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에 학회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를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완전히 관광 및 철(?)이 아니라서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 해안에서 잡히는 새우와 랍스터 같은 걸 먹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새우의 다리에 알이 정말 많이 붙어있는 걸 먹은 기억 이외에는 사실 새우알이란 것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마카오 여행에서의 우리의 유일한 식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이 새우 알을 토핑으로 하는 국숫집 청케이였다.
청케이 (Cheong Kei) 가격: 18~55달러 운영시간: 오전 11:30~오후 9:00 한줄평: 조금은 난이도 있는 국숫집이긴 하지만 맛 들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특식!
매장 및 메뉴
이곳은 사실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막 가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져 있는 건 아니라서 한 번쯤은 가볍게 들려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영어로 말하는 게 약간은 소통의 오류가 있을 수가 있으며 국수와 음식의 맛이 약간은 난이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방문 전 리뷰를 많이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내와 나는 이런 새로운 음식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을 좋게 보았다. 거기에 아내는 새우를 좋아하는 새우킬러로 이곳의 국수는 홍콩/마카오에서 먹었던 국수 중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등극을 했다.
마카오에 있는 국숫집들 중에 미슐랭 빕구르망에 올라가 있는 집으로 일반사람들 관광객 할 것 없이 사람이 꽤 많다. 다만 관광객은 조금 안전한 메뉴를 선호하고 현지인은 생선류의 음식이나 혹은 조금 향신이 강한 음식을 먹는 듯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그렇게 큰 웨이팅이나 사람이 붐비지는 않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카오에서의 첫끼라 약간 불안함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홍콩보다는 마카오의 음식이 향신이나 음식의 분위기는 강하진 않은 느낌이어서 그래도 나쁘진 않은 느낌이었다. 이 마카오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광둥식 중국요리와 포르투갈의 음식 문화가 합쳐져서 조금 특이하게 발전을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간 고기를 사용한다던지 혹은 향신료가 약간은 카레느낌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이 마카오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이곳은 마카오의 광둥식이면서 전통적으로 완툰과 국수를 하지만 약간 특이하게도 새우알이 들어간 이 집만의 특식을 파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메뉴는 다양한 듯 보이지만 사실 국수를 기본으로 다양한 토핑을 곁들일 수 있는 구성으로 국수와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홍콩과 비슷하게 양이 조금 적지만 비싸다.
우리는 새우알 국수, 그리고 야채 한 종류, 완툰 국수, 그리고 홍콩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중국식 갈비찜 같은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이곳도 홍콩의 맥만키와 비슷하게 소스류가 있었고 구성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국수와 갈비찜
확실히 이곳도 홍콩의 청케이와 비슷하게 정말 빨리 나온다. 국수가 삶아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바로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그리고 이곳은 야채에 굴소스나 해선장이 아닌 약간 독특한 소스가 있었는데 약간 두장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끝까지 무슨 소스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맛이 막 역하지는 않고 꽤나 잘 어울리는 단맛이 거의 없는 된장에 발효취가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망의 국수. 여기서 먹은 국수야 말로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중국의 국수라고 할 수 있다. 국수의 점도나 혹은 국수의 차기 자체가 조금은 뚝뚝 끊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탄력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약한 국수는 아니다. 그나마 단점이라면 약간 퍽퍽한 느낌이 있지만 그것은 옆에 따로 나온 새우국물을 같이 먹어주거나 좀 뿌려주면 완화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 뿌려져 있는 것이 약간 후리카케와 같은 비주얼이긴 하지만 새우알이다. 새우알에 후추와 향신료를 뿌려서 국수에 버무린 느낌인데 약간 비릿한 맛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비리진 않다. 은은한 바다내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고 오히려 향신료가 강해서 그 비릿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게 이 향신료가 약간은 중국스럽기도 하지만 카레느낌인 것 같기도 한 향신료라서 이 맛을 즐기지 못하면 먹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완툰... 사실 완툰을 이곳보다는 맥만키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보다는 약간 두꺼운 만두피고 참기름향과 새우향이 강하게 나지만 홍콩보다는 덜난다. 그리고 갈비찜 사실 홍콩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장맛 일 것이다. 간장의 사용이 조금 다르고 단맛이 조금 더 있는 갈비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갈비찜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중국의 갈비찜이다. 그래도 먹어볼 만하다. (밥생각남)
총평
이곳은 찾아갈 만하냐? 사실 마카오에서 이 가격에 보장된 맛을 먹기는 쉽지 않다. 특히 완전 관광지에 맞춰진 곳이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돈을 더 주면 호텔이나 몰 같은 곳에서 먹을 수 있지만... 그 돈이 생각보다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쯤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들려서 요기를 하는 용으로는 찾아갈 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새우알이 듬뿍 들어간 이 음식은 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쯤은 가보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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