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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5) - 예스지 투어 (예류지질공원, 스펀라오지에, 지우펀)

by 매드포지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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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자연 속에 비가 온다~~~~

대만을 여행하기 전에 찾아본 정보로는 대만이 가진 멋진 자연 풍경과 관광지가 3가지 정도 있다고 했다. 하나는 대만의 북쪽에 위치한 온천이고, 둘째는 대만의 동쪽에 위치한 절벽해안 지형(여긴 일반적으로 가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예류지질공원의 기암괴석이다. 그중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는 예류지질공원을 가보기로 했는데 해풍의 영향이 어떻게 이렇게 발현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연이 직접 만들어낸 특이한 자연관경 중 하나로 아주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는 이 투어를 예약하기 전에 예류지질공원과 지우펀만 보고 싶었는데 스펀을 추가해서 상품들이 구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펀을 다녀와야 했다. 기찻길 중간에 서서 풍등을 띄우는 것은 우리 부부의 성향과 전혀 맞지 않았다. (결국 풍등도 띄우지 않음ㅋㅋ) 한국에서 미리 마이리얼트립에서 있는 투어상품 중 꽤나 저렴하고 버스만 제공이 되는 투어를 골랐다. (다만... 투어가이드분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것도 말을 멈추지 않는...)

점심을 뷔페로 먹고 카리도넛에서 디저트까지 먹은 우리는 투어버스의 시작 장소인 타이베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은 꽤나 사람이 많았는데 특이하게 역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4) - 점심은 중식 뷔페 Taiwan Buffet에서 해결하고

대만의 김밥천국? 아니 중식 뷔페? Simple Kaffa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로 옆쪽에 있는 화산 1914에서 여러 소품가게들을 구경했다. 소품샵, 음식점, 전시관 등이 있었는데 정말 일본의 축소판이라는

madforge50.tistory.com

사진에서 보이듯이 역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만에 와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는데 여기서 아이들을 먹이기도 하고 컵라면이나 음식들을 먹기도 하고 그냥 삼삼오오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왜?'라는 의문을 자아냈다. 뭐 요즘 이렇게 서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어떤 밈? 혹은 트렌드?라고 하던데 무언갈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밥을 먹는 등 별다를 것은 안 한다. 

뭐 뉴스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따르면 여기서 불법적인 거래도 하고 외국인들끼리 무슨 운동 같은 것을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뭐 그들만의 커뮤니티에서 무언가 움직임이 있지 않겠는가? 여하튼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행위를 보게 되어서 좀 특이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시간이 되어서 버스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예류지질공원으로 갔다. 

 

예류지질공원 · 207 대만 New Taipei City, Wanli District, 港東路167-1號

★★★★☆ · 자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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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때 당시만 해도 분무기를 뿌린 것처럼 비가 오다 말다 하더니 날씨가 많이 흐려졌다. 게다가 바람도 많이 불어서 파도가 높아져서 가끔 파도가 튀기도 하였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이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공원에 관광객이 많이 없어 여유롭게 공원을 다닐 순 있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여왕의 머리라고 불리는 기암괴석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류지질공원의 여럿 기암괴석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제주도의 주상절리, 그랜드케니언의 사암층, 호주의 울루루 등 이런 자연이 만들어낸 광경을 볼 때마다 참 신기하면서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호기심이 많이 들곤 한다.

사실 비가 오지 않거나 우리끼리 왔다면 이 공원의 끝쪽에 위치한 곶까지 가보려고 하였지만 비도 오고 파도가 너무 많이 쳐서 위험한지 막혀있었다. 파도와 바람이 너무 세서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공원 관리자가 쳐놓은 줄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경고를 했다. 그리고 내가 투어 상품의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1시간 컷'이란 시간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도 정말 신기한 자연경관을 보게 되어서 좋았는데 오히려 해가 없이 스산한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해가 있었으면 이 예류지질공원은 그늘 한 점이 없기 때문에... 엄청 더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름에 온다면 양산을 꼭 가져가기 바란다.

천등은... 안 날리는 게 국룰

그렇게 우리는 예류지질공원을 보고 버스에 올라 다음 관광지인 스펀라오지에의 천등(풍등) 마을로 갔다. 우리가 결정적으로 투어를 신청한 이유가 예류지질공원과 지우펀이 거리상으로 멀기도 하고 버스나 택시, 기차가 시간적 제한이 크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 지우펀 쪽으로 혹은 스펀라오지에를 가는 길이 타이베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자연 관경으로 대부분 산악, 숲으로 이어져 있는데 아주 매력적이었다.

 

스펀라오지에 · No. 81號, Shifen St, Pingxi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6

★★★★☆ ·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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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숲이 울창하고 강이 여럿 있는데 이 강에서 연기가 나면 그건 온천수가 흐르는 강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이 지역을 지나가면서 우리 부부는 멋있는 숲들을 보면서 온천을 하게 된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일 다음번에 타이베이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온천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펀라오지에에서는 사람들이 천등(풍등)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서 유명한 닭날개 볶음밥을 하나 구입해서 아내와 나눠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맛이 있진 않았다. 

닭날개를 씹으며 천등을 날리는 것을 구경하던 우리는 미신을 전혀 믿지 않기 때문에 천등을 날리는 의미가 이해가 가진 않았다. 물론 관광의 일환으로 하나 날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상술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천등이 하늘에 오래 떠있진 않아서 뭔가 김이 빠졌다랄까? 그리고 이 깃찻길도 굉장히 짧아서 볼 것도 많이 없어 확실히 올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오히려 여기 말고 폭포 쪽이나 탄광을 보는 것이 괜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우펀... 무언가 빠진 느낌... 하지만 차는 끝내줌

스펀라오지에를 보고 나서 버스에 다시 올라 지우펀으로 향했다. 돌이켜 보면 대만 여행 중에 가장 기대를 했던 장소 중 하나인 지우펀에서의 여정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이 없었고 유명한 버블티도 시먼딩에 있기 때문에 그다지 갈 필요를 못 느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차를 마시는 것이었다.

 

지우펀 · 224 대만 신베이 시 루이팡 구

224 대만 신베이 시 루이팡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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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은 고지대이기 때문에 차로 대만 안에서도 유명한 지역인데 여기서 나오는 차들은 아주 좋은 단맛이 난다. 그래서 이 지우펀의 홍등거리를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는 것이 내 나름대로는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였는데 이번에 할 수 있었다. 사진 스폿으로 가장 유명한 곳 바로 옆쪽으로 음식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차를 시키면 차 세트를 가져다주는데... 솔직히 가격이 전혀 만만치 않다. 거의 3만 원 되는 돈을 내야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차의 용량이 꽤나 많아서 남은 찻잎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뭐 그 정도 가격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관광지이기 때문에 비싸다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종업원이 차를 시키면 차를 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첫 번째로 차를 타준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물을 끓이며 스스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고 찻물이 다 떨어지면 종업원에게 부탁해 리필을 해준다. 찻물은 무제한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하고 우리처럼 차를 마시는 관광객은 거의 없어 보이긴 했다.

그래도 차의 맛이 아주 좋아 조금 놀랐다. 남은 찻잎은 가져와서 나중에 펑리수와 같이 집에서 먹었는데... 와.... 환상의 조합이다.

차를 마시고 나니 벌써 버스의 시간이 되어 주차장으로 돌아갔는데 이때부터 비가 정말 미친 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날씨가 꽤나 추워져서 몸이 으슬으슬하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차의 뜨뜻함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틴 것 같다.

그렇게 예스지 투어를 마치고 시먼딩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는 호텔로 돌아갔다.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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