영화, 드라마, 애니의 경우에는 장르나 국가로 많이 분류를 해두었는데 성인물 섹션은 월별, Best, 소속사별, 인물별, 신인 데뷔 등 아주 다양한 카테고리로 세부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었다.
아내는 이런 비슷한 광경을 본 것이 예전 도쿄 여행 때 아키하바라 이후로 두 번째였는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냐며 놀라워했다. 인터넷으로만 보았던 커버들을 실물로 보니 나에게는 감회가 좀 새로웠달까?? ㅋㅋ 알지만 모르는 분들을 꽤나 만나고 나서 나오니 그 뒤로 애니메이션 섹션이 쭉 이어졌고 꽤나 고전 작품들도 있어서 고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분이 되는 작품들도 좀 있었다.
2nd STREET에서는 스키 장비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한바탕 눈요기(?)를 재미있게 했던 GEO. 삿포로 맥주 공장 근처를 간다면 한번 들려보길~!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나가는 여행 >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포로 가성비 회전 초밥집의 양대 산맥? (2) - 네무로 하나마루 스텔라플레이스 점 (回転寿司根室花まる JRタワーステラプレイス店) (1) | 2024.03.25 |
---|---|
삿포로 가성비 회전 초밥집의 양대 산맥? (1) - 토리톤 스시 코우세이점 (回転寿しトリトン 北8条光星店) (1) | 2024.03.25 |
첫 스프카레 도전! - 스프카레 타이거 아카렌가테라스 점 (札幌でスープカレーならタイガーカレー 赤れんがテラス店) (2) | 2024.03.22 |
너무 늦게 도착해 버린 오타루는... 대실망을 안고 불만 켜졌다. (오타루 운하 + 오르골당) (1) | 2024.03.22 |
요이치가 증류소 원툴인건...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한번쯤은 들릴만하다! - 요이치 증류소 무료 투어 (0) | 2024.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