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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6) - 신기한 아침식사 로우박고, 또우장을 먹고 청수당의 거대 버블티를 배터지게 먹은 사연

by 매드포지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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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전혀 안 통해도 손짓, 발짓하면 주문 가능!

그 전날 오전에는 타이베이 시내를 돌아다니고, 오후부터는 예스지 투어로 대만 북부, 중부를 훑고 다닌 탓에 꽤나 일어나기 힘든 아침을 맞이했다. 그래도 아침으로 무언가 먹어야지 힘이 나지 않을까 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그중에 이 아침에 사람들이 분비는 아침 식사 전문 식당으로 들어갔다.

 

洪記豆漿大王 · No. 352, Changchu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www.google.co.kr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나 줄을 서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으니 맛집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현지인들이 어떤 음식을 시키는지 유심히 관찰하였다. 왜냐하면 순수한 현지 식당이었기 때문에 간판부터 메뉴판까지 중국어가 아닌 곳이 없었고 이런 이유로 메뉴를 고를 수도, 주문을 쉽게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줄을 서서 눈치껏 현지인들이 시키는 것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고 이미 대만에서 아침 식사로 잘 알려진 음식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정확한 발음이 아니더라도 메뉴를 이야기 하긴 했다. 식당 아주머니들이 잘 못 알아듣긴 했지만 그래도 또우장과 계란 전병인 딴삥, 그리고 신기한 음식인 무케익, 로박고우를 시켜보았다. 주문을 하고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이 메뉴들을 조리해 주는지였다. 또우장은 안에 소금, 설탕을 넣을지, 그리고 차갑게 먹을지, 뜨겁게 먹을지를 주문했어야 했는데 조리하시는 분들이 중국어로 계속 이야기하였고 정말 눈치껏 손짓, 발짓, 표정을 섞어 가며 메뉴를 시켰다. 

또 다른 문제는 딴삥에 계란을 넣을지 말지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란 말고도 여러 가지 토핑을 넣을 수 있는 거었다. 그렇게 계란을 넣고 딴삥을 주문했고 로박고우는 그냥 먹기로 했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따뜻한 또우장, 로우박고, 딴삥

우리는 식당에서 먹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중화권 식당에서 늘 그렇듯 자연스럽게 다른 손님들과 합석했다. 중화권 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가판이나 붐비는 식당의 경우 합석이 디폴트 수준인데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먹을 것들을 나눠주기도 하는 신기한 문화인 것 같다. 음식의 맛은... 뭐 깜짝 놀랄 만큼의 맛은 아니다. 하지만 아침으로 왜 대만 사람들이 이 또우장을 먹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유보다는 묽고, 비릿한 풋콩의 맛이 조금 나는 이 국물은 따듯하게 먹으니 거의 해장국 수준으로 아침부터 속을 뜨듯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먹어도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비해 한국 물가.... 정말 살인적이다. 많은 나라를 다녀봐도 관광객 특수가 없는 식당을 가보면... 한국 물가는 심각한 수준인 것 같다. 요즘은 김밥도 한 줄에 5000원에 다다르니 말이다.

가장 신기한 메뉴는 로우박고였는데... 무로 만든 떡 같은 식감의 이 음식을 먹으며 무를 재료로 우리가 몰랐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진짜 쫀득하지만 무너지는 식감의 음식이었는데 어떤 음식과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새로운 맛이었다. 

洪記豆漿大王
추천 - 중국어가 되지 않으면 손짓 발짓으로 시켜야 한다. 새로운 것을 먹어보고 싶다면 무케익 로우박고를 먹어보시길
평점: 5점 만점
나 - ★★(2점)
아내 - ★★(2점)
청수당의 버블티는... 거대해

아침을 먹고 잠시 호텔에서 씻고 한 11시쯤 버블티를 간단히 마시기 위해 호텔 근처에 있는 청수당으로 향했다. 뭐 청수당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한국에도 있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가 없이 그냥 한번 경험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갔는데 조금 충격적이었다. 우선 사람이 많겠지 했는데 사람이 전혀 있지 않았고 오히려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메뉴와 가격이었다. 생각보다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았고 버블티는 그냥 음료 정도로 생각해 식사와 버블티를 같이 시키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점심때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버블티 전문점에서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여러 메뉴를 시키기에도 가격이 싸지 않았다. 

 

Chun Shui Tang Qingcheng Branch · 105 대만 Taipei City, Songshan District, Qingcheng St, 1號2樓

★★★★☆ · 中式茶館

www.google.co.kr

뭐 여하튼 우리도 한번 먹어보자 하고는 버블티 외 중화면을 하나 시키긴 했는데... 중화면은 매력적인 소스였지만 그냥 그런 맛이었다. 버블티도 마찬가지고 맛은 그저 그랬지만... 크기가... 아주 거대했다. 물론 큰 것을 시키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거대하게 줄지는 몰랐다는 점이다. 버블티만 먹어도 엄청 배부를 정도였는데 국수와 버블티를 먹고 나니... 점심을 시먼딩에서 먹으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했어야 했다.

청수당 (Chun Shui Tang Qingcheng Branch)
추천 - 국수가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우육면이나 다른 음식들은 그 명성에 비해 가격은 비싸고 맛은 없는 것 같다. 
거대한 버블티를 원하면 라지사이즈의 버블티를 주문해 보시길
평점 : 5점 만점
나 - ★ (1점)
아내 - ★☆ (1.5점)

그렇게 배부르게 청수당에서 먹고 시먼딩으로 향했다.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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