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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7) - 시먼딩에서 먹은 아종면선과 용산사

by 매드포지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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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 곱창 국수 그게 말이지?? ㅋㅋ

청수당에서 버블티를 먹은 후에 우리는 시먼딩으로 향했다. 당일이 돼서 알았지만 시먼딩에 유명한 시먼홍러우와 보피랴오거리가 월요일에 닫는다는 것이었다. 시먼딩에 도착하고 나니 약간은 한산한 거리가 우리를 반겼다. 사람들이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시먼홍러우와 보피랴오거리가 쉬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사실 우리 부부는 명동 분위기가 나는 듯한 거리에는 흥미를 잘 못 느낀다. 물론 대학생 시절에 종로와 명동이 나의 주요 놀이터이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쇼핑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분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상점가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시먼홍러우는 한번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날씨는 사진처럼 약간 흐렸었는데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계속 이어졌다. 저녁에는 꽤나 비가 많이 오긴 했었다. 우리는 시먼딩에서는 쇼핑을 할 생각도 점심을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기념품과 선물로 살만한 것들이 있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대만 하면 펑리수 말고 또 유명한 것들이 누가와 관련된 간식거리이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가면 있었던 누가는 우유 캐러멜맛이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누가로 만든 간식들이 있었다. 예전에 이탈리아를 갔을 때에도 피스타치오를 넣은 누가바를 크게 팔기도 했었고 이번에 여행을 한 대만은 이 누가크래커로 유명했다.
우리가 간 집은 Saint Peter라는 집인데 이곳에서는 일반, 커피맛, 파맛, 우롱차 맛의 누가크래커를 팔고 있었다.  예전에 먹었던 누가크래커는 야채크래커 중간에 녹은듯한 누가가 있는 류의 크래커였는데 이번에 우리가 간 집은 그런 크래커가 아닌 여러 가지 맛이 있는 집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커피맛과 일반의 경우에는 맛을 알기 때문에 우롱차 크래커를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사려고 했다. 이곳은 확실히 한국사람이 주요 고객인지 매장 곳곳에 한국말로 제품 설명이 있었고 또한 사장님도 한국말을 곧잘 하셔서 시식과 구입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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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용 크래커를 먹고 나니 우롱차 누가크래커의 맛이 독특하기도 하고 맛이 좋아서 구입을 하기로 했다. 나중에 지인들에게 선물했을 때 펑리수 보다도 더 인기가 좋은 간식이었다.

 

세인트피터 커피누가크래커 시먼점 · No. 23, Lane 27, Chengdu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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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Peter
추천 - 다른 맛들은 그다지... 그래도 우롱차 맛이나 다른 차 맛으로 사는 게 특색 있고 좋은 것 같다.
평점: 5점 만점
나 - ★★★(3점)
아내 - ★★★★(4점)


Saint Peter에서 누가크래커를 구매한 후에 시먼딩을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줄을 꽤나 서있는 매장이 있어서 뭔지 궁금해서 봤더니 예전에 맛있는 녀석들에서 나와 유명했었던 곱창국숫집인 아종면선이었다. 이 아종면선의 경우에는 시먼딩에 분점들이 꽤 있었는데 보이는 곳마다 사람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본점 근처를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이 많이 빠져 주문을 바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이왕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하고 작은 국수를 시켰다.

 

아종면선 본점 · No. 8-1號, Emei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국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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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울면 같은 국물에 팽이버섯 같은 아주 얇은 면과 곱창이 들어있었다. 국수를 시킬 때 고수를 얼마나 넣을지 이야기를 하고 나니 바로 그 자리에서 국자로 펴서 걸쭉한 국수를 줬다. 그렇게 국수를 받아 들고 바로 옆쪽으로 가니 칠리, 마늘, 그리고 식초등 소스를 국수에 넣어먹을 수 있게 했는데 처음에는 조금만 넣어서 먹었다. 그런데 먹으면서 고수와 식초가 이 국수의 핵심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곱창에서 냄새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 되어있지만 국수가 믿어 눌어붙어 있는지 약간의 탄맛과 누른 국수 맛과 함께 울면에서 먹는 듯한 식감… 거기에 고수와 식초로 킥을 주니 꽤나 먹을 만한 한 그릇이었다.
물론 다시 먹겠냐고 한다면… 고민이 조금 되긴 한다. 아내의 경우에는 곱창을 먹지 않기도 하고 과연 이것을 또 먹을 맛이라고 한다면 그렇진 않을 것 같다. 한 번으로 족한다고 해야 하나?? ㅋㅋ


뭐 조금 아쉬운 건 그 근처에 앉는 곳이 있긴 했지만 그냥 매장 앞 길거리에 식탁도 없이 그냥 앉아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 약간 민망하기도 했다. 또한 자리를 잘못 잡으면 바로 하수구 앞이라서 생각보다 깨끗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대만에 가면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뭐… 취두부처럼 강한 음식은 아니니까.. ㅋㅋ

아종면선
추천 - 우선 작은 거 먹어보고 입에 맞으면 하나 더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호불호 강함. 식초, 마늘, 칠리 모두 넣어서 먹어라.
평점: 5점 만점
나 - ★★(2점)
아내 - ★☆(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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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공양을 하면 뭐가 달라질까?

그렇게 국수를 먹고 나서 우리는 용산사로 향했다. 용산사를 가는 길에 보피랴오거리 쪽으로 가서 닫혀있는 거리를 보기도 했다. 여기는 예전 대만 상가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 해서 보고 싶었지만 월요일이라 닫혀있어 겉으로만 보게 되었다.

 

보피랴오거리 · Lane 173, Kangding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유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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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예전 대만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걸어 용산사로 향했다. 시먼딩에서 보피랴오거리, 용산사까지는 생각보다 걷는 게 오래 걸렸다. 날씨도 약간 쌀쌀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는데 용산사를 도착하니 그 느낌이 더 했다. 지금까지 관광스폿과 실제 운영 중인 신사, 성당, 교회를 여러 군데 가봤지만 이탈리아의 로마에 있는 성당을 제외하고는 이 정도로 관광객보다 실제 이 신사에서 참배를 하는 방문객이 더 많은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용산사 · No. 211, Guangzhou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53

★★★★★ ·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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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음식을 사거나 공물을 들고 와서 각각의 신 앞에서 놓고 무언가 소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각각의 신 앞에 어떤 것을 관장하는 신인지 쓰여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약간 느낌은 중국의 도교와 불교가 합쳐진 대만의 신사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유럽의 성당이나 혹은 신전을 가면 늘 느끼는 감정은 ‘이렇게 큰걸 어떻게 만들었을까?’나 혹은 ‘이런 조각을 어떻게 옮겼을까?’라는 사이즈와 건축에 대한 것들이 강하다. 하지만 아시아권의 신사나 절에 가면 그런 사이즈의 느낌보다는 디테일과 한 공간에 들어있는 다채로움이 더 다가오는 것 같다. 아.. 물론 태국의 거대한 와불이나 금으로 만든 불상은 제외하고 말이다.
용산사에 있는 이런 조각품의 그리고 기둥에 새겨진 조각들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용산사는 대만 여행에서 꼭 가야 하는 관광지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혹은 불교나 도교에 심취해 있다면 한 번쯤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용산사에서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나서 우리는 카르푸로 향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때 버스라도 탔어야 했다. ㅋㅋㅋㅋ

 

까르푸 꾸이린점 · No. 1, Guilin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대형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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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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