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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Monthly Spending

[2024년 2월 외식 주저리 주저리] 가성비 끝판왕이었지만 지금은 가성비만 있는 리버사이드 호텔 더 가든 키친

by 매드포지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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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족 모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리버사이드 호텔의 뷔페인 더 가든 키친에서 가족 모임을 한지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우리가 이곳에서 가족 모임을 하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요즘 뷔페라는 형식의 음식점이 더 이상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꾸준하게 호텔 뷔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이제는 호텔 뷔페가 10만 원이 넘지 않는 곳이 거의 없고, 20만 원에 육박하는 고급 뷔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더 리버사이트 호텔의 더 가든 키친은 8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다른 호텔 뷔페 들에 비하여 가성비(?)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는 뷔페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더 가든 키친
한줄평 - 한차례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가성비가 있는 몇 안 남은 호텔 뷔페
 

더 리버사이드 호텔 뷔페 더가든키친 : 네이버

방문자리뷰 18,952 · 블로그리뷰 2,406

m.place.naver.com

신사동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호텔은 사실 대중교통으로나 자가용으로나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신사역에서 내려 15분을 걸어와야 하고 자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한남대교를 건너자마자 있는 호텔의 위치 때문에 꽤나 주차가 힘들다. 또한 발렛 파킹이 강제이기 때문에 호텔에서 주차를 한다면 이제는 가격도 올라 5,000원에 발렛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텔 자체는 너무 낡고 오래되어서 겉모습은 거의 노포 수준에 가까울 정도이다. 예전에는 이곳 지하에 클럽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지만 이제는 클럽이 없고 웨딩홀 식으로 베뉴를 꾸며놔서 행사 위주의 호텔이 되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위치, 숙박, 낡은 건물의 외관, 서비스를 다 감안하더라도 리버사이드를 찾는 이유는 호텔 뷔페인 더 가든 키친 때문이다.

우리가 거의 10여 년 전에 리버사이드를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네이버 할인 및 행사가가 잘 받으면 5만 원 후반대, 혹은 6만 원 초반대였는데 이제는 일반 저녁 및 주말 가격은 88,000원으로 꽤나 많이 올랐다. 물론 네이버 할인 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면 79,200원으로 이제는 7만 원대 후반으로 먹을 수 있으니 거의 2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예전에는 이 정도로 줄을 서서 뷔페에 입장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해가 갈수록 사람들의 입소문과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설날 전날 방문을 했는데 정말 사람이 역대급으로 많아서 들어가면서도 줄을 서서 들어가고 고기, 해산물 등 라이브 스테이션의 경우에는 거의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원하는 메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확실히 2~3의 소규모 고객보다는 5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혹은 설날에 가족 모임을 이곳에서 하는 느낌의 모임들이 많았다. 8명부터는 룸을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웬만하면 8명 이상으로 미리 룸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 사람이 많이 없었을 때에는 6명 정도도 룸 예약을 해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확실히 룸이 조용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안 보여서 정신없지 않기 때문에 좋긴 하지만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음식과 조금은 떨어져 있어서 음식을 가지러 가야 할 때 꽤 시간이 걸리긴 한다. 그래도 만일 사람이 된다면 룸을 잡는 게 훨씬 이득이다. 


더 가든 키친 음식들

정말 많은 음식들이 구비되어 있지만 더 가든 키친의 백미는 한식이다. 일식, 중식, 한식, 양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모두 있지만 그래도 더 가든 키친에서 먹을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한식류이다. 간장 게장, 양념 게장, 소갈비, 도가니, 육회, 아롱사태 찜 등 꽤나 다양한 메인 메뉴들과 함께 김치 및 잡채 나물류들도 꽤나 정갈하게 구비가 되어있다.

사실 더 가든 키친에서 유일하게 먹지 않는 음식류는 중식이긴 한데, 매번 가보면 메뉴의 개선이나 혹은 요리 방법을 바꾸려는 노력은 보이나 어향동고, 탕수육, 생선찜 등의 메뉴가 그다지 특별할 게 없고, 또한 중식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 덕도 너무 차가운 채로 고기를 잘라 놓아서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이를 반증하듯 중식 코너의 음식들이 가장 순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본 메뉴들이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한두 번 정도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가든 키친 라이브 스테이션

