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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만화이야기

왓챠에서 보는 드라마(2): And Then There Were Non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by 매드포지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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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 포와로를 제외하고.... 그리고 미스 마플을 제외하고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한 작품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5년... BBC에서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3파트 짜리 미니시리즈를 내놓는데.... 명작이 탄생했다.

2015년 Boxing Day에 방영을 한 이 드라마는 첫 에피소드에 6백만 뷰를 찍으며 엄청난 성공을 합니다.

 

나도 이 드라마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정말 보고 싶었는데.... 하고 있는 곳을 찾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왓챠에서 이것을 찾았을 때 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ㅋㅋㅋ

 

워낙 명작이기에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9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과 과거를 뒤로하고 한 섬에 초대가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 명씩 한 명씩 죽음을 맞이하고... 각각의 한 명이 죽을 때마다 석상이 하나씩 사라진다. 그러자 9명의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이 드라마의 챠밍(?) 포인트에 대하여 말을 하자면... 우선 이 드라마는 망치면 안 되는.... 원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

그렇기 때문에 원작을 비트는 재미를 주는 것은.... 사실 원작이 명작일수록 너무나 어렵고 해서는 안 되는 짓(?)으로 받아들여지죠.

 

하지만 이 작품은 꽤나 원작 소설과 디테일적으로나 후반부의 전개 부분이나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몰입감과 신선함을 줍니다. 그만큼 디렉팅이 잘 되었는데, 특유의 음악과 분위기, 그리고 카메라 워크에서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간단하지만 다양한 장치를 사용한다.

원작 소설에서의 추리나 혹은 스릴러를 통하여 누가 다음에 죽나, 누가 범인인가를 찾는 추리적 요소로써 재미가 있다면.... 이 드라마는 더 어둡고 타락한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죄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나 이 축음기에서 자신들의 죄를 묻는 소리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죄에 집중을 하게 되는데 그 죄에 집중을 하다 보면 이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결론이 나오고 그 결론은 내린 순간부터 이들이 죽는 것이 잔인하거나 혹은 기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찌 됐든 이 모든 사람들이 죄가 있으며 이 죄를 가지고 어떤 사람은 죄책감에 휩싸여있고, 어떤 사람은 무시하고, 어떤 사람은 당당하고, 어떤 사람은 무관심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인간이 어떻게 죄에 대하여 반응하는지를 다방면으로 보여준 전개가 이 드라마의 중추적 힘이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차밍(?) 포인트는 엄청난 캐스팅입니다.

미 비포 유에서 주인공 남자의 아버지로 나오고 왕좌의 게임에서 Tywin Lannister로 우리에게 익숙한 Charles Dance가 워 그레이브 판사를

 

 

계속해서 이야기 하지만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님의 아들 Toby Stephens가 암스트롱 의사로.

 

 

반지의 제왕 전편인 호빗에서 드워프 킬리로 유명한 Aidan Turner가 필립 롬바드로.

 

 

퍼시픽 림에서 절름발이 과학자로 나왔던 Burn Gorman가 블레어 경사로.

 

 

쥐라기 공원의 주인공 박사님으로 유명했던(?) Sam Neill이 멕아더 장군으로.

 

 

피키 블라 인더스에서 Darbyt Sabini로 나왔고 에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좌천된 박사로 나온 Noah Taylor가 토마스 로저스 집사로.

 

 

옛날(?) 영화 슬리피 할로우에 반 테슬 마녀로 나왔고 최근에는 해리포터의 리타 스키터 기자로 나왔던 Miranda Richardson가 에밀리 블런트로.

 

이 정도의 라인업인데 연기가 나쁠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캐스팅을 했는데 망했다면..... 그건 감독의.... 

여하튼 오히려 TV 드라마가 아니라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 주인공처럼 나오는 클레이톤 역에 Maeve Dermody가 좀 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고는 꽤나 잘 어울리기도 하거니와 연기도 잘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두 가지의 챠밍(?) 포인트로도 엄청난 이 드라마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3화에 있습니다.

모든 추리소설이 그러하듯이 범죄의 마지막에 누군지 밝히고 그리고 제목이 암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최고의 희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화에서는 계속해서 없어지는 석상에 등장인물들은 미쳐가지요 그리고 점점 더 옥죄어 들어오는 자신들의 죄에 대한 죄책감이 그 갈등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특히.... 클레이톤의 죄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거의 쿨톤과 무채색이 판을 치던 영화에 피를 제외하고 눈에 띄게 붉은색이 2번 나옵니다.

첫 번째는 판사 워 그레이브의 가운에서 그리고 두 번째는 클레이톤의 과거 회상 수영복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 워 그레이브 판사의 과거 회상에서.... 이 배우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명작 영국 드라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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