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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14) - 스쳐지나간 도톤보리와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

by 매드포지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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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은 약간 알레르기가 있나 봐...

릴로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서 조금만 도톤보리로 걸어가자 정말 사람들이 어디서 그렇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수가 한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 목적지는 오사카의 가장 유명한 간판 중 하나인 글리코상이었다. 난 사진으로만 보던 글리코상이 좀 크게 보여서 조금 놀랐고, 아내는 오히려 실제로 보니 작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다리 위에서는 그늘이 있어 글리코상과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설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리 아래의 강가 가까이로는 햇빛이 들고 있어서 오히려 아무도 없어 사진을 찍기가 수월했다.

글리코상과 함께 한번 빅토리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어주고 강을 따라서 쭉 내려오니 오사카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돈키호테가 보였다. 이 돈키호테의 건물 안에는 관람차가 있는데 솔직히... 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ㅋㅋㅋ 오사카의 유명한 움직이는 게 간판이 있는 상점들과 특색 있는 큰 간판들이 있는 상점가를 지나 우리는 원래 가려고 했던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를 향해 걸었다.

정말 사람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인기 있는 관광지는 아니라 그런지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쪽으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정신 안 차렸으면 한 100만 원 지를 뻔...ㅋㅋ

도구야스지 입구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사고 싶은 물건이나 꼭 사야지 하는 기념품은 없었다. 꼭 먹어봐야지 하는 것들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할 물건이나 옷, 아니면 도구 등을 일본에서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도구야스지에 들어서자마자 들어온 그릇, 칼, 커피 도구들은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였다.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 · 14-5 Nanba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5 일본

★★★★☆ · 상업 지구

www.google.co.kr

물론 한국에도 창고형, 혹은 남대문에 있는 그릇도매상가에 가면 그릇을 비교해서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비슷하긴 하지만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릇들과 도구들이 즐비했다. 특히 찻잔과 차완무시그릇, 회접시 등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릇들은 가격을 확인해 보지 않고도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생각해 보면 말차를 내릴 때 사용하는 차선(말차 휘젓는 대나무), 다표(말차를 뜨는 수저), 다완(말차를 푸는 그릇) 그리고 찻잔은 구매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를 취미로 하기 전에는 차 박람회를 다닐 정도로 차를 정말 좋아했고 말차를 우릴 때 차선으로 휘저어 말차를 푸는 방식은 일본에서 발상한 것이라 도구들이 구하기가 일본 말고는 쉽지 않아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칼 상점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런 칼의 모음을 인사동의 칼 박물관 말고는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정말 많은 브랜드의 칼과 칼의 종류가 많았다. 난 창칼인 호네스키와 고기칼 스지히키를 중점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비싸서 그냥 지나치긴 했다. 여기서 칼의 종류뿐만 아니라 칼의 재질(VG-10, 청강, AUS 8을 봤던 것 같다.)을 고를 수가 있으며 무료로 각인 서비스도 해주는 곳들이 있으니 요리를 좋아하고 칼을 사고 싶으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커피용품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일본 제품인 Hario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가격 보다도 최대 1~2만 원 정도 싸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난 특히 Hario의 제품 2개에 눈이 갔는데 하나는 융드립을 할 수 있는 포트와 사이폰을 할 수 있는 세트였다. 융드립을 하는 포트의 가격은 한국에서 사는 것에 반가격 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혹했지만 정신을 부여잡았다. 

사이폰 커피 추출 세트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사는 가격보다 한 2만 원 정도 싸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여기서 집었다 들었다는 몇 번은 반복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도구야스지의 경우 상점가를 한번 둘러보는 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점가의 한 부분이 공사 중인지 망해서 닫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섹션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원래도 짧은 상점가가 매장 자체의 수가 줄어들어 짧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릇뿐만 아니라 젓가락이나 혹은 집게, 술잔 등 선물용으로 사갈 물건들이 있어서 한 번쯤은 들러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S. 결국엔 이곳에서 양가 부모님들을 드릴 젓가락을 산 게 전부였다. ㅋㅋㅋ

이젠 좀 출출하니 오사카의 명물 중 하나인 간사이 풍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가보자.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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