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영화, 만화이야기

넷플릭스에서 보는 미디어 (2): 세프의 테이블 바비큐편

by 매드포지 2020. 9. 26.
728x90
반응형

 


음식 다큐 중 최고의 서사가 있는 다큐는 Chef's Table일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다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다큐라는 것은 감동 (인간극장), 사실 전달 및 폭로 (화씨 9/11), 정보 (EBS 다큐들)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이라면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음식 다큐를 보기 시작한 이후로 '재미'라는 것이 추가가 되었다.
물론 여러 가지정말 재미있게 봤던 음식 다큐로는 '누들로드', '요리인류', 'Cooked', 'Rotten', 'Sour Grape'등이 있지만.... 이 Chef's Table은 가장 감동, 재미, 정보를 모두 아우르는 개인적으로는 독보적인 다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다큐라고 불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이 Chef's Table은 한편 한편에 그 주인공 Chef (요리사)들의 요리가 뿐만 아니라 세계관, 성장배경, 환경을 설명하면서 지금의 그 Chef (요리사)가 된 이유와 그 Chef's Table(요리사의 식탁, 요리)이 만들어진 이유를 요리사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을 주제로 한 다큐들은 음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리지만 이 Chef's Table은 오히려 음식이 아닌 음식을 만드는 사람 Chef(요리사)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점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려웠던 요리들을 인간적(?!)으로 다가가게 하여서 요리를 진정으로 이해게끔 하는 것 같다.
이것뿐만 아니라 내용 외적으로 본다면 2015년 처음 season 1을 보았을 때에는... 영상미에 기절할 뻔했다. 음식을 화면에 담아내는 솜씨가 일품일 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나오게 된 Chef에 대한 영상과 자연환경의 조화는 가히 저의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 버렸다.가버렸 (그리고 이번에는 바비큐 편이다 보니... 정말 불을 영상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거기에 Background Music은 적절한 클래식과 특히 현악기의 소리로 다큐에서 기승전결을 모두 표현해 주는데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음악으로만 이 영상의 진행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
2020 9월 02일에 Chef's Table: Barbecue (셰프의 테이블: 바비큐)가 나다. 이렇게 한 요리의 종류에 대하여했던 적은 2019년에 나왔던 Chef's Table: Pastry (셰프의 테이블: 페이스트리) 편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Barbeque 편이 저에게는 더 흥미가 일게 다. 고기!!! !!!
특별 편 답게 보통 6명 정도의 Chef가 아니라 4명의 Chef에 초점이 맞춰진다.

Chef's Table: Barbecue 요리사들

1편은 텍사스의 렉스턴에 위치한 Snow's BBQ에 Tootsie Tomanatz 85살의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이 분은 가장 고령의 Pit Master가 아닐 가 싶다. 더 대단한 것은 온도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의 감각으로 고기를 구다는 점이. 한 번이라도 그릴에서 훈연과 장시간 고기를 조리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손대중으로 고기를 굽는다는 것은 아주 숙련이 된 요리사도 어려운 작업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주인공 Tootsie처럼 오래 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사실 Snow's BBQ 텍사스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지인에 세추천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이렇게 유명한지는 몰랐지만.

 


2편은 호주 시드니의 Firedoor를 운영하고 있는 Lennox Hastie다. 이 요리사는... 모든 것을 다 장작불로 해내 엄청난 기술을 보여준다. 고기와 생선은 그렇다 할지라고 야채와 빵을... 장작불로 굽는 기술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숯을 펴놓은 상태에서 원재료를 그대로 숯에 올려서 굽는 기술은 불을 완벽히 제어하지 않는 이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Lennox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 다소 원시작(premative) 방법으로 마술을 부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바비큐 편 중 기술적인 면에서는 Lennox의 요리가 가장 돋보인다.

특히,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서 장작불에 직접 야채를 올려 약간의 스모 키함을 넣은 이 샐러드는 Lennox의 요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다.

 


3편은 버밍엄의 찰스턴에 위치한 Rodney Sott다. 가족 사업을 물려받은 Rodney는 이 사업을 Next Level로 올려놨다. 사실 버밍엄 찰스턴은 미국에서 꽤나 시골 축에 속하는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그렇듯이 가업을 물려받거나 그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토박이 문화를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다. Rodney Scott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로서 그냥 일상적 일수도 있는 이 가업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버렸다. 미국 가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 맥엔 치즈부터 풀드 포크 , 스페어 립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디저트인 바나나 푸딩까지 미국의 식문화 (cousine)이 없다는 사람에게 한방의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음식을 보여준다.

 


마지막 4편은 멕시코의 Yaxunah에 위치한 Rosalia 여 사이다다. Chef's Table을 통틀어 2명의 Chef들이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이번 편의 Rosalia이고 다른 한 사람은 우리나라의 정관 스님이다. 하지만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스킬과 맛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마야문명의 요리를 고대 방식 그대로 재현해 내려고 노력을 하는 Rosalia는 경이롭다는 말이 그에 딱 맞는 표현일 것이다. 땅을 파서 숯을 넣고 자연 오븐을 통해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조리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4명의 Chef로 구성이 된 이번 편은 어떤 공통점이 있느냐? 바로 불을 다루는 실력들이다. 예전에 요리를 한참 공부할 때 불을 마스터하는 사람이 최고의 요리사다라고 하는 것을 들었데 이번 세프의 테이블에서 그 '불'을 마스터 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확실히 바비큐에 대한 시리즈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리와 삶에도 젊고 늙음을 떠나서 '불'이 들어있다.
각자의 스토리와 각자의 색깔... 그리고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는 4인 4색의 다큐멘터리 Chef's Table: Barbecue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