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너무나 유명한 바리스타트 카페, 후라노에도 있다!
바리스타트 삿포로를 가면 사람들이 꼭 가보라고 한 카페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가 삿포로 여행을 계획할 때 찾아본 바리스타트의 정보로는 그다지 가보고 싶지 않은 카페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나와 아내는 라떼를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내의 경우에는 라떼를 먹고 싶을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난... 라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뭐 유당분리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유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도 아니고, 우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라떼를 선호하지 않는다. 만일 라떼를 마셔야 한다면 우유의 맛과 조화로우면서 커피의 맛을 많이 해치지 않는 좋은 커피가 필요한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라떼는 그 두 가지를 충족하는 라떼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리스타트의 경우에는 커피의 특이점을 둔 카페라기보다는 우유에 초점을 맞춘 카페였기 때문에 나에게는 오히려 매력이 떨어진 카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굳이 삿포로에서 가지 말고 후라노에서 가보자라는 것이었다.
후라노 바리스타트
한줄평 - 가지 말자!
이 바리스타트는 카페가 독립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Concierge Furano라고 해서 후라노 주민회관 + 관광센터 + 호스텔이 함께 있는 건물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작은 카페로 운영을 하다 보니 삿포로 시내에 있는 바리스타트보다 공간이 크지만 카페 자체는 작게 운영이 되고 있었다.
바리스타는 거의 끝물에 가서 그런지 한 사람 밖에 없었고 고를 수 있는 메뉴는 삿포로보다 확연히 적었다. 특히 바리스타트의 특징인 우유와 커피를 고를 수 있는 것이 이 후라노 점에서는 통용되지 않았고 다만 후라노 블렌드와 라떼가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카드는 되지 않고 현금만 받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바리스타트의 특징이 우유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걸 완전히 없애고 라떼 종류만 하나 더 추가한 걸로 운영이 되는 것 자체가 일단 마이너스였다. 거기에 현금만 받다니 ㅋㅋㅋㅋ
여하튼 그렇게 시킨 후라노 라떼와 후라노 블렌드 블랙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었는데 커피는 한잔에 600엔, 그리고 라떼는 750엔이었다. 라떼 아트는 그래도 이쁘게 했는데... 맛이... 와우!!!!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탄맛 완전 가득한 커피였다. 스타벅스에서 먹는 커피보다도 더 쓴 커피 같은 느낌이 강해서 솔직히 일반 블랙커피는...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라떼... 솔직히 그다지 특이한 점을 모르겠는 라떼였다. 내가 라떼를 거의 먹지 않아서 비교군이 없기도 하지만 우유가 그렇다고 고소한 것도 커피가 특색이 있어서 맛있는 것도 아닌 그냥 보통의 라떼 같았다. 굳이 둘 중 하나를 먹어야 한다면 라떼를 먹겠지만 이 돈을 주고는 사실 다른 카페를 가는 게 훨씬 좋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곳을 갈 바에는 여기 바리스타트 맞은편에 위치한 SHINYA를 가서 치즈 케이크와 몽블랑을 사 먹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삿포로에서 안 가고 후라노에서 간 바리스타트... 삿포로에서 가봐야 했었나???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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