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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홍콩, 마카오 여행

홍콩/마카오 국수 (1) - Kau Kee (카우키), 그래요 왜 카우키...카우키 하는지 이제 알았어요!

by 매드포지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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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좋아하세요?

한국사람들에게는 신기할 정도로 이 소고기와 관련되어 국물을 낸 국수 및 국밥은 정말 인기가 많다. 소고기라는 음식이 정말 한국사람들에게는 귀하고 고급 음식이라는 것이 문화적으로 혹은 관념적으로 아주 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태국의 갈비 국수라던지, 베트남의 쌀국수라던지 이런 음식의 맛집은 한국사람들만 간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이런 음식들이 그렇게 와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만일 한국에서 먹는 갈비탕과 비슷한 맛이라면 굳이 그 나라에게 가서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물론 그 나라만의 조미가 가미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먹어본 결과는 그렇게 찾아가서 먹을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카우키는 좀... 다르다. 사실.... 가격만 아니었으면 여기서 다른 것들을 시켜 먹고 싶었지만 국수 한 그릇에 거의 5만 원 하는 음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맛있다.


Kau Kee- 九記牛腩 (카우키)
가격: 15~300 홍콩 달러
운영시간: 오후 12:30~10:30 (일요일 휴무)
한줄평: 정말 줄 서서 먹을만하다... 하지만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매장 및 메뉴

이 매장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홍콩의 매장과 비슷하게 정말 작다고 할 수 있다. 테이블이 5개 남짓한 아주 작은 매장이기 때문에 합석은 당연하고 정말 사람들이 다닥다닥 앉을 정도로 옆의 사람이 아주 가깝다. 한 테이블에 적어도 7~8명 정도는 아주 양호하고 9명까지도 꾸겨앉게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12시 반에 여는 걸 착각해서 11시 50분쯤 갔었는데... 이미 사람들이 꽤나 줄을 서고 있었다.

한국사람들 보다는 중국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서있었고 서양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미슐렝에 등재된 식당이기 때문에 원래도 유명해서 정말 사람들이 많았는데 만일 우리가 11시 50분쯤 도착 않고 이미 식당이 오픈되어 있는 상태였다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했다고 할 수 있다. 국수이기 때문에 그래도 꽤나 회전율이 빠르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기 때문에 시간대를 좀 잘 확인해서 가야 한다.

이 바로 앞이 또 차찬탱 혹은 토마토 탕면으로 유명한 싱흥유엔이기 때문에 이 골목은 정말 사람들이 계속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요즘은 싱흥유엔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는 않은 듯하다. 사실 예전에 홍콩에 들렸을 때도 그다지 이걸 왜 사람들이 먹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확실히 이제는 맛이 없다는 걸 인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줄을 꽤나 빨리 서있었던 탓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앉자마자 주문을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이때 메뉴를 보기 시작하면 내 국수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말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하라고 하기 때문에 미리 몇 번을 생각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식당의 국수는 고기를 고르고 국수를 고르고 그리고 국물을 고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국수는 납작한 쌀국수, 홍콩의 에그면, 그리고 일반 쌀국수, 그리고 라멘의 면과 비슷한 간수면 이렇게 4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솔직히 말하면 라멘과 비슷한 면을 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의 국물을 카레와 일반 국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카레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 고기 국수를 시켰다.

테이블에는 소스가 있는데 식초, 그리고 두반장 같은 소스가 있다. 아마도 한국사람에게는 이 3가지 소스가 다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매콤한 소스를 원하면 주황색 뚜껑의 소스를 뿌려먹는 것이 좋다. 이게 붉은색을 보고 라유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홍초이고 검은색은 쌀초이다.


국수

아내는 3번의 소고기안심과 납작한 쌀국수를 그리고 나는 4번의 E-Fun 누들을 시켰다. 거짓말 아니라 이 국수의 국물을 먹은 순간... 난 잘못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는 일반 국수가 아니라 국수와 탕을 따로 시켜서 먹었어야 했던 것이다. 국물은 정말 진한 소고기 육수에 약간의 향신료 맛은 느껴지지만 그렇게 과하지 않고 약간의 소고기 비릿한 맛은 나지만 간이 짭짤한 그런 국물이었다.

국물을 맛보고 여기의 스페셜 메뉴인 1,2번의 탕과 국수를 탕에만 말아주는 17~20번의 메뉴를 따로 시켜서 먹었어야 진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여기서 사는 사람이 우리 옆쪽에 앉았는데 이렇게 시켜서 먹어서 정말 부러웠다. 문제는 이렇게 시키면 적어도 210 + 39이니 249로 근 5만 원이 된다. ㅎㄷㄷ

고기는 정말 부드러워서 쭉쭉 찢어지기도 하고 살짝 오버 쿡된 느낌이긴 하지만 여전히 촉촉해서 정말 맛이 좋았다. 아쉬운 건 도가니나 혹은 부속부위가 더 있었으면 했는데 그건 스페셜 메뉴에 더 많았던 것 같다. 솔직히 가격과 줄만 아니면 하나 더 시켜 먹어도 될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총평

확실히 국수는... 중국이다. 홍콩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중국의 국수 저력이 정말 많이 남아있다. 이번에 국수를 3번 정도 먹었는데 국물 국수로는 여기가 최고였다. 물론 광둥식의 해물이 들어간 국수를 먹었다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가보고 싶었던 매장을 지나 만 갔다. 원래 홍콩 쪽 국수는 이런 소고기도 있지만 해물과 소고기를 같이 사용하고 거기에 토핑을 추가해서 먹는 것도 있었는데 못 먹은 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 카우키... 오랜만에 미슐렝 빕구르망에 올라간 음식점 중 가장 좋았던 매장이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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