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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9) - 중정이 너무 맘에 들었던 교토에서 먹는 세 번째 스페셜티 커피: WEEKENDERS coffee Roastery (위캔더스 커피 로스터리)

by 매드포지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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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개씩 카페를 다니니... 쉽지 않네 ㅋㅋ

이번 교토, 오사카 여행에서 하루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카페를 가보는 것을 목표(?) 아닌 목표로 잡고 있었지만 지금 생각을 해보면 너무 여유가 없이 돌아다닌 것은 아닌가 싶다. 항상 바쁘게 짧은 여행 탓에 바쁘게 여행을 하지만 막상 돌아오면 아쉽기도 하고 여유를 가지고 쉬엄쉬엄 다닐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교토에서 첫 번째 카페는 KURASU Kyoto Stand(다소 실망했던)였고,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4) - 교토의 첫 스페셜티 커피 KURASU Kyoto Stand (쿠라스 교토 스

커피라는 취미를 가진 건 어쩌면 다행일지도? 교토에서 첫 번째 커피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교토역에서 가장 가까운 KURASU Kyoto Stand로 가기로 했다. 가깝기도 했고 드립커피가 취미인 나에

madforge50.tistory.com

그리고 두 번째는 대중적이었던, 일명 응커피라 불리는 아라비카% 아라시야마 본점(생각보다 맛이 좋았던)이었다.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7) - 아라시야마에서 아침부터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ARABICA % (

전날 너무 무리했다니까!!!장어를 먹고 나서 가라스마와 가라와마치 역 사이를 걸으며 축제의 전야제의 모습을 봤다. 교토와 오사카가 7월 마지막주에 축제가 있어서 전야제처럼 신사에서 노래

madforge50.tistory.com

종잡을 수 없는 일본 커피의 맛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하던 도중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하게 매장인 Weekenders Coffee Roastery를 가기로 했다. Weekenders Coffee는 주말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Roastery는 주말에만 영업을 한다.

 

WEEKENDERS COFFEE ROASTERY · 682-7 Ishifudonocho, Shimogyo Ward, Kyoto, 600-8047 일본

★★★★★ · 커피 로스터

www.google.co.kr

이 Weekenders Coffee는 이곳 말고 한 곳이 더 있는데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앉는 곳이 마땅치 않은 Stand 개념의 매장이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앉을 수 있는 Roastery로 가기로 했다. Weekenders Coffee Tominokoji 지점은 Roastery와 다르게 수요일만 빼고는 영업을 계속한다.

이 매장은 조금 독특하게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매장 입구가 이쪽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 것인지 혼동이 오게끔 되어있다.

구글 맵으로 따라가도 지나치기 쉽다.

매장 입구가 열려 있긴 하지만 간판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황동색으로 된 현판에 아주 작게 Weekenders coffee roastery라고 적혀 있어서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현판을 지나는 순간 입구처럼 뻥 뚫린 길이 이 건물 안쪽으로 이어지는데 이 카페의 앉는 곳인 중정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잘못하면 매장 뒤로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한다. 

더군다나 이 중정 뒤로는 Tea room과 Inn이 자리하고 있어서 Weekenders coffee가 어디인지 더욱 혼동이 오기 때문에 입구를 잘 찾아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몇몇 분들을 커피집을 못 찾고 중정에서 헤매다가 돌아갔다.)

입구를 잘 찾아 들어오면 길쭉하게 이어진 로스팅 섹션에 있는 로스터기 옆을 지나 카운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스페셜티 커피집에서 놀라웠던 것은 인테리어와 건물의 중정도 있었지만 다른 하나는 가격이었던 것 같다. 싱글오리진 pour over 커피가 원두에 상관없이 490엔 한 4,400원 정도이어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한국 커피 가격이 정말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물론 원두의 원산지가 페루, 콜롬비아 2종, 온두라스였지만 그래도 가격적으로 봤을 때 490엔은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또 싱글오리진 커피로 우유가 들어간 메뉴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꽤나 메리트가 있는 매장이었다. 그리고 일본 커피집들의 특징 중 하나인 것 같지만 필터커피 혹은 드립 커피를 아이스로 하는 곳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 콜드브루를 통해 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원두를 샀을 때 아이스 레시피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 Weekenders coffee에서는 pour over로는 아이스를 제공하지 않고 콜드브루 2종류로만 제공을 하고 있다. 콜드브루는 2종류로 Suzumi는 약배전 원두를 사용하였고, Kokage는 강배전 원두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콜드브루로 제공을 하는 아이스커피의 경우에는 가격이 일반 pour over 혹은 filter coffee의 가격보다 거의 100엔, 900원 정도 비싸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고즈넉하면서 여유로운 카페는 처음인 듯?

난 콜롬비아 pour over를 시켰고, 아내는 콜드브루로 Suzumi를 시켰고, 사장님이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면 커피를 가져다준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건물의 중정이 펼쳐졌다. 당시 느꼈던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중정이 너무 고즈넉하고 일본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더운데 밖에서 먹어야 한다고였다.. ㅋㅋ

조금 덥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지극히 일본 답고 건물 자체를 인테리어로 승화시켰던 카페였다. 다만 사람이 많으면 앉는 곳이 지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서서 커피를 먹고 가야 한다. (최대로 앉아도 12명 정도가 최대인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 들어가서 좋은 자리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커피맛은 그래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5천 원 정도밖에 안 되는 커피 중에는 아주 좋았다. 그리고 콜드브루도 나쁘지 않은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pour over가 맛있었던 것 같다. 시간만 조금 여유가 있었다면 에스프레소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바로 청수사를 보기 위해서 떠나야 했기 때문에 커피 한잔씩만 즐겼다.

Weekenders Coffee Roastery
추천 - 어떤 걸 시켜도 평타 이상입니다. (우유가 들어간 건 못 먹어봐서 드신 분 있으면 댓글로 맛을 알려주세요.)
평점: 5점 만점
나 - ★★★ (3점)
아내 - ★★☆ (2.5점)
그래도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이제 청수사로 가보자~~!

P.S. 주말이 아니라면 Weekenders Coffee Tominokoji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도 아주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WEEKENDERS COFFEE TOMINOKOJI · 일본 〒604-8064 Kyoto, Nakagyo Ward, Honeyanocho, 560 離れ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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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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