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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만화이야기

왓챠에서 보는 드라마 (5): 경감 메그레 (시즌 1,2) (Maigret)

by 매드포지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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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ean의 Rowan Atkinson은 이런 배우다!!


  이.... 이 녀석은 개인적으로 왓챠에 제발 들어와 줬으면 하는 시리즈 중에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왓챠만이 가진 색깔과 꽤나 잘 어울리기도 하고 다른 OTT와는 결을 달리하는 작품이기도 합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Maigret는 2016년 시리즈 1이 나왔을 때에도 꽤나 논란의 작품이었는데 그 이유는 차차 설명을 하겠지만 먼저 말을 해보면..... 주인공 Maigret 경감의 역으로 Rowan Atkinson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뭐.... 젊은 세대에게는 이 배우는 아마 영화 [Jonny Enlglish]로 더 유명하거나 혹은 2012년에 있었던 런던 올림픽에서 오프닝 세리머니 때 나왔던 사람으로 각인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youtu.be/CwzjlmBLfrQ

  하지만... 조금 나이가 든 세대에서는 아시겠지만 이 Rowan Atkinson은 Mr. Bean으로 훨씬 더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r. Bean은 지금 봐도 재미있는 개그물로 Rowan Atkinson을 연기 철학을 볼 수 있고 거의 현대판 찰리 채플린을 보는 듯한 느낌의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 꽃중년(?)으로 영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타공인 스피드광 Rowan Atkinson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재미있고 별 볼 일 없는 개그맨, 혹은 개그 배우가 아닙니다.

  뉴캐슬에서 전자공학 학사,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제어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연극 길로 뛰어든 영국 배우인 Rowan Atkinson은 정말 우연찮은 계기를 통해 Mr. Bean을 기획 및 출연을 하게 되었고 이 바보 같은 연기에 세계가 열광을 했을 정도로 엄청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의 연기는 흔히 말하는 Man-child, 성인아이,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 Mr. Bean이란 인물을 완벽에 가까이 소화해 냅니다. 물론 나이가 들고 지금은 거의 Mr.Bean으로 활동을 하지 않지만 그에게 전성기를 가져다준 것은 Mr.Bean이었습니다. 
  물론, Mr.Bean은 그에게 전성기를 가져다주었지만 커리어의 끝에 Rowan Atkinson은 Mr.Bean을 연기하는 동안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다고 고백하는 인터뷰도 꽤나 논란(?)이 되었었죠. 개인적으로 Mr.Bean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다른 영화들 [Jonny English]라던지 [Love Actually]에서 보여준 연기도 정말 Mr.Bean을 재해석한 것 같은 느낌으로 좋았습니다.
  요즘은 Handy Bean이란 프로그램을 하는데 Mr.Bean의 손이 나와서 요리를 한다던지 혹은 무엇을 만든다던지 하는 다소 독특한 형태의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지 모르겠군요 ㅋㅋ

youtu.be/Qfahz9OdujM


  이렇게 슬랩스틱이라던지 혹은 어떤 행동으로써의 개그뿐만 아니라 Rowan Atkinson은 스탠드 업 코미디에도 정말 두각을 나타냅니다. 특히 악마를 연기하는 그의 Stand-up은 정말 기발하기도 하며 문화적, 인종적 특징을 잘 나타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기회가 되면 보시길 ㅋㅋ

youtu.be/HGxG7QmPQ44

 

  하지만.... 항상 개그 캐릭터로써 Rowan Atkinson은 사실 너무 유명하며 또한 이제는 식상하다고 할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Rowan Atkinson의 정극 연기 혹은 심각한 연기를 보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그리고 2016, 2017 Georges Simenons의 소설 Maigret을 원작으로 한 Rowan Atkinson의 정극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4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는 이 시리즈는 1950년대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범죄 수사를 벌이는 Maigret 경감과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Rowan Atkinson의 연기 때문에 작품의 몰입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감 메그레, Mr. Bean의 아우라를 벗어라!


  아마도 Rowan Atkinson도 이 연기를 하기 앞서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심각한 얼굴을 만들어서 사건을 풀어가는 메그레 경감은 배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연기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평가 중에는 Rowan Atkinson의 재발견이란 사람들도 있고 꽤나 진중한 연기도 잘 어울린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Mr.Bean의 향기가 그의 연기에서 묻어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연기는 괜찮은데 좁은 어깨와 구부정한 자세가.... 너무.... Mr.Bean을 연상시키기에 사람들은 더욱더 작품에 몰입하기 어려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Mr. Bean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리고 작품을 꾸준히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꽤나 맘에 드는 연기와 적절한 위트, 그리고 클로즈업을 통한 Rowan Atkinson의 내면 연기가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멋들어진 메그레 경감의 추리와 수사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지는 않지만 범인이 누구일지 그리고 메그레 경감과 경찰들의 고뇌가 잘 담겨있는 수사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이 될수록 시나리오의 부실이 드러난다.


  문제는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경감 메그레에서 한 고비인 Rowan Atkinson의 연기를 넘으면 그다음 기다리고 있는 고비는 바로.... 시나리오입니다. 시리즈 1의 [몽마르트르의 붉은 밤: Maigret Sets a Trap]의 경우 정말 재미있습니다. 연기도 연기지만 시나리오가 좋아서 누가 범인일지를 풀어가는 재미와 함께 이미 범임이 있는데 잡지 못하는 경찰들의 답답함을 모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에피소드인 [죽은 자와의 대화: Maigret's Dead Man]도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여기서부터 약간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 번째 에피소드는 내용이 꽤나 충격적이고 사건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전개 측면에서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시리즈 2의 첫 번째 에피소드 [교차로의 밤: Maigret's Night at the Crossroads]부터 시작이 됩니다. 시리즈의 2번째 인 데다 시리즈 1의 관심에 부담을 느꼈는지... 너무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해지는 건 마지막 에피소드인 [몽마르트르의 악마: Maigret in Montmartre]에서 최악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너무 어이없는 방식으로 Maigret가 끌려다니는데... 마지막에는 모두 알고 있었다 하는 식의 전개는.... 솔직히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총체적으로 보면 사건 자체의 재미와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 경찰들과 메그레의 캐미들은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메그레의 두 부하들과 메그레의 캐미는 정말 재미있고 가끔씩 나오는 조크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메그레와 부인의 관계가 아주 애틋하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둘의 모습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다던지 혹은 조금 더 부각해서 다채로운 색을 나게 했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각각의 조연들이 생각보다 개성도 있고 재미있는 인물들 이거든요.

 

좋은 시도 더 많은 시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처음에 KBS에서 하는 것을 보고 챙겨보지 못해 어디서 이걸 봐야 하나 고민하던 4년의 기다림을 왓챠에서 풀었습니다. ㅋㅋㅋ

  또한 좋아하는 개그 배우의 정극 연기가 나쁘지 않아서 신 이나기도 하였고 또한 좋아하는 추리물이어서 4 에피소드를 하루 만에 주파하였죠 ㅋㅋㅋ

  하지만 호불호가 확실히 있을 것 같은 구성과 시나리오, 그리고 전개이기 때문에 보실 분들은 Rowan Atkinson을 Mr.Bean으로 보시지 않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owan Atkinson의 정극 연기가 더 나오길 기대하며.

  이상 왓챠에서 본 경감 메그레 시즌 1,2 였습니다.

 

제가 보고, 볼만했던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만일 오타나 해석 실수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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