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이쁜 찻잔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요즘에는 차보다는 커피에 좀 더 빠져있긴 하지만 커피에 바지기 전에는 보이차나 청차에 꽤나 관심이 많았고 자주 먹었던 음료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단 음료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콜라나 이온 음료, 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를 잘 사 먹지 않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차나 커피로 때우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정말 오래전부터 이쁜 찻잔을 사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항상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쁘다 생각이 들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항상 포기하기 되었다. 이번 홍콩에서도 언제나처럼 이쁜 찻잔이나 이제는 커피잣까지도 사고 싶어서 돌아다니던 중에 캣스트릿이라고 불리는 골동품 거리를 발견했고 아내와 함께 한번 들려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캣스트릿 - 셩완 골동품 거리 (Upper Lascar Row)
운영시간: 24시간이라고 구글에는 나와있지만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격: 걷는 건 무료, 기념품은 유료 (안 싸다)
한줄평: 원래 듣기로는 고양이가 많아서 캣스트릿이라고 하던데... 고양이는 한 마리도 못 봄
원래 이 거리 중간에 보면 찻잔 이쁘기로 유명한 Halfway Coffee의 본점? 이 있다. 원래 이곳도 방문 예정이긴 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었기도 했고.. 이곳은 스페셜티 전문 가게라기보다는 조금 유명한 에스프레소 및 홍콩 밀크티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쪽? 뒤쪽?
이곳은 양 옆으로 뚫린 도로이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올라가도 되고 아니면 반대로 가도 된다. 사실 이곳을 오면 딱 느끼는 것은 인사동의 가판에서 팔고 있는 골동품 느낌이 나긴 하지만 조금 더 옛날 느낌이 난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옛날 느끼이 나는 골동품들이 많은데 가격이 싸지 않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가게들이 정말 비싼 골동품들을 팔고 있는데 이 때문에 더 인사동 같은 느낌이 난다.
우리는 셩완 cupping room에서 커피를 마시고 올라갔기 때문에 이 계단을 올라가야 했는데 이 계단에는 케리커쳐를 그리는 아저씨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마저도 인사동과 매우 비슷하여서 놀라고 거리의 입구로 들어서자 골동품과 기념품 가판들이 쭉 있는 거리가 이어졌다. 그렇게 길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구경거리로는 나쁘지 않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골목의 위쪽도 골통품 가게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은 인사동에서 비싼 골동품 가게처럼 꽤나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조금 걷다 보면 중간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하프웨이 커피집이다. 이곳은 하프웨이 뮤지엄이라고 해서 잔이나 식기를 살 수 있는 기념품 가게와 그 옆에 커피집이 함께 있다. 사람이 꽤나 있어서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 확실히 일반 사람들 보다는 관광객 위주의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구글에서는 이 뮤지엄이 찾아지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여행을 계획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거리가 정말 짧기 때문에 휙휙 지나가면 바로 끝이 나온다. 우리는 그 위쪽으로 골목으로 돌아와 다시 캣스트릿의 앞쪽으로 오니 그곳에는 현지 사람들과 중국 쪽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것 같은 절이 하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Man Mo Temple이라고 해서 도교 사원으로 그 안쪽이 꽤나 멋진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사실 이런 사원을 잘 다니긴 하지만 들어가 보진 않았다.
총평
홍콩에 처음 왔는데 이곳을 꼭 가야 한다? 그렇진 않다. 왜냐하면 이곳이 인사동처럼 엄청 골동품 가게가 많고 싼 물건들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골동품을 좋아해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도 되겠지만 이게 정말 골동품인지 아니면 골동품처럼 보이는 기념품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사원도 만일 이런 사원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홍콩에서 이제는 더 이상 할 게 많이 없다고 느낀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도 좋을 수도 있다.
그리고 Halfway Coffee도 한 번쯤은 홍콩식 카페를 느끼고 싶다면 가볼 만하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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