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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3) -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 중정기념관을 갔다 가격에 놀란 SIMPLE KAFFA

by 매드포지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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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어가... 안 통하는구나

결혼을 하고는 휴가를 이용해서 여행을 가는 패턴이 되었기 때문에 장기여행을 할 수 없는 탓에 젊었을 때 돌아다니지 못했던 아시아권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어떨 때는 그간 내가 써온 영어보다 한국어가 통하는 경우가 있었고, 또 어떨 때는 손짓 발짓이 더 잘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 다녀온 대만, 일본 여행이 그랬는데, 호텔을 제외한 어떤 곳에서도 영어를 쓸 일이 없었고 매장에서도 종업원들이 우리에게 영어로 말을 거는 경우도 드물었다. 

대만도 아침 메뉴가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조식을 신청하지 않고 아침부터 대만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대부분의 식당과 매장들이 문을 닫았지만 아침식사 식당들은 이미 사람들로 붐비는 곳들도 있었다.

숙소에서 몇 블록 떨어져 있지 않은 랴오닝 야시장 쪽으로 걸어가져 몇몇 상점들이 보였는데 한국의 시장과 조금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생각보다 대만의 골목골목들은 일본과 닮아있었는데 비해 시장은 중화권에서 주는 정겨운 맛이 있어서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시장의 끝쪽에는 신기하게 거의 비슷한 음식을 하는 아침식사 전문 음식점 두 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는데 국수 위주의 음식들이었다. 

 

랴오닝 야시장 · Liaoning S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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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집은 그중 왼쪽에 있는 집으로... 사실 간판을 읽을 수도 없는 음식점이었다. 심지어 메뉴도 한문으로 적혀있어 고기 육자가 들은 국수를 시켰는데 그래도 사장님이 간단한 영어를 열심히 해주셔서 볶음면과 국물 있는 면 하나씩을 주문했다. 사실 가격이 너무 싸서 그냥 맛이 없거나 별로면 먹고 남기자는 마음으로 시켰는데... 후추맛이 많이 나는 고깃국에 면을 넣은 잔치국수(?) 같은 음식이었다.

 

三好一公道涼麵攤 · No. 171-7號, ChangAn East Rd Section 2,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 냉면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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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볶음면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먹은 볶음 국수가 정말 입맛에 맞았다. 결코 고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원하면 간이나 특수 부위를 잘라서 추가를 할 수가 있는데 우연히 찾은 집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에 아침에 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대만 아침메뉴 전문점에 가면 더 많은 메뉴들이 있겠지만 그건 다음날의 일이다. ㅋㅋ

아침을 우연히 찾은 기분 좋은 식당에서 먹고 우리는 대만의 역사의 하이라이트인 중정기념관으로 향했다.

진짜 크다... 거대하다... 넓다..

중정기념관의 경우에는 솔직히 사진으로도 많이 보고 지인들도 가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서 관광스폿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중정기념관은 그것 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곳을 내가 살면서 언제 봤을까라고 한다면 워싱턴에서 있을 때 봤던 링컨 기념관과 꽤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정기념관의 정면이 아닌 뒤쪽의 공원에서부터 들어갔는데 뒤쪽에서도 느껴지는 거대함에 놀랐던 것 같다.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적고 오히려 현지의 사람들이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배우학교가 있는지 학생들이 구령에 맞춰서 아침 구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정기념관을 보니 대만사람들이 장제스를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중정기념관을 보는 동안은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쉽게 돌아다녔었다. 우리가 중정기념관을 지나 이제 화산 1914로 가려고 할 때부터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전통복 코스프레를 한 모델을 찍는 출사 모임 같은 중국 관광객들이 3~4그룹이 있었다. 중국권에서 진짜 사진 출사 모임이 유명하다더니 그 소문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장면이었다.

대만에서의 두 번째 커피... 소문에 비해??

대만은 정말 차로 유명하다. 나도 예전에 대만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찻집에 가서 차를 사리라 하고 몇몇 유명 찻집과 차 메장을 찾아놨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커피는 대만에서 비주류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한번 찾아보니 대만도 이제 커피 문화가 꽤나 활성화가 되고 있었다. 그중 아마도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카페 중 대만에 있는 가장 유명한 카페를 고르라면 이 Simple Kaffa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Simple Kaffa Flagship Store · No. 27, Section 2, Zhongxiao E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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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탓에 현지인 관광객 할 것 없이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우리는 거의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안내를 받았는데 계속해서 줄을 서고 웨이팅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방법을 몰랐다. 여하튼 주말이기도 했고 워낙 대만도 유명한 집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웨이팅이 필수였고 심지어 몇몇 집은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집들도 있어 포기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왼쪽과 오른쪽 줄이 나뉘는데 왼쪽의 경우에는 take out 줄이다. Take out 줄도 꽤나 긴데 그래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는 순환이 빨라서 훨씬 빠르게 준다. 그리고 오른쪽 줄의 경우에는 거의 의미가 없는 줄인데 그냥 만일 점원이 문 앞에 서있지 않다면 매장으로 들어가 매장 직원의 안내를 받아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이때부터는 QR코드로 안내가 가능한데도 몇 팀이 남았는지 QR로 볼 수 있고 시간 맞춰서 매장 앞으로 가서 예약한 것을 보여주면 자리로 안내해 준다.

그리고 받아 든 메뉴... 물론 한국과 대만이 거의 비슷한 경제 수준이란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커피가격이 조금 높았는데 여기서 가장 비싼 커피가 800달러 즉, 당시 환율로 35,000원에 달했다. 순간 내가 잘못 본 건가 하고는 다시 봤지만 역시 그 가격... ㅋㅋ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을 보기가 힘든데 꽤나 높은 가격에 놀랐다. 

그래서 우리는 온두라스 Washed Parainema, El Zorzal Angel과 에티오피아 Yirgacheffe Heirlom Worka Natural를 마셨다. 둘 다 근 만원이 넘는 커피였고 조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SImple Kaffa에서 유명한 녹차롤도 하나 시켰다. 우선 공통으로 가지고 있던 노트 중 우롱차의 느낌은 강하게 났지만 둘 다 가지고 있는 찐득한 과일의 노트들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점점 식으면서 과일의 향이 나기 시작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솔직히 만원을 주고 먹을 만한 커피인가 했을 때는 난 의문이다. 40분을 기다리고 만원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난 패스할 것 같다. 하지만 녹차롤은 맛이 있었다. 

Simple Kaffa Flagship Store
추천 - 녹차롤, 커피는 잘 모르겠다.
평점: 5점 만점
나 - ★★ (2점)
아내 - ★★ (2점)

그렇게 우리는 카피를 마시고 화산 1914를 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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