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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태국 여행

태국 간식들 당신은 어디까지 먹어봤습니까? (1) - 편의점, S&P, Top's Market, Big C, 쑥시암, KFC

by 매드포지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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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치고는 많이 먹었는데??? ㅋㅋㅋ

나는 평소에는 간식을 잘 사 먹지 않는 편이다. 물론 회사에서 공짜로 주는 간식은 많이 먹지만... ㅋㅋ 그래서 머리가 까지나 보다. 호기심이 생겨 신상 간식을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간식들은 거의 사 먹지 않는 편이긴 한데 이상하게 여행만 가면 그 나라의 간식이나 패스트푸드, 컵라면 등을 꽤나 사 먹는다. 아무래도 호기심이 나의 소비 억제 세포와 약한 비위를 이기는 느낌이다.

사실 태국 여행에서는 간식을 거의 사 먹지 않는 편이긴 하다. 그 이유는 일반 아침, 점심, 저녁을 너무 잘 먹어서 간식을 먹을 시간도, 배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 태국을 갔을 때는 편의점을 들리긴 했었지만 사 먹은 기억이 아예 없다. 배가 너무 부르다 보니 편의점에 들러도 그다지 사 먹을 생각도 없고 먹기도 싫은 상황이 계속해서 펼쳐졌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많이 먹는 과자나, 치즈 토스트, 라면, 도시락 등이 있겠지만 그런 걸로 배를 채울 바에는 태국의 김밥천국 같은 얌샙(yum saap) 같은 저렴한 가성비 식당에서 한 끼 더 먹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여러 간식을 사서 먹어 보았는데 재미있는 건 다 먹지 못하고 남긴 경우가 태반이었다. ㅋㅋ 아직도 KFC의 치킨을 남겨서 다 못 먹고 버린 것이 아깝다. ㅋㅋ

여하튼 태국 간식에서 사 먹은 것들 중 먹어볼 만한 걸 추천해 보겠다!


KFC 버킷 세트

예전 유학 시절에 KFC는 정말 가성비 넘치는 구성이었다. 특히 메쉬 포테이토와 그레이비, 코울슬로를 주는 버킷 세트는 거의 3일 정도 놓고 먹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그 생각을 하면서 KFC에서 저녁 대신에 버킷을 시켜보았다. 태국이 닭이 꽤나 맛있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주문했는데 핫윙과 일반 넓적다리 살이 포함된 세트를 시켰다.

그런데 핫윙이 생각보다 맵고 단맛이 많이 적었는데 마치 태국 고추를 먹은 것 같은 느낌으로 매웠다. 그리고 신맛이 가득했는데 마치 캐나다에서 처음 핫윙이라는 것을 먹었을 때의 충격이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핫윙은 한국의 핫윙과 진짜 다른데, 단맛이 정말 없고 신맛에 매움이 가득한 치킨이다. 대부분 그래서 셀러리와 마요네즈, 랜치 소스에 같이 찍어 먹곤 하는데 태국에서 먹은 치킨은 그런 핫윙 맛에 태국 향신료의 느낌이 가득했다.

한 2개 정도 먹으니 정말 쓰읍 쓰읍할 정도로 매웠다. 그래서 그레이비소스가 들은 메쉬포테이토를 먹어서 중화시키곤 했는데 오랜만에 그레이비를 먹으니 혈관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배부르게 먹고도 치킨이 꽤나 남아서 좀 아깝긴 했다. 만일 패스트푸드를 한번 먹어야 한다면 버거킹이나 맥도널드 보다는 KFC를 추천한다. 확실히 치킨이 한국과는 다른 육질이기 때문에 더 탱글하고 쫀득한 느낌이 많이 든다. 다만 약간의 향신료 느낌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향신료를 못 먹는다면 먼저 버거를 먹어보고 치킨을 시켜보길 바란다.

요즘 태국 빅맥의 가격이 한국을 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패스트푸드의 가격이 사실 저렴하진 않았다. 우리가 먹은 KFC 치킨 버킷 가격도 339바트로 거의 12,000~13,000원에 다다랐다. 정말 한 끼 가격에 육박하기 때문에 한 끼를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는 것이 좋긴 하다. 내가 너무 짠돌이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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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레 파인애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열대 과일을 이야기하라면 난 서슴지 않고 망고스틴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망고스틴은 두리안을 제외하고 비교적 다른 과일에 비해 비싼 과일에 속하고 일단 먹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거의 유일하게 껍질을 까서 팔지 않는 과일이 망고스틴이기 때문에 사실 먹기가 힘들다.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과일이 파인애플이다. 사실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일반 파인애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실히 작다. 물론 미니 파인애플이라고 하는 것들을 팔긴 하는데 그중에 푸레라고 쓰여있는 파인애플이 내가 좋아하는 태국 파인애플이다.

