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레몬첼로를 젤라토로??

예전에 이탈리아를 갔을 때 레몬첼로는 이탈리아에서 사 온 몇 안 되는 술 중에 하나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사실 비싼 와인을 제외하고 술을 사 올 것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레몬첼로는 꽤나 맛이 있는 리큐르 계열의 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레몬 맛이 정말 강렬하면서 레몬의 단맛까지도 같이 느껴지는 청량한 술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았고 사 온 후 정말 빠른 속도로 탄산수와 섞어 하이볼 같이 소비한 술이었다.
그 이후 한국에도 레몬첼로가 수입이 되긴 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매리트가 없기 때문에 아쉽게 더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번 마카오에서 젤라토로 한번 즐겨 보았다.
Lemoncello
가격: 한 가지 맛 30, 두 가지 맛 45, 2가지 맛 2개 80달러
운영시간: 오전 10:30 ~ 오후 9:00
한줄평: 젤라토라고 하기엔 조금 묽지만 그래도 레몬첼로 맛은 잘 살렸다!
매장 및 메뉴
이 매장의 경우에는 마카오의 유명 관광 명소인 세인트 폴 성당 유적을 보고 다시 호텔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있는 육포거리에 있다. 개인적으로 마카오의 육포거리는 꽤나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내가 생각했던 일반 육포와는 조금 다른 햄 같은 식감과 맛에 그다지 사 먹고 싶지 않았다. 비첸향이 그래도 맛이 있는 것 중에 하나였어.. ㅋㅋㅋ
여하튼 이 육포거리를 지나다 보면 다른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레몬첼로라는 젤라토/아이스크림 가게라고 할 수 있다. 레몬첼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에 노란색을 잘 사용하고 있는 이 매장은 사실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색이 화려하다.
물론 한국 사람들 보다는 당연히 외국사람들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젤라토를 홍콩보다는 조금 값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레몬첼로 맛의 젤라토는 정말 귀하기 때문에 한번 먹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맛들도 있기는 하지만 육포거리에서 육포를 주워 먹다 보면 입이 텁텁해지는데 이 레몬첼로 젤라토로 딱 씻어 주면 아주 좋다.
다른 맛 들이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데 요구르트 맛, 키위, 흑임자, 피스타치오, 구아버, 체리, 민트, 모히토, 치즈, 초콜릿, 커피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을 먹어보고 싶다면 구아바나 흑임자를 먹는 것이 좋고 안정적인 맛을 원하면 레몬첼로와 쿠키 등 익숙한 맛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바닐라나 초코, 그리고 딸기는 웬만하면 안 시키는 것이 좋아 보인다.
젤라토
우리는 상콤한 젤라토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레몬첼로와 레인보우 맛을 골랐다. 레인보우는 배스킨라빈스에서 먹는 것과 거의 비슷한 신맛과 단맛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 과일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레몬첼로는 약간 아쉬운 맛이긴 했지만 진짜 레몬첼로의 맛을 그래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거의 레몬 맛에 가깝긴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젤라토를 많이 주긴 하는데 그만큼 빨리 녹기도 해서 빠르게 먹는 것이 좋다. 젤라토가 원래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질감이 있는 느낌이지만 이 레몬첼로의 젤라토는 수분기가 많다. 아마도 그래서 더 빨리 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꽤나 맛있는 젤라토이고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신맛 하나 단맛이 나는 것 하나를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피스타치오와 흑임자가 특이해 보이기 때문에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것 같다. 중국의 대부분의 디저트는 이상하게도 흑임자의 맛이나 흑임자를 이용한 것들이 꽤나 있는데 젤라토에서도 한번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총평
매장 자체에 않아서 먹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젤라토를 가지고 그 매장 주변에서 먹고 있는데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젤라토가 홍콩과 마카오에서 유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면서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잘 어울리기도 하다. 덥고 습한 홍콩과 마카오에 이 젤라토는 더위를 한 김 식힐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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