더 가든 키친의 경우에는 라이브 스테이션이 총 4가지 정도 있는데 2가지 코너는 그릴 스테이션으로 하나는 로스트비프를, 다른 하나는 LA갈비와 양갈비를 해준다. 대부분의 뷔페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좀 빠지고 나서 가는 걸 추천하긴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기를 굽는 사람이 지쳐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이 한 접시 가득 고기를 들고 가서 그런지 고기의 굽기가 일정하지 않고 더 익혀서 나오던지 덜 익혀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LA갈비나 양갈비를 한판을 구우면 사실 2~3명 정도밖에 못 가져갈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집어 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꽤나 답답한 속도의 그릴 라이브 스테이션이다. 다른 라이브 스테이션은 집접 굽지는 않고 로스트비프나 혹은 통 햄을 썰어주곤 하는데 그나마 사람들이 이곳은 잘 찾지 않아서 확실히 순환율이 좋다. 물론 이곳은 정해진 양을 다 썰고 나면 더 이상 서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집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로스트비프의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를 때 기름 부분이 너무 많으면 다른 살코기 쪽을 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니 카빙 하는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LA갈비나 양갈비의 경우도 프라임 등급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잡내가 있지만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완전 고급 뷔페의 그릴 스테이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퀄리티 있는 고기 그릴 스테이션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또 다른 라이브 스테이션은 일식으로 회와 초밥을 중점적으로 한다. 대부분 회의 경우에는 3종류로 연어는 거의 고정적으로 있고 계절마다 방어, 숭어, 다랑어, 광어, 도미 등 돌아가면서 회가 바뀐다. 이번 겨울에는 참 숭어와 육사시미를 하고 있었는데 설날이라 그런지 한편에 참치도 카빙을 해서 서빙을 해 놓기도 했다.

참치나 육사시미의 경우에는 순환율 때문에 아직 얼어있는 것들을 꺼내 놓는 경우가 있어서 해동이 되면 약간씩 비린 맛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은 하다. 다만 이 일식 스테이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도 옆쪽에 위치한 컨디먼트 스테이션일 것이다. 고추냉이, 간장, 락교, 생강절임 등 회와 어울리는 소스, 절임류가 있는데 사람들이 이곳을 너무 이용하다 보니 식사의 중반쯤 이곳을 가보면 거의 대환장(?) 파티가 벌여져 있다.

해를 거듭하며 타월이나, 국자에서 병으로, 병에서 디스펜서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더러운 것은 사실이다. 가끔은 절임류를 잡는 집게나 국자 등이 너무 더러워지고 소스 그릇들이 간장으로 범벅이 되어 있으면 일단 잡기도 싫기 때문에 뷔페 식사 초반에 이 소스들을 먼저 가져오는 것이 좋다. (정말 주기적으로 여기 스테이션을 직원들이 청소하지만 거의 바로 다시 더러워진다.)

마지막 라이브 스테이션은 누들류인데 쌀국수, 파스타, 냉면 등 국수를 하는 곳이다. 냉면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LA갈비와 함께 먹으면 꽤나 맛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주문을 하고 거의 바로 가져갈 수 있어서 기다리면 된다. 파스타는 이 중간 코너가 아닌 양식 코너의 피자가 있는 곳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더 가든 키친의 아쉬운 부분

아까도 언급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만족한 것과 달리 이 중식 코너가 가장 더 가든 키친에서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메뉴와 세팅, 그리고 가짓수 등 10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아쉽다. 특히 요리류에서 좀 아쉬운데 이번에는 그래도 어향동고와 관자구이 등 조금 더 특색을 줄 수 있는 메뉴들을 가져다 놓긴 했다.

하지만 정말 가장 아쉬운 부분은 베이징 덕인데 밀전병, 오리 고기를 직접 싸 먹어야 한다. 기억하기로는 예전에는 미리 싸여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계속해서 직접 싸 먹는 형태로 변화를 했다. 그런데... 아쉽게 먹는 사람도 많이 없고 맛도 없다. ㅋㅋㅋ 물론 중식이 없어져도 무방 하겠지만 과감히 없애기엔 아쉬운 뭔가 계륵 같은 형태의 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음료가 많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주말이나 시즌별로 음료 대신 와인, 맥주 무제한을 제공하기 때문에 음료가 딱히 없어도 상관이 없을 순 있지만 와인, 맥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음료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탄산이 없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인데 탄산수라도 구비가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디저트들

더 가든 키친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디저트라고 볼 수 있는데 가짓수도 다양하지만 젤라토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개나 되는 가짓 수도 그렇고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무제한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많이 먹을 수 있다. 디저트류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서 다양한 케이크, 푸딩, 와플 등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바나나와 빵으로 만든 브레드 푸딩이나 바나나 푸딩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정말 맛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다 보니 안 가져가는 바람에 항상 나와 아내가 먹은 것 이외에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디저트류였다. (다시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ㅋㅋ)
여하튼 베이커리류가 여타 뷔페에서 먹는 퀄리티보다는 좋기 때문에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설날에 먹은 리버사이드, 제목처럼 가성비의 끝판왕이었지만 이제는 그냥 가성비 호텔뷔페로 맛있게 비교적 값싸게 즐겼다. 아마 가을쯤 다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ㅋㅋ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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