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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태국 여행

쇼핑몰의 성지... 태국 방콕의 '더 현대' 신상 쇼핑몰 Emspere(엠스피어)

by 매드포지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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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맞아?? 태국은 몰만 다니는 게??

2번째 태국여행 중, 태국의 고급 몰인 EmQuaiter와 EmPorium의 사이에 있던 교차로에 서서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왜 우리는 몰(Mall)만 다녀?, 태국은 몰밖에 없어?' 뭐 지금까지도 태국에서 몰만 가면 아내를 놀리기 위해서 계속해서 언급을 하지만 한 나라를 2번 이상 다닌 적이 손에 꼽는 나로서는 태국이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여행지인 것 같지만 몰(Mall)만 주야장천 다니는 여행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내에게 물어본 것이다.

아내의 가족이 태국에 살고 있고, 와이프가 태국에서 살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 부부에게 태국은 여행 자금이 조금 모자라거나, 해외여행으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결정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이유에선지 우리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 그리고 코로나 유행이 끝나고 나서는 거의 매년 태국을 가고 있다.

내게는 독일을 제외하고 외국에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그런지 가족이 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다른 나라를 여행 가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태국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몰에서 일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점심, 저녁을 몰의 쿠폰 식당에서 해결하고, 심지어 커피, 디저트, 쇼핑까지 모두 몰에서 처리하다 보니, 처음 1~2번째 방문에서는 여행의 기억 중 3분의 1은 몰에 집중이 되어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일반적인 현지인의 일상이지 않나 싶다. 태국 현지인들은 여행 책자에 소개되거나 혹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을 가기보다는 몰에 있는 쿠폰 식당에서 아니면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몰에 있는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카오산 로드는... 어디 있는 거요? 까치산이요?

태국을 3번을 갔지만 그리고 아내는 이제 태국에 살아 보고 여행 다닌 기간을 다 합치면 거의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 카오산 로드의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우리의 태국 여행이 일반적인 관광객의 형태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대변한다. 물론 우리 부부가 술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유흥 자체를 즐기지도 않고 사람이 북적북적하게 들어찬 곳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기 때문에 카오산로드는 전혀 취향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유명한 관광지를 한 번도 안 가본 게 재미있고 웃길 따름이긴 하다.

매번 태국을 방문하기 위해 계획을 짤 때면 카오산 로드에 가보자 가보자 하지만, 결국 더 재미있는 일정에 밀려 아주 뒷순위가 되어 결국 가지 않는 형국에 이르긴 한다. 오히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안 가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긴 하다. 사실 이번 태국 방문에서도 카오산 로드는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야시장도 안 간 마당에 무슨 카오산 로드를 가겠는가? ㅋㅋ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관광지의 식당들을 몇 개 사보고 나서는 굳이 더운데 가판에 앉아서, 아니면 비위생적인 곳에서 먹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5박 6일의 일정 중, 치앙마이 2일을 제외하고는 3일의 일정 중 아이콘시암, 센트럴, 메가 방나, 그리고 신상 몰인 EmSphere를 다녔으니 거의 '몰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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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매니아에게 연지 삼주밖에 되지 않은 신상몰은 못 참지!!
EmSphere
 

엠스피어 · 628 Sukhumvit Rd, Khlong Tan,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 · 쇼핑몰

www.google.co.kr

Emsphere 몰 외관

12월 말에 우리가 태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기준으로 오른 한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신상 중 신상 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우리는 야시장을 포기하고 저녁에 EmSphere로 향했다. 3주 전에는 이 몰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대기 순번을 받았다고 한다. 꽤나 많은 유명인사들도 몰의 오픈 행사에 참여했고, 아주 성대했다고 했는데, 과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도배를 해놓은 EmSpere는 근사했다.

프롬퐁(Phrom Phong) 역에 내려서 EmQuartier와 EmPorium을 지나서 벤짜시리 공원 쪽으로 걷다 보면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EmSphere를 볼 수 있다. 당시에는 크리스마스 기간이라서 거의 EmSphere의 모습이 마치 큰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키게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EmSphere는 거의 더 현대 지하층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상몰에 힙한 브랜드, 명품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크리스마스 마켓 등 아주 몰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크게 2가지 정도가 눈에 띄는데 아이콘 시암의 영향인지 몰의 가장 아래층에는 명품관이 아닌 EM market이라고 해서 식품관이 자리하고 있다. 꽤나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한식, 일식, 태국식 할 것 없이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가 있다.

물론... 가격은 몰이기 때문에 싸지 않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한국의 80~90% 가격은 줘야 한 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적어도 여기서 ShakeShake 버거가 이 G층에 위치하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랑... 태국은 무슨 관계일까?

물론 태국의 지역마다 종교의 비중이 다르겠지만 인구의 95%가 불교인 곳이다. 정통적인 불교 국가라고도 할 수 있는 태국이기에 크리스마스는 휴일이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동남아의 어느 나라보다, 아니 동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돌아봐도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성대하게 하는 나라가 있나 싶다. 아마 일본정도가 태국과 비길 수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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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걸맞게 크리스마스 마켓도, 그리고 이벤트도 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재미있게 해주고 있었다. 확실히 신상몰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일단 대부분의 식당은 웨이팅이 존재했고 심지어 푸드코트에서도 앉을자리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거의 저녁 9시가 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심지어 카페에도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했다.

2024.01.06 - [나가는 여행/태국 여행] - 태국 카페 투어 방콕 편 (3) - 신상몰 EmSphere(엠스피어)에서 존재감 뿜뿜인 이번 여행 최고의 커피 Beans Coffee Roaster (빈스 커피 로스터 Beans.bkk)

 

태국 카페 투어 방콕편 (3) - 신상몰 EmSphere(엠스피어)에서 존재감 뿜뿜인 이번 여행 최고의 커피 B

신상몰에는 역시 힙한 브랜드가 들어가기 마련이지!! 서울의 더 현대에서도 보면 항상 힙한 브랜드, 혹은 한국에 런칭을 하는 외국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하게 들어선다. 마치 성지에 입성한 것

madforge50.tistory.com

가장 밑에 층 2개는 EM Market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 이곳이 가장 볼 것이 많다. 그리고 가장 위에는 Ikea가 존재하기 때문에 Ikea를 둘러볼 것이 아니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만일 Ikea에서 공원 쪽으로 야경을 보고 싶다면 G층에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안쪽으로 들어가서 카페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사실 이 Ikea안에 있는 곳을 찾으려고 하다가 거의 Ikea를 다 둘러볼 체력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EmSphere를 나왔다. 정말 정신이 없이 사람이 많고, 또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어서 소란스럽기 때문에 보고 나오니 약간은 기가 빨려 있었다. 만일 커피라도 EmSphere에서 먹지 않았다면... 기절했을지도?? ㅋㅋ

태국의 몰들을 좋아하고, 아이콘 시암이 이제 질린다면.. 한 번쯤 방문해 봐도 좋은 신상몰 엠스피어.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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