이 파인애플은 정말 달고 일반 파인애플을 농축시킨 듯한 맛이 나는데 딱딱한 파인애플이라고 해서 신맛이 많지 않고 신맛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달다. 다른 파인애플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그 독특한 파인애플 맛이 있다. 파인애플 주스와도 같은 느낌의 과일이라서 식감도 꽤나 있고 맛도 좋아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물론 일반 파인애플보다 조금 가격이 비싼데 거의 두 배 정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걸 살 때는  도로의 가판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싼 방법일 테고 개인적으로는 마트에서 사 먹는 게 위생에 좋다고 생각한다. Bic C나 Top's마켓에 가서 산다면 한팩에 파인애플 5~6개 정도 들은 것들을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M-150 에너지/스폰서 이온 음료

예전에는 동아리에서 공연을 할 때 제외하고는 이온 음료, 비타민 음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지 않았는데 이제는 여행을 할 때도 한 개씩 먹어야 할 정도로 체력이 딸린다. ㅜㅜ 그래서 이번에는 태국의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 M-150을 마셔봤는데 박카스 맛이라기보다는 거의 레드불 느낌이 강했다. 다만 레드불에 비타민을 더 섞은 느낌이라서 상큼함이 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말 피곤하다면 하나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정말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야 한다면 나의 선택은 아마도 몬스터일 것이지만 ㅋㅋ

또 마신 음료 중에는 스폰서(Sponsor)라는 이온 음료가 있었다. 무언가 단맛이 빠진 밀키스인데 포카리스웨트의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굉장히 애매한 느낌의 음료수이다. 이 음료도 이렇게 포카리스웨트 느낌의 불투명한 음료도 있고 노란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맛이 난다. 정말 목이 말라서 음료를 골라야 한다면 모를까 그다지 다시 사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쑥시암 ChaTraMue, 코코넛 아이스크림

이번 여행에서 ChaTraMue를 아이콘 시암에 있는 야시장인 쑥시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다. 이번에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 카페를 엄청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다른 음료수를 파는 가게를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국에 갈 때마다 차뜨라므에서 타이 밀크티를 많이 먹어 봤지만 이번에는 안 먹어본 음료를 먹기 위해서 아이스커피와 10 Herb Green Tea라는 것을 마셨다.

커피는... 내가 태국에서 마신 커피 중에 가장 쓴 커피에 속했는데 그 쓴맛이 아마존 커피에 대적했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아마존 커피를 갔을 때 정말 물을 계속 타도 계속해서 쓴 커피를 맛본 이후 처음으로 쓴 태국 커피였다. 그리고 10 Herb Green Tea는 아주 독특한 맛이었는데 마치 쌍화탕과 보약을 배와 함께 타서 차갑게 먹는 느낌이었다. 배즙이나 도라지즙 같은 음료를 차갑게 먹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마셔보면 '아 이거 어디서 맛봤는데?'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쑥시암에서 여러 가지 토핑과 함께 먹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얼음이 많이 씹히는 아이스크림이었지만 그래도 과육과 함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약간의 짭짤함과 고소함이 나쁘지 않았다. 떡과 비슷한 느낌의 토핑들도 있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굳이 같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자체만은 나쁘지 않아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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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잎 크림빵/롤

태국 사람들은 판단잎으로 만든 단 크림을 꽤나 좋아한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에서 판단 크림에 빵을 찍어 먹는 디저트를 파는데 나는 특이한 풀 맛이 가득한 달달한 그 소스를 좋아한다. 치앙마이에서도 구운 빵과 판단 소스를 같이 먹는 식당을 갔었는데 꽤나 만족했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서 맛볼 수 있는 타로만큼 자주 이 판단 소스로 만든 빵들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 그중 두 종류를 먹어 보았다.

