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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행위/춘천 여행

춘천 숯불 닭갈비도 하고 닭강정도 하고 로스터리까지 하는... 토담이라고 들어봤나??

by 매드포지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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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기만 해 봤지.. ㅋㅋ 흠... 처음 가보네 ㅋㅋ

이상하게 결혼을 하고 춘천을 많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철판 닭갈비는 내가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숯불 닭갈비를 주로 찾게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숯불 닭갈비 집 중에 우리가 주로 가는 집은 통나무집 숯불 닭갈비로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다. 이 통나무집과는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반대편에서 경쟁하고 있는 또 다른 숯불 닭갈비 집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토담이다. 

토담 숯불 닭갈비
한줄평: 4인 이상 가족단위의 고객이라면 통나무집보다는 토담이 나을지도???
 

토담숯불닭갈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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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토담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조금은 토속(?)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다. 건물이 메인 건물을 주위로 약 3~4개의 단층 건물들로 나뉘어 있고 단체로 들어갈 수 있는 동도 따로 존재하는 듯하다. 기다리는 곳도 통나무로 불을 때고 있어서 따듯하게 기다릴 순 있지만 너무 춥다면 차에서 기다리는 편이 나아 보인다. 자리가 생각보다 많고 넓어서 사람이 많음에도 붐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반면 통나무집은 사람이 적으나 많으나 작아서 항상 붐벼 보인다.)

물론 우리가 점심시간 바로 전에 가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날이 춥지 않아서 불을 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동이 나뉘어 있다고 했는데 화장실의 경우에는 매장의 뒤쪽으로 따로 떨어져 있다. 또한 이 쪽으로 가다 보면 로스터리 카페도 있다고 하는데 가보진 않았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나면 20% 할인 쿠폰을 주는데 커피까지 여기서 끝내려면 한번 들려봐도 좋을 듯하다.

매장을 들어가서 2명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메인동이 아닌 옆쪽에 있는 작은 별관 건물로 안내해 주었다. 안내를 받아 가는 도중에 보이는 모습은 마치 산장에 놀러 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쌓여있는 많은 장작들과 나무 타는 냄새 등 약간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흠... 세트메뉴?? 다양하긴 한데... 가격이 좀 세네!

들어가 앉으면 메뉴를 따로 주진 않고 옆에 있는 리플릿이나 주문서를 보고 주문할 수 있는데, 여기가 통나무집과 다른 큰 특징은 세트 메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2인 세트로 간장, 소금 닭갈비, 더덕구이, 막국수, 된장찌개가 나오는 메뉴가 47,000원으로 가격대가 약간 높다. 통나무 집의 경우에는 280g에 15,000원 정도로 그램 수도 여기 토담보다는 높고 가격도 높다. 그러나 단가 자체는 토담이 약간 높은 편인데 세트 메뉴를 통해 약간은 상쇠 할 순 있으나, 2인 메뉴는 가성비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집은 닭갈비를 많이 먹는 게 사실 이득인데 세트 메뉴의 구성이 결국은 한 사람당 1인분의 닭갈비 정도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세트 메뉴가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더덕이나 막국수, 된장찌개의 경우에는 3인 이상이어도 한 개 정도만 시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4명 이상 온다면 세트 3인분을 하나 시키고 추가로 닭갈비를 주문하는 것이 오히려 모두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남자들이 많다면 사실 이 정도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울 순 있으나 가족 단위의 경우에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간장, 소금 닭갈비를 1인분씩 주문하고 막국수 하나만 시켜서 먹었는데, 이편이 더 가성비가 있었다. 만일 더덕을 꼭 먹어야겠다면 2인 세트를 시키는 걸 추천한다. 

주문을 하면 반찬이 나오는데 구성은 통나무집과 거의 비슷하다. 장아찌류와 동치미, 열무김치 정도이며 가장 다른 특징은 양파절임이 토담은 고추냉이 간장 맛이고, 통나무집은 겨자 맛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장아찌류에서는 통나무집은 궁채가 여기에 더 있지만 토담은 없다. 개인적으로 토담보다 통나무집이 반찬들의 맛은 더 좋았다.

