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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태국 여행

태국 로컬들이 방문하는 가성비 마사지 vs 관광객이 방문하는 최고급 마사지 (2) - 타이 란나 Thailanna (ไทยลานนา นวดเพื่อสุขภาพ สาขาโลตัส ศรีนคริน..

by 매드포지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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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급하게 시작한다고???

아침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 한 몰로 향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Lotus몰로 방콕 옆 쪽에 있는 사뭇쁘라깐에 있는데 아마 관광객은 찾기 어려운 곳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로컬들이 다니는 마사지 샵을 가기 위해서는 사실 방콕 시내에 있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을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Thailanna
 

ไทยลานนา นวดเพื่อสุขภาพ สาขาโลตัส ศรีนครินทร

★★★★☆ · 타이 마사지 치료사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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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곳은 이 몰의 3층에 위치한 마사지 샵인데 이곳의 외국인은 아마도 우리 밖에 없을 정도로 태국 사람들 밖에 없었다. 물론 우리는 이미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마사지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건 예약 확인을 하자마자 갑자기 발을 씻으라고 하면서 들어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내가 1번으로 시작을 했는데 한 마사지사가 발을 대충 씻어주고는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이야기했다.

고급 마사지 샵이었던 BHA WA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고 헬스랜드와도 완전히 다른 소규모 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다른 군더더기 없이 정말 마사지만 하는 곳인데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여기를 예약해 준 아내의 이모님의 말에 따르면 현지인들이 많기는 하지만 여기도 마사지사마다 너무 차이가 있어 좋은 마사지사를 예약해 두셨다고 했다.

방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사실 커튼으로만 이루어진 3인실로 들어가서 나와 아내와 이모님이 옷을 갈아입었다. 조금 애매했던 게, 너무 개방되어 있어서 여기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망설이고 있으니 안쪽에 커튼까지 쳐서 커튼으로 완전히 방을 분리해 주었다.


그... 목을... 잡아 뜯는 것이요???

옷을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면 마사지사가 들어와서 시계를 세팅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태국 사람들이 시간을 안 지키면 엄청 화를 내서 시간 세팅을 미리 해놓는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헬스랜드나, BHA WA와 같이 엄청 조심스럽게 마사지를 하기보다는 조금 거친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이라고 한다면 내가 태국에서 받아본 마사지 중에 전신을 가장 강력한 악력으로 훑고 지나갔다는 점이다.

태국 마사지를 받아보면 알겠지만 하체에서부터 상체로 올라오는데 하체가 한 70%의 비중을 차지한다면 상체는 30% 정도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어깨를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이야기를 해도 상체를 하는 비중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정말 50대 50의 가까운 비중으로 하체와 상체를 마사지해 주었다.

내가 태국에서 받아본 마사지 중에 아마도 가장 강력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시원했지만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갈 만큼 아픈 마사지였다. 이게 마사지사마다 다른 게 근육을 그냥 쥐어뜯는 느낌으로 정말 못하는 마사지사가 있는 반면 근육의 결을 따라서 마사지를 진행하다 보니 근막을 건드리고 결대로 마사지를 해서 아픈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나도 아프다고 하면서 마사지를 중단시키지만 후자의 경우는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는 고통(?)을 참는 편이다. 이번 마사지는 후자에 속해서 꽤나 맘에 들었다. 특히, 전날 하체 운동을 해서 하체 뒷부분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여기서 마사지를 받으니 마치 근육이 다 없어진 것 같은 느낌으로 이완되었다.

하체의 경우에는 그래도 참을만했는데 상체로 넘어오자 원래도 아픈 오른쪽 어깨를 중심으로 팔, 어깨, 목이 거의 뜯겨 나갈 정도로 마사지를 진행하였다. 대부분 마사지를 진행할 때 마사지사와 몸의 접촉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 마사지 샵은 상체를 마사지할 때 거의 뒤에서 안을 정도로 가까이서 진행을 했다. 이게 힘을 더 쓰기 좋은 자세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목을 진행할 때 거의 머리와 상체가 분리되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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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라면 아마 만족하지 않을 수도?? 그러나 가격을 보면... 해볼 만할 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전신 마사지보다는 발마사지를 주로 하는데 개인적으로 발마사지는 받지 않는 편이다. 예전에 베트남을 갔을 때 발마사지를 받고 거의 걷지 못할 뻔했던 적이 있어서 발마사지만 따로 받지는 않는다. 또한 전신마사지를 해야 몸도 풀리고 원하는 근육도 풀리기 때문에 굳이 전신마사지를 할 수 있는데 발마사지만을 하지도 않는 편이긴 하다.

그런데 전신 마사지를 하는데 이렇게 강하게 한다면 일반적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아마도 견디기 힘들 것 같다. 내가 마사지를 굉장히 강하게 받는 편이라 장담하지만 이곳은 강함이 넥스트 레벨이다. 그리고 관광객이 가기에는 좀 아쉬운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뭐 설명도 많이 없고 다짜고짜 마사지를 시작하기 때문에 무언가 대접을 받았다기보다는 '그냥 마사지를 하러 옴, 그리고 하고 감'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가격면에서는 정말 매리트가 있는데 500바트로 2시간을 마사지하니 팁을 포함해도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에 속하는 헬스랜드보다도 100~200바트 싸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이 정도 서비스가 없는 게 오히려 이해가 가고 이 정도만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아마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사지라는 것이 관광 상품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BHA WA에서 받는 것 같이 혹은 헬스랜드에서 받는 것 같이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분위기 자체가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이 마사지 샵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정말 마사지 원툴인 샵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만일 또 가보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조금 약하게 해달라고 하고 다시 가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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