하나는 슈크림빵이었고, 다른 하나는 롤이었는데 둘 다 판단 맛이 꽤나 진하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예전에 언급을 했던 것처럼 태국의 베이커리는 문제가 있는데...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점이다. 소스는 맛이 있는데 빵 자체가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어딘가 좀 빠진듯한 맛이 많이 나서 빵의 맛보다는 소스 맛으로 먹게 된다.

그래도 롤보다는 슈크링빵이 훨씬 나았는데 만일 사 먹게 된다면 케이크류보다는 이런 모닝롤 느낌의 빵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닝롤, 디너롤의 경우에는 그래도 꽤 맛있는 편이기 때문에 소스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공산품이자 여행객들이 많이 사는 판단 빵 중에 EURO CAKE이라는 제품이 있다. 이것도 판단으로 만드는 디저트인데 오리온 카스타드의 판단잎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아서 이것도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다.


S&P 바나나빵

태국에서 S&P라는 곳은 지나가기만 해 봤지 방문해보지 않은 식당들 중 거의 1위일 것이다. ㅋㅋㅋ 커피나 다른 디저트 메뉴들도 있지만 S&P 베이커리는 우리나라의 파리바게트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빵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바나나 빵이 있어 지나칠 수 없었다. 태국의 바나나 관련 상품들이 꽤나 있는데 젤리나 과자, 그리고 이 빵들이 모두 바나나 향이 강렬하다.

물론 빵 이외의 것들에는 향만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나라 바나나 우유와 같은 느낌이 나는 제품들인 방면 이 바나나 빵에서는 진짜 바나나의 쿰쿰함과 상쾌함이 같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한번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촉촉하고 카스텔라와 머핀의 중간쯤 서있는 바나나 빵이기 때문에 커피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번에 먹은 빵 관련 간식 중에는 이게 1위였다고 할 수 있다.


태국 컵라면 비빔면 - Waiwai pad char baby clams flavour

요즘 해외여행을 가면 꽂혀있는 것 중 하나가 볶음 라면이다. 뭐 비빔면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국물 라면의 경우 너무 뻔한 것들이 많아서 나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짜파게티나 비빔면, 붉닭볶음면과 같이 특이점은 오히려 국물 라면보다 볶음/비빔면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도전해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번 컵라면은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컵라면은 조개맛이라고 해서 사본 볶음면인데... 충격적 이게도 정말 조개가 들어있다. 그리고 강렬한 태국 바질, 그린페퍼, 산초 등의 향신료들이 혀와 코를 때리는데 신기하게 비리다. 특히 여기 들어있는 조개 살을 먹어보면 그 비린 맛이 증폭되는데 건조가 되었다가 물을 먹고 불은 탓인지 그 비림이 향신료를 이겨버린다.

그렇다고 먹을만하지 않냐? 그건 아니다. 생각보다 먹을 만은 한데 굳이 다음번에 다시 먹을 만큼 맛이 있지는 않다. 만일 독특하고 해산물을 좋아하고 강한 향신과 매움을 견딜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만 죽을 순 없지...ㅋㅋ)


마이츄이 - 태국 옥수수 젤리

사실 마이츄이는 관광객들이 많이 사가는 태국 젤리이다. 맛도 굉장히 다양한데, 수박, 바나나, 옥수수, 타이티, 딸기 맛 등 다양하게 있다. 우리는 4가지 맛을 사 와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들은 우리가 먹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나나 맛이 그나마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점은 어느 것을 먹더라도 처음의 수박, 바나나, 타이티의 향과 맛이 사라지면서 마지막엔 똑같이 옥수수 향기가 난다는 점이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향의 잃어버리고 나면 단맛이나 잔향이 은은하게 옥수수로 바뀌어 있다. 맛은 있는데 먹다 보면 이빨에 잘 달라붙기도 하며 겉 부분이 너무 바스러져서 마지막에는 불쾌한 이물감이 남긴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젤리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하리보가 잘 만든 젤리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맛이 나쁘지 않고 가격도 착해서 정말 선물용으로는 완벽한 것 같다.


항상 먹을 것이 많은 태국... 그래도 군것질은 적은 편?

물론 이번에 여러 간식거리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편의점이나 군것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안 먹는 상품이나 혹은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어보고 경험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 엄청나게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실 태국은 군것질보다는 음식이 더 맛있지 않은가?ㅋㅋ 태국에 가면 되도록 태국 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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