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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대만여행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 (2) - 비오는날 Sunnyhills 펑리수와 라오허제 야시장

by 매드포지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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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면 펑리수를 사야지

우리는 늦은 점심을 딘타이펑에서 먹고 나서 호텔로 돌아가 조금 휴식을 취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펑리수는 예전 홍콩을 여행할 때 기화병가에서 몇 개 사서 먹어본 것 밖에는 없던 것 같다. 그래도 '펑리수의 본고장인 대만에서 한번 사서 먹어봐야지 원조를 알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념품으로 살 생각은 없었다.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 다녀온 대만여행(1) - PARA Coffee와 SOGO백화점의 딘타이펑

아니 마일리지를 쓸 수가 있었어야 쓰지.. 참나… 적어도 일 년에 해외여행을 두 번 정도는 가는 우리 부부에게 근 4년 동안의 해외여행 금지(?)는 꽤나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다. 물론 코로나 기

madforge50.tistory.com

저녁에는 그렇게 많은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고 야시장을 가기 위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야시장 근처에서 밥을 먹겠거니 하고는 매장을 찾다가 아내가 그 근처에 있는 유명한 펑리수 가게가 있다고 해서 가보자고 이야기하였다. 그래서 시간도 남았겠다 '한번 들려서 사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선물로 사가야지 뭐'라는 생각에 들리게 되었다. 

호텔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써니힐이라는 매장으로 향하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고 날씨가 흐린 정도였다. 그런데 이 매장을 가는 동안 대만의 풍경이 조금 바뀌었는데 나무들이 울창하고 고즈넉한 건물들이 즐비해서 매우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써니힐 · 105 대만 Taipei City, Songshan District, Alley 4, Lane 36, Section 5, Minsheng E Rd, 1號1樓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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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보면 엄청 줄을 서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고 사람도 많다고 했는데 거의 닫을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꽤 있었지만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매장으로 들어가자 종업원이나 매장 사람들이 안내를 해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전혀 그런 것이 없었고 그냥 앞에 카운터 같은 곳에 이야기를 하니 자리로 안내해 주고 별 말이 없이 차와 펑리수를 내주었다.

뭐... 솔직히 서비스가 맘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워낙 사람도 많고 특히 단체 손님들이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을 하고는 펑리수와 차를 먹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맛있네. 내가 먹었던 그리고 기억하고 있는 펑리수는 겉 부분이 쫀쫀한 느낌의 쿠키였는데 써니힐에서 맛본 펑리수는 겉 부분은 바삭하고 마치 버터링의 맛과 비슷했다. 그리고 펑리수의 속은 파인애플의 과육이 진짜로 씹히고 조금은 덜 졸여진 생과육의 맛이 느껴졌다.

펑리수를 먹을 때 너무 달기도 하거니와 펑리수의 속이 너무 잼 같아서 불량식품을 먹는 느낌? 혹은 과자를 먹는 느낌이 강했는데 써니힐의 펑리수는 100% 과육으로 만든다고 해서 맛이 있었던 것 같다. 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명한 펑리수 가게의 경우 대부분 과육 100%를 사용을 하고 카르푸나 마트에서 사는 저렴한 대용량 펑리수와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탓에 선물용으로 좋겠다 생각하고 부모님들 것을 산 후에 매장을 나섰다. 여기에 파인애플 말고 사과맛도 있는데 사과맛도 괜찮을 것 같아 구매를 하였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모든 펑리수 상자를 작은 에코백 같은 것에 넣어주는데... 포장이 좀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포장을 이렇게 과하게 하고도 남는 정도이니 ㅋㅋ

써니힐 펑리수
추천 - 펑리수 맛 자체도 좋지만 차와 함께 먹으면 정말 궁합이 최고인 것 같다.
평점: 5점 만점
나 - ★★★ (3점)
아내 - ★★★★ (4점)

 

아니 비가... 이렇게 내려도 되나????

써니힐 펑리수 가게에서 펑리수도 맛보고 선물도 구매를 한 후에 라오허제 야시장을 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려고 하였다. 문제는 그때부터 약간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6시쯤 야시장에 도착하니 비가 정말 하늘이 뚫린 것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라오허제 야시장 · Raohe S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 ·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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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을 약 30분가량 돌아다니고 구경을 했는데 도저히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라오허제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먹어보려고 하였는데 사람은 너무 많고 비가 정말 더 많이 내려서 어떻게 신발, 옷 할 것 없이 모두 젖어 버렸다. 둘 다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신발이 다 젖어 물이 질척한 상태에서 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무리라고 생각해 빠르게 구경만 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원래는 저녁을 시장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할 수 없이 온몸이 비로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로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다.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근처 마트와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 와서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패밀리 마트에서 라면을 샀다. 한국에서는 3~4천 원하는 우육면 라면을 그나마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한번 도전해 보고 푸딩을 사서 근처에 있는 마트로 갔다.

우리는 여행 온 지역의 유명한 과일을 사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숙소 근처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PX 마트가 있어서 한번 들려 대만에서 유명한 과일인 석가를 사 먹기로 하였다. PX마트는 딱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같은 느낌의 작은 마트라 숙소가 주변에 있으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PX MART Zhongshan XingAn Store · No. 55號, Xing'an S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81

★★★★☆ ·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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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컵라면들은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정말 강하게 나는데 호불호가 갈릴 맛이긴 하다. 사실 이런 우육면 계열들 라면에서 느껴지는 인위적인 향신료 맛이 있는데 향신료를 못 먹는 사람이라면 정말 비추다. 특히 고기 건더기가 있는 라면들이 있는데... 향신료에 강한 나도 조금 불호인 라면들이 몇몇 있었다. 그래도 위의 사진에 담은 라면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자들이 먹는 그림이 있는 라면의 경우 이 주황색 말고 파란색이 있는데 향신료에 불호라면 그 파란색을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석가는 다르다. 석가는 딱딱한 석가와 물렁한 석가 2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물렁한 석가였다. 이 석가는 만일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망고와 파인애플을 섞은 맛인데 단맛이 극에 다란다. 딱딱한 씨가 알알이 박혀있어서 조심해서 빼가며 먹어야 한다. 이 물렁한 석가의 경우에는 따로 칼이나 도구가 없이도 손으로 쪼개 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딱딱한 것보다는 물렁한 게 더 좋다.

물론 우리가 갔을 때가 석가, 망고, 용과 등 시즌이 아니라서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저녁에 PX 마트나 까르푸에 들리면 싸게 내놓은 과일들이 있다. 그걸 노려서 먹어본다면 맛있는 과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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