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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만화이야기

왓챠에서 보는 드라마 (4):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 (新米姉妹のふたりごはん)

by 매드포지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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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백합꽃향(?)을 가미한 치유물


  먼저 말씀드릴 것은 전 개인적으로 백합, BL의 장르의 작풍, 작품, 주제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이성을 좋아하는 것이 맞다고 보기에... 그렇다고 그 풍속과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하지만 분명한 건.... BL과 백합이라는 용어는 정말 바꾸고 싶은데 대체할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LGBT를 사용하면 너무 정치적이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여하튼 작품으로 들어가 봅시다.

  이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新米姉妹のふたりごはん)은 여러 BL, 백합물과 같은 노선을 타면서도 마지막 선(?)을 넘지 않는 줄타기를 잘하는 작품으로 스스로 혐오감이 심하지 않다면 꽤나 볼 만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은 원래 만화로 보고 있었는데 2019년에 테레비 도쿄에서 제작해 왓챠에 들어와 보게 되었습니다.

  만화는 8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 4권까지 밖에 못 봤습니다. 처음부터 하몽이 나와서 오~~! 이거 뭐지??? 재미있는데?? ㅋㅋ라는 생각으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일본이 식자재나 혹은 요리에 관해서 훨씬 앞서있구나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죠. 
  기억으로는 만화에서 만큼은 그렇게 심한 백합의 향기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생각보다 둘의 관계에서 선(?)을 넘어도 이상하지 않는 연출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화의 이 장면은.... 진짜 키스 한번 해도 어색할 것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둘이 너무 이뻐서... 봐준다... ㅋㅋ

  솔직히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고 크게 5명이 나오는데 관계들이 서로를 동성으로 보는 것보다 이성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말이 되는 편이 많습니다.

사치와 아야리

  사실 일본 드라마,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저로써는 둘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야리 역을 맡은 오오토모 카렌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나오는 걸로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는 사치와 아야리는 동갑내기로 나오는데 아야리가 계속해서 사치를 언니라고 부르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아야리 배우의 오오토모 카렌이 1999년 생, 사치 역을 맡은 야마다 안나가 2001년 생으로 아야리가 2살 언니라는 것입니다. ㅋㅋㅋ 어째 늙어 보이긴 함 ㅋㅋ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사치의 아버지와 아야리의 어머니가 재혼을 해서 새롭게 가정이 꾸려지게 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해외출장으로 계속해서 집을 비우게 된다. 그런 와중에 아야리와 사치는 생면부지의 남이 갑자기 자매가 되어 어색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런 둘의 관계는 요리를 하고 먹음으로 서로 친해지게 된다."

  보는 내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재혼을 해 놓고 둘이 다 해외출장을 따로 가서 만나지 않는다는 점.... 그럴 거면 왜 재혼한 거지??? ㅋㅋㅋ
드라마에서는 사실 아야리의 엄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나마 사냥꾼인 이모가 와서 안부를 물을 뿐이죠. 만화에서는 이모가... 안 나왔던 것 같은데.. ㅋㅋ

  여하튼 이것만 봐도 만화와 조금은 다른 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화에서는 부모님이 있는 곳에 아야리와 사치를 오라는 편지도 보내고 가끔 연락이 오긴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전적으로 사치와 아야리의 관계에 집중을 합니다. 2기는 만들어질 것 같지 않아서 스토리를 팽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둘의 관계를 설정하고 심화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말이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요리"입니다. ㅋㅋㅋ 오해 없으시길.
예전에도 한번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사실 일본 드라마를 잘 안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특유의 답답함과 소박함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요리나 음식에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는 꽤 보는 편이죠. 예를 들면 [망각의 사치코]라던지 [와카코와 술], [심야식당]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 [미식의 사무라이]를 볼 때도 사실 음식 때문에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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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하튼 이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은 에피소드 이름이 음식의 이름일 정도로 에피소드의 중심에 요리가 있습니다.

- 첫 번째 요리. 생햄 샌드위치
- 두 번째 요리. 로스트비프
- 세 번째 요리. 대파 소시지
- 네 번째 요리. 라클렛 치즈
- 다섯 번째 요리. 애정 가득 도시락 & 된장 볼
- 여섯 번째 요리. 사슴고기 로티
- 일곱 번째 요리. 크림 스튜
- 여덟 번째 요리. 얀손 씨의 유혹 & 양배추 롤
- 아홉 번째 요리. 튀김
- 열 번째 요리. 푸아그라 소테
- 열한 번째 요리. 피자
- 열두 번째 요리. 로스트 치킨

  쓰다 보니... 배고프네요 ㅋㅋㅋ (딱히 추천드리는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다 고만고만해서 ㅋㅋ, 그나마 아홉 번째 요리가 정말 만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에피소드 별로 요리도 보고 둘의 이쁜 사랑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어색하나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연기.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아마도 배우들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작과 똑같은 해석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지 혹은 자신의 해석을 가져가야 하는지 말이죠. 이번 작품은 거의 그대로 가려고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1화의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어색했다고 보입니다.

   너무 만화를 따라 하려고 노력을 해야 했다고 해야 하나? 특히 사치의 오버액션이 조금 거북할 정도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점차 회차를 거듭할수록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둘의 캐미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꽤 볼만 하죠. 사실 아야리가 너무.... 식모처럼 변해간다는 느낌을 버릴 수는 없느냐... 그래도 아야리가 기쁘다니까 뭐... ㅋㅋ

  정말 둘의 얼굴에서 심리 표현이 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주문이었는지 혹은 둘의 해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연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이 요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귀엽게 구는 건 사치가 정말 연기를 잘했다고 한다면 아야리는 전체적인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 아야리가 음식을 준비하는 연기를 할 때는 음식을 해서 먹을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정말 얼굴에서 드러날 정도로 몰입이 됐다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는 그렇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연기 폭발된 것 같다는 느낌??? 솔직히 비주얼 적으로는 계속 주연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었습니다.

 

남에서 시작해서 가족으로... 자매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아야리는 극 중에서 약간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신체 접촉에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사치는 그런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오히려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지요. 마치 남녀의 관계 같지 않습니까?? ㅋㅋ

  그래서 극 중에서 사치의 무의식 적인 행동이 아야리를 설레게(?)하는 장면들이 꽤나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한 빨대를 같이 사용한다던지.

  아야리가 차가워하는 것을 못 보고 사치가 대신한다던지... ㅋㅋ

  먹여달라고 한다던지.... ㅋㅋㅋ

여하튼 그런데 사치가 정말 연기를 잘해서 참 둘이 이뻐 보입니다.

  풋풋한 연애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ㅋㅋ 😍😍

  BL이나 백합물에 학을 떼시는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도 언급을 했지만 마지막 화는 거의 애틋한 연인으로써의.... 관계가 확실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화에 둘.... 진짜 이쁩니다. ㅋㅋㅋ


  이 드라마는 킬링타임 용으로는 꽤나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잘 보신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할 요소가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스토리도 다르고 또한 주변 인물들이 너무 심하게 배제되고 또한 요리의 비중보다는 둘의 관계가 확실히 더 중심입니다. 또한 백합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불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일본식 정서를 잘 볼 수 있으며, 연인이 아닌 자매로써의 애정이라고 상정을 한다면 꽤나 음식거리와 볼거리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왓챠에서 본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新米姉妹のふたりごはん)였습니다.

 

 

제가 보고, 볼만했던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만일 오타나 해석 실수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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