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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8) - 마지막 날 먹은 마라훠궈와 아침 그랩푸드

by 매드포지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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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저녁은 거하게 먹어보자!!

용산사를 보고 까르푸까지 열심히 걸어 뭔가 사 올 게 없는지 봤지만 이미 펑리수, 누가크래커를 선물로 산 터라 그다지 살 것들이 없었다. 사실 까르푸에서 다른 것들 보다는 과일을 사서 먹고 싶었지만 우리가 갔을 당시 아직 망고나 용과, 석가 등 제철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의 없었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 먹지는 않았다.

관광지에서 선물이 아닌 내가 사 먹을 것들이나 내가 사용해야 하는 것들을 살 때 내만의 룰 같은 게 있는데 우선은 그 나라의 물가를 고려하고 그 나라에서도 현지인들이 '오 그거 가격이 괜찮다!'라는 소리가 나온다면 생각이 들면 구매를 한다. 이 룰은 특히 흥정을 할 때 아주 좋은 기준점이 된다. 물론 이것을 하려면 관광지가 아닌 일반 마트나 번화가를 벗어난 상점을 가서 시세를 어느 정도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긴 해야 한다.

여하튼 그렇게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조금 쉬기로 했다. 한 2시간 정도를 쉬고 우리는 조금 이르게 훠궈집으로 향했다. 많은 블로그나 영상을 봤을 때 마라훠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있었기에 우리도 5시 반쯤 가보면 그래도 사람이 없지 않겠나 했다. 실제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 

 

마라훠궈 난징점 · 105 대만 Taipei City, Songshan District, Section 3, Nanjing E Rd, 285號2F

★★★★☆ · 핫팟 레스토랑

www.google.co.kr

우리가 간 집은 난징점이었는데 실제로 우리가 오후 타임의 첫 고객이었는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매장은 정말 컸는데 우리가 다 먹고 나오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음식을 많이 주문했다. 이 음식점의 주문은 모두 어플로 하게 되는데 들어가서 육수를 시키고 나면 QR코드로 사이트에 접속해 야채, 고기, 어묵 등 훠궈의 재료들을 시키면 종업원이 가져다준다.

거의 대부분의 재료들을 먹어보았지만 여기는 어묵류나 해물 경단류는 시키지 않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고기만 시켜 먹길 바란다. 진짜 좋은 고기를 무제한으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기와 야채류만 시켜서 먹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라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내가 상하이에서 먹은 하이디라오가 훠궈맛이 훨씬 강하고 매웠다. 

여기는 육수를 여러 가지 시킬 수 있지만 마라와 일반 육수를 시키면 된다. 이 육수가 너무 끓어서 재료들이 냄비 밑에서 타기도 하는데 테이블 옆쪽에 불을 조절하는 곳이 있으니 조절을 꼭 해야 한다. 물론 종업원들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이 불을 끝까지 올려놓는 탓에 계속 조절을 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마라훠궈의 정점은 본 음식에 있진 않는 것 같다. 바로 다른 후식 메뉴들과 사이드 메뉴가 거의 끝판왕 격인데... 무려 하겐다이즈가 무제한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후식인 케이크와 과일은 그렇게 맛이 있진 않다. 하겐다이즈만 죽도록 퍼먹으면 그게 남는 장사이긴 하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가격일 것 같다. 우리가 저녁에 가서 중간 등급의 가격으로 먹었는데 거의 2명이 10만 원 돈을 냈다고 볼 수 있다. 배 터지게 먹고 후식도 하겐다이즈로 먹고, 맥주 등 술도 무제한이기 때문에 사실 남는 장사일 순 있지만 좀 비싼 것 같기는 하다. 

마라훠궈 난징점
추천 - 특상이 있는데 특상은 추천하진 않는다. 오히려 점심이 훨씬 가성비가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시먼딩에 있는 마라훠궈집보다는 조금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는 지점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평점: 5점 만점
나 - ★★★☆(3.5점)
아내 - ★★★☆(3.5점)
너무 무리했나??

마라훠궈까지 먹고 나서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열심히 놀러 다닌 탓에 많이 지쳤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날 아침에 원래는 유명한 또우장 집을 가려고 했지만 일어나 보니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내가 그랩으로 음식을 시켰다. 또우장과 딴삥 그리고 고기가 들어 있는 요우띠아우를 속에 넣은 주먹밥이었다.

아내가 예전 동남아 여행에서 그랩에 등록해 둔 적이 있어서 로그인 후 호텔 근처이면서 현지인들의 리뷰가 많고 점수가 높은 곳으로 골라서 아침식사 장소를 추렸다. 그러고 나서 원하는 메뉴를 시키고 호텔이기 때문에 문 앞에서 픽업하고 싶다는 내용을 파파고로 번역해 배달기사 메모에 남겼다. 이때 생긴 노하우로 일본에서 늦은 밤 야식으로 야끼토리를 맛있게 시켜 먹을 수 있었다. 

그랩 등록하는 법
1. 한국번호 혹은 현지번호로 그랩에 등록한다. 만약 번호가 없다면 이메일로 등록할 수도 있다.
2. (만약 e-sim을 사용한다면) 등록했던 한국 번호로 픽업 관련된 전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국가번호 +82를 넣어주는 것이 좋다.
3. 묵고 있는 숙소를 픽업 장소로 등록한 후 배달을 한다.
4. (숙소가 호텔인 경우) 배달 위치를 문 앞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건물 밖에서 픽업을 선택한다. 
5. 배달 기사가 도착하여 음식을 전해주면 그랩 어플에서 주문 시 주는 번호(제대로 픽업했다는 사실 확인용 번호)를 기억했다가 기사에게 번호를 보여주거나 말해준다. 

그렇게 맛있게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요즘 들어 여행을 하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남는다. 뭘 좀 더 해볼걸, 여기서 다른 걸 먹어볼걸, 아 좀 더 알아보고 올걸, 이런 생각들이 계속 나는데 여행이 짧아서도 그렇지만 무언가 여행을 급하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긴 하다. 물론...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해도 만족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일주일 이상 여행을 해보면 그래도 아쉬움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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