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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16) - 한국에 오는 날까지 즐긴 스페셜티 커피 GLITCH Coffee (글리치 커피)

by 매드포지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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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는 정말 중요하다고

우리 부부는 공항에 최소 2시간 정도 전에 도착을 해야 안심을 하는 편이다. 일본에서의 마지막날은 오후 3시 반 언저리에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최소한 1시에는 간사이 공항으로 떠나는 하루카를 탔어야 했다.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사람이 아침은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점심의 경우에는 하루카를 타기 위해 가야 했던 덴노지역 근처에 있는 미오라는 백화점/몰에서 KYK 돈가스를 먹기로 계획을 세우고 아침은 마지막에 편의점에서 사 먹던지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그래도 맛있는 커피를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찾아놓은 커피 집들 중에 Gilitch coffee가 오사카에서는 꽤나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커피의 맛이 좋기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비싼걸로도 유명한 카페였다. 뭐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맛이 없으면 안 되는 가격이라나?? ㅋㅋ

 

GLITCH COFFEE 大阪 · 일본 〒530-0005 Osaka, Nakanoshima, 3 Chome−2−4 1階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그래도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하지 하고 오픈 시간인 8시에 맞춰 가보기로 했다. 이날이 오사카의 축제 당일이라서 그래도 많은 회사원들이 쉬겠거니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등교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있었다. 그리고 축제 복장의 사람들도 벌써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과 직장인들과 함께 와타나베바시 역으로 향했고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도지마강이 멋들어지게 보였다. 상업지구라 그런지 출근하는 회사원이 정말 많았고 그중에 Conrad 호텔 1층에 글리치 커피가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Conrad 호텔 쪽의 입구가 열려있고 이 건물의 입구가 열려있지 않아서 돌아서 들어왔다. 매장은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1층의 남는 구석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개방감과 공간 사용에 조금 놀랐다.

매장에는 손님은 아무도 없었는데 바리스타 한분이 매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출근길에 원래는 엄청난 인파가 붐비는 서울의 카페들과는 달리 상업 지구에 있는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카운터로 가보니 고를 수 있는 원두들이 있었고 가격대가 꽤나 있었다. 900엔에서부터 3,500엔.... 8천 원에서부터 32,000원까지 아주 다양했는데 한잔에 3만 원이 넘는 커피는 대만에서 Simple Kaffe에서 본 이후에 처음 이어서 놀라웠다.

원두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마셔보고 싶은 커피가 꽤나 있었지만 한잔에 만원 이상 하는 커피를 2잔 마시기에는... 아침부터 과다 출혈일 것 같아서 한잔씩만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커피가 맘에 들면 원두를 사기로 하고 커피를 골랐다. 드립 커피는 모두 오리가미 드리퍼로 내리고 있었다. 

나는 멕시코의 커피를 먹어본 기억이 많이 없어서 멕시코 커피를 시키고 아내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시켜서 맛보기로 했다. 확실히 커피는 그 가격대에서 먹을 수 있는 좋은 커피라고 생각이 들었다.

글리치 커피에서는 커피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자신들만의 카테고리가 있었다. 한 4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Traditional, Innovation, Competition, Hard to find였다. 그 의미에 대하여 물어보니 대부분 단어가 주는 의미 그대로였기 한데 다시 이야기해 보면 Traditional은 고전적으로 찾은 수 있는 커피를 뜻하고, Innovation은 혁신적인 시도를 한 커피를 의미한다고 했다. Competition은 자신들이 바리스타대회에 내가서 경쟁(이게 바리스타대회를 입상을 한 건지, 아니면 로스팅 대회에서 사용을 한 건지 확실하진 않다.)을 한 커피를 의미하고, 마지막 Hard to find는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커피를 의미한다고 했다. 

바리스타분이 영어가 원활하진 않아도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를 구사해 주긴 했는데 조금 깊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면 난 일본어를 못하고 그분은 영어를 힘들어해서 중간에 대화가 끊기긴 했다. 서로의 언어의 한계로 이 4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내용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원두를 분류해 놓은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콘셉트이었다. 

우리는 에티오피아 원두를 하나 사서 기념품으로 가지고 왔다.

Glitch Coffee Osaka
추천 - 그래도 Hard to find원두를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평점: 5점 만점
나 - ★★★★ (4점)
아내 - ★★★☆ (3.5점)
이제 돌아갑시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10시쯤 호텔로 돌아가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는 하루카를 타기 위해 덴노지 역으로 향했다. 첫날 바꿔놓은 티켓을 가지고 덴노지역의 무인기에서 지정석 티켓을 뽑았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스이카 KYK 덴노지 미오점으로 향했다. 

 

스이카 KYK 덴노지 미오점 · 일본 〒543-0055 Osaka, Tennoji Ward, Hidenincho, 10−48 天王寺ミオプラザ館 4

★★★★☆ · 돈까스 전문식당

www.google.co.kr

한국에서도 그렇듯이 백화점에 들어와 있는 음식점은 그래도 평타를 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부분 인지도가 있거나 입증이 된 음식점이 들어오기 때문인데 KYK가 딱 그런 포지션이다. 그래도 일본을 왔는데 돈가스는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아내가 찾은 음식점인데 일본의 여타 매장과 다르게 돈가스를 시키면 샐러드바에서 무제한으로 샐러드, 카레, 장국, 밥, 커피를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샐러드는 감자샐러드, 양배추, 콘 등이 있고, 장국과 장국에 넣는 토핑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카레와 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서 양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다. 다만 돈가스의 맛은 정말 체인의 맛 그대로였던 것 같다. 고급 돈카츠집에서 먹는 특별함 보다는 평범한 맛이었다. 여기도 돈가스의 고기 종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일반적인 등심과 안심을 시켰다. 다만 난 용량 선택이 가능한 등심의 200g을 주문했고 아내는 그냥 안심돈가스를 시켰다. 

돈가스는 평범했는데... 무료인 카레가... 맛있었다.

스이카 KYK 덴노지 미오점
추천 - 배고프면 가자
평점: 5점 만점
나 - ★☆ (1.5점)
아내 - ★ (1점) 

밥을 먹고 미오에서 쇼핑을 조금 즐긴 후 하루카를 타고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그래도 간사이공항의 출국장은 꽤나 크고 면세도 꽤나 잘되어 있었다. 면세에서 오사카에 왔지만 도쿄 바나나를 샀고 올 때도 역시 t'way를 타고 갔다. 그래도 올 때의 t'way 항공기보다는 크고 좋아서 편하게 왔다.

정말 오랜만에 일본을 다시 가봤는데 도쿄와는 또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왜 사람들이 일본을 여러 번 갔는지 알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였고, 나 또한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짐한 것은 여름에 일본은 앞으로 X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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