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위스키를 사도 괜찮은가?

위스키가 취미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기에 아직은 그냥 입문자로서 즐기고 있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거의 가장 처음으로 술을 먹기 시작한 게 와인과 위스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향이 없는 술 특히 소주의 경우에는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외국을 가면 이제는 햄버거나 혹은 커피 가격으로 그 나라 물가를 알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파트인 주류 가격을 통해서도 이 나라의 경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한 리쿼샵이 있다면 들리는 편이다.
물론 일반 매장에서도 위스키가 있었는데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이렇게 비싼 물가의 홍콩인데 위스키 가격은 한국이 더 비싼 경우가 있어서 조금 놀라긴 했다.
고모네 위스키(Gommone whisky shop)
운영시간: 오후 1:30~오후 6:30
가격: 천차만별
한줄평: 그래도 홍콩에서 알아주는 위스키 샵이라... 고인 물이 많다!
매장 (주의... 건물 안에서 찾기 어렵다.)
홍콩의 문제는... 이런 거다. 분명 이 건물 안에 있는데 정말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매장은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곳에 위치를 하기 때문에 굳이 굳이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도착을 하고 나서 더 당황스러운 점은... 매장 자체에 간판도, 안내도 없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1층과 2층을 마구 뒤진 덕에 매장을 간신히 찾을 수 있었는데 1층이라고 구글에는 나와있지만 사실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돌다 보면 매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주위에 게임을 파는 곳과 커피용품을 파는 곳들도 있어서 이 가게를 찾으면 당황하지 말고 계속해서 건물을 돌다 보면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이 고모네 위스키 말고 그 맞은편에도 리쿼샵이 있긴 한데 그렇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앞집 사장님과 이 고모네 사장님이 담소를 나누고 있어서 정말 편하게 위스키들을 볼 수 있었다. 글랜 드로낙, 글랜 고인, 라프로인, 킬호만, 보모어 등 기본라인도 있고 칼라일, 아드백, 옥토모어 등 정말 종류가 정말 많았다. 그리고 기본 숙성연도 보다 더 고 숙성 위스키, 아니면 특이한 캐스크를 쓴 라인들도 꽤나 있었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스프링뱅크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요즘 한국의 형태를 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글랜알라키 15년의 가격이 10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나쁘지 않았는데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환율이 정말 미쳐서 185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격이 좋다고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180원 밑이라면 몇몇 위스키들은 한국보다 저렴한 것들이 더러 있었다.
총평
정말 위스키를 좋아하고 한 번쯤 리쿼샵에 가고 싶다면 이곳은 꽤나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특이한 빈티지, 캐스크 설렉션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고 숙성의 위스키들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려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사장님이 한가하거나 하고 구입을 한다면 시음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위스키 애호가라면 한 번쯤 즐겨볼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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