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녀석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책으로 읽거나 상상하고 있는 뤼팽의 모습은 날씬하고 신사의 호리호리한 이미지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뤼팽 역에 오마르 시 라니... ㅋㅋㅋ
이게 무슨 말이요??
한국에서는 아마 2011년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유명해졌지요.
이 형님은 78년생으로 벌써 43살입니다.
그리고... 키가 무려... 190cm입니다.
사실 언터처블 이후에 할리우드에서 계속 러브콜을 받는 형님이죠.
쥐라기 월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인페르노, 더 셰프 등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하튼 피지컬이 190cm에 몸무게가 거의 110kg에 육박하는 사람이... 뤼팽이라니...
사실 개인적으로는 뤼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걸 연기로 커버를 하는 Omar Sy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키와 몸집이 크다 보니 전체 샷을 찍기보다는 클로즈업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선 모습을 보면 한 대 맞으면 죽을 것 같음 ㅋㅋ
두께가 다릅니다. ㅋㅋㅋㅋ
내용은 조금 진부합니다. 주인공인 아산이 자신의 아버지를 함정에 빠트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가문에 대한 복수와 함께 아버지의 누명에 대한 진실을 찾으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걸이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 부잣집의 운전수였던 아버지는 열심히 일했지만 이 앙투아네트의 목걸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강제로 자백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을 하게 됩니다.
어린 아산은 그 후로 그 부잣집의 도움으로 좋은 학교를 나오지만 방 황을하고 아버지가 준 뤼팽 소설에
심취해 뤼팽처럼 되어 복수를 하기를 꿈꿉니다.
기본적으로 사기를 치는 게 Lupin의 내용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할수록 스포일러가 되지만
이 드라마는 솔직히 Omar Sy의 원맨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기를 치는 내용이나 혹은 복수를 하는 내용 혹은 자신의 원수를 무너뜨리려는 내용에는
솔직히 딱히 딴지를 걸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전개도 5개의 에피소드가 속도감 있게 전개가 되어 시원시원하고
프랑스 특유의 답답함과 모호함이 별로 없이 볼만 합니다.
그리고 사기를 치는 내용이 말이 약간 안 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납득할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 외의 서브플롯인 아산의 가족에게 있습니다.
아산의 아내로 클레어 Ludivine Sagnier라는 배우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는 The Young Pope, The New Pope에서 본 것 말고는 저도 잘 모릅니다.
The Young Pope, The New Pope에서는 꽤나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뤼팽에서는 솔직히 실망하였습니다. 물론 별로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약간 몰입을 헤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아산과 가족과의 관계가 좀 모호함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파트 1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래도 기본적인 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가족에 대하여 잠깐잠깐 나오긴 하는데... 아산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너무 모호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진행이 될수록 이 가족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아산의 관계가 가족을 지키는
형태로 나아가는데.... 솔직히 말이 되지 않습니다.
흠.... 뭐.... 그래도 에피소드가 일단은 5개밖에 되지 않고 하나에 1시간이 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볼만한 눈요기 거리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파트 2가 나와봐야 확실히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주말에
한두 편 정도 보는 것도 좋은 정도입니다.
www.rottentomatoes.com/tv/lupin
www.imdb.com/title/tt2531336/?ref_=fn_al_tt_1
이미 Imdb, Rotten Tomatoes에서는 꽤나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 1의 마지막에.... 빨리 다음번 에피가 나왔으면 하게 기대를 하게 하고
끝이 나서... ㅋㅋㅋ
꽤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뤼팽을 좋아하시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뤼팽의 기암성을 한번 읽어보신다면... 조금 더 그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프랑스인의 혼을 대변하는 뤼팽의 현대판 재해석본 뤼팽의 리뷰였습니다.
P.S. 뤼팽 소설을 읽어보면 왜 프랑스인들이 일본 애니버전의 루팡 3세를 싫어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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