특히 동치미와 열무 김치은 통나무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김치의 시원함과 익힘의 정도가 통나무집이 더 나았다. 반찬들과 쌈채소 등은 리필이 가능한데 셀프 코너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래도 토담이 좋은 점은 고추가 있다는 점인데 이 고추가 청양 고추도, 오이 고추도 아니지만 꽤 매우니 조심하자.

숯이 들어오고 나서 밖에서 닭을 가져오는 것으로 보아 밑반찬과 쌈채소는 이 건물 주방에서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 닭갈비의 경우에는 메인 건물에서 받아서 오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숯 자체는 비슷했지만 화력이나, 지속력에서 토담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았다. 특히, 토담의 경우에는 닭뼈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의 지속력이 좋아야 하는데 토담의 경우 다 먹을 때까지 꽤나 불이 강하게 살아 있었다.

막국수의 경우에는 토담이 좋아 보이는데, 아쉬운 점은 통나무집은 비빔, 물 막국수를 고를 수 있지만 토담의 경우에는 막국수 한 종류밖에 없어서 고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전문 막국수 집과 비교하기에는 통나무집이든 토담이든 맛이 없을 순 있으나 단맛이 좀 더 적고 닭갈비와 먹기 좋은 건 토담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토담에서 좋았던 점은 무말랭이가 나온다는 점이다. 사실 통나무집에서는 열무김치와 동치미를 2~3번 정도 리필해서 먹는데 여기서는 무말랭이를 더 리필해서 먹었다. 자극적인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확실히 다른 것보다는 식감 면에서 무말랭이가 더 좋았다. 물론 통나무집에서는 궁채가 이런 식감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지만 무말랭이에 비할 건 아닌 것 같다.

닭 자체는... 소금의 경우에는 일반 소금보다 다른 시즈닝이 많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마치 코스트코에서 파는 바비큐 시즈닝을 뿌린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간장의 경우에는 불고기 양념 같이 되어 있었는데 너무 달기도 하고 간장에서 느껴지는 향이 마치 데리야키 소스에 절여진 닭고기 소시지를 느낌이 났다. 그래도 고르라고 한다면 소금을 고를 것 같긴 하다.

다른 테이블의 계모임(?) 같은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계셨는데 다 먹어 보고는 더덕과 고추장 닭갈비를 두 번이나 추가해서 드시는 것을 보았다. 확실히 닭갈비집의 가장 좋은 메뉴는 고추장 베이스의 닭갈비인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부는 고추장 베이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키진 않는다. 만일 소금, 간장이 정말 맛있다면 고추장도 맛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먼저 기본을 먹어보고 정말 다 맛있으면 고추장까지 시켜서 먹어 보려고 한다. 물론 아직까지 그런 집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토담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뼈가 있는 닭다리살을 주기 때문에 뼈를 마지막까지 구워서 뜯어먹는 재미는 있다. 통나무 집에서는 정육 된 닭이라서 뼈가 존재하지 않는데 여기는 뼈까지 나와서 무언가 여기서 발골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긴 한다. 그렇다고 닭의 원육에서 특출 나게 맛있음을 느끼진 못했다.

토담의 닭갈비들을 먹다 보면 너무 부드럽기만 해서 이것보다 조금 큰 닭을 정육 해서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조금만 더 살리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닭갈비 2인분과 막국수까지 포함해서 35,000원. 그래도 물가가 이렇게 오른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긴 하다. 그래도 2가지 숯불 닭갈비 집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토담보다는 통나무집일 것 같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4인 이상 가족이라 한다면 토담을 갈 것 같긴 하다. 분위기, 세트메뉴, 쾌적함은 가족과 같이 오는데 가성비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나 확실히 메리트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나온 숯불 닭갈비 집, 토담이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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