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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태국 여행

태국 카페 투어 방콕편 (3) - 신상몰 EmSphere(엠스피어)에서 존재감 뿜뿜인 이번 여행 최고의 커피 Beans Coffee Roaster (빈스 커피 로스터 Beans.bkk)

by 매드포지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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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몰에는 역시 힙한 브랜드가 들어가기 마련이지!!

서울의 더 현대에서도 보면 항상 힙한 브랜드, 혹은 한국에 런칭을 하는 외국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하게 들어선다. 마치 성지에 입성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얼마 전 독일에서 들어온 The Barn coffee가 더 현대에 입점했을 때 그러했고 요즘에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로스팅을 해주는 Dozo coffee가 더 현대에서 자신들의 매장을 홍보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힙한 곳에는 힙한 브랜드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12월 초, 쇼핑몰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에서 최상위 브랜드인 Em이 신상 몰을 출시(?)했고 명성에 맞게 아주 많은 힙한 브랜드들이 있었다. 

이미 EmQuartier, EmPorium로 최상위 등급의 몰로 정평이 나있는 곳에서 신상을 몰을 냈으니 태국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방문을 했고 그 결과 어쩌면 이번 방콕 여행에서 가장 맘애드는 카페를 발견했다.


태국에서 본 중 가장 싱글오리진 커피를 많이 보유함!

솔직히 이때쯤 이미 태국 카페와 커피에 조금 실망을 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태국 커피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그래도 아라비카 산지인데'... 또한 '솔직히 이 가격에 이게 맞는 맛일까?'라고 의심을 하고 있을 때쯤 발견한 카페라서 그다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픈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몰에 들어와 있다면 솔직히 맛보다 힙함만 추구하는 카페일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런데 스탠드 형태의 카페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원두를 사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어서 눈여겨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하고 사람들이 줄어들면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EmSphere를 두 바퀴 도는 동안에 사람이 줄지 않아 가봐야겠다고 완전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본  메뉴에서 커피 원두의 종류가 블랜드를 합쳐서 13개 정도가 있어서 적지 않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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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s Coffee Roasters (Beans.BKK)
 

Beans Coffee Roaster Emsphere · 628 ชั้น GM Emsphere, Sukhumvit Rd, Khlong Tan,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원두 종류가 꽤 많이 있었지만 태국 커피는 2종류밖에 없어서 아쉽긴 했었다. 또한 2개의 태국 커피 중 솔드아웃 된 메뉴가 있어서 아쉽게도 하나의 커피 밖에 고르지 못했다. 원래는 S-22의 Nan지역의 Suan Ta Luang을 마셔보려고 했지만 이게 이미 다 나가서 구입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S-13의 커피를 고르고 필터로 먹었다.

여기 메뉴에 보면 커피를 주문하는 방식이 있는데 커피의 종류를 결정하고 원두를 고르면 된다. 커피는 드립, 라떼, 캐러멜 라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모카가 있고 각각의 방식에 따라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그리고 원두의 종류마다 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계산해서 주문을 하면 된다. (태국인 점원들이 계산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계산서와 영수증을 잘 살펴야 한다.)

이 매장에서는 원두를 20g 단위로 소분해서 팔기도 하는데 샘플처럼 한번 맛을 보고 싶다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사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방콕에 산다면 정말 여기서 커피를 샘플별로 사서 취향껏 먹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필터로 시켜서 먹었는데 V60로 커피를 추출했고 태국에서 가본 카페 중에 가장 추출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태국커피도 이게 가능하구나...

커피 바에서 사장님이 직접 내려 주시는데, EmSphere에 울려 퍼지는 힙한 음악에 리듬을 타가며 추출을 해 주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솔직히 기대가 하나도 없었다. ㅋㅋㅋ 하지만 커피를 마셔보니 생각이 180도 변하게 되었는데, Taste Notes에 쓰여있는 Red Berry와 Winey가 아주 잘 느껴졌다. 건조된 과일향도 많이 나서 정말 쥬씨한 커피라고 할 수 있었다. 무산소발효였는데 내추럴의 느낌이 많이 나는 커피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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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태국 커피를 먹었을 때 바디감이 너무 부족하고 Finish가 길지 않아서 너무 향과 맛이 급하게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는데 그걸 채우기 위해서 그라인딩 세팅이나 물의 온도를 높여 버리면 쓴맛이 너무 올라와서 레시피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먹은 커피는 쥬씨하고 바디감도 있지만 쓴 맛이 거의 없어서 너무 좋았다.


커피를 마셔보기 전까지는 원두를 살 생각이 없었지만 이 커피를 먹어보고는 아 태국 커피도 이게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원두를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래 먹어보려고 했던 S-22을 사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원두도 다 떨어져서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S-13 태국 Nan 지역의 다른 빈을 구입하고 레시피를 물어보니 사장님이 처음에는 구두로 이야기를 해주시더니 커피를 마시고 있는 도중에 레시피를 종이에 적어서 주셨다. 

조금 더 놀라운 사실은 로스팅 날짜였는데, 로스팅 날짜를 물어보니 바로 어제 로스팅을 했고 매장에서 파는 원두들은 바로 전날 로스팅을 해서 가져온다고 했다. 그럼 디게싱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우선 여행이 꽤나 남아있었고 이미 집에 있는 원두를 소비해야 해서 일주일 이상이 남아 있어 어느 정도 디게싱이 될 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나중에 찾아보다가 보니 Beans coffee roaster를 찾으면 Beans BKK가 나오는데 같은 브랜드인데 이름이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본점은 통로 지역에 있다고 하니 아마 다음번에는 BKK 본점을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Beans.bkk · 387/5 Thong Lo,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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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커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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