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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홍콩, 마카오 여행

홍콩/마카오 카페투어(Cafe hopping) (2) - 맛으로는 홍콩 최고였던 Urban Coffee Roaster SOHO (어반 커피 로스터)

by 매드포지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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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체인인데... 완전 다른 분위기인데?

전날 cupping room을 다녀와서 약간의 실망을 안은 채로 이 카페에 들어섰다. 이곳은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아침에 베이크하우스를 가서 예약을 해 놓고 아침커피를 마시러 간 곳이다. 이 어반커피로스터라는 브랜드도 홍콩에 6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는 꽤나 대형 체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커핑룸보다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브랜드이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것 같았는데 실제로 다른 카페들의 바리스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곳에 가보라고 추천을 해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흠... 커피 스니퍼 정도의 포지션이라 할 수 있으려나?

이곳의 경우에는 커핑룸과는 조금 다르게 확실히 본격적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커피 원두의 종류가 엄청났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았았는데...


Urban Coffee Roaster
운영시간: 오전 8:00~오후 6:00
가격: 커피 36달러 - 148달러 (식사 메뉴도 있다.)
한줄평: 우유를 뚫고 나오는 원두의 강력함... 하지만 라떼 아트는... 그저 그렇네?

이곳의 경우 엘리베이터 고가 바로 앞에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그리고 간판도 튀어나온 것이 아니고 둥근 형태의 모양이라 더욱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발견한다면 확실히 가볼 만한 카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베이크 하우스에서 쭉 밑으로 내려오면 플렛 아이언 스테이크가 있는데 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및 메뉴

안으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져 있는 커피 바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앉은 좌석은 다소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위치한 작은 공간과 결제를 하는 중간 스테이션이 다라고 할 수 있다. 

좌석은 정말 작지만 그래도 커피바에도 많은 인원이 앉을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다. 점심시간에는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오픈을 한지 얼마 안 돼서 방문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나올 때쯤에는 사람들이 단체로 2팀정도 들어와서 앉는 좌석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또한 원두 라인업이라던지 커피 용품이 꽤나 많이 있었고 확실히 커피를 하는 집이라는 것이 보였다. 물론 식사메뉴도 존재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단한 빵 정도만 주문을 하고 커피를 주로 주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커피 라인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여기는 나라별도 아니고 프로세스 별로 정리를 해서 리스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홍콩이 확실히 잘 사는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게 이런 카페에는 거의 대부분 파나마 게이샤가 프로세스별, 농장별로 최소 3종류 정도는 있었다. 여기도 이런 파나마의 커피들이 꽤나 존재했고 가격은.... 원두당 거의 200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가장 싼 원두가 148달러로... 거의 3만 원 돈에 육박하니 얼마나 물가가 비싼지 알 수 있다.

식사 종류도 꽤나 다양하고 페이스트리나 혹은 디저트 메뉴도 꽤나 탄탄해서 일반 고객이 와도 나쁘지 않은 가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후에 이야기하겠지만 우유가 들어간 메뉴는 별로다. 그래도 필터 커피의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아마 OMA 커피를 제외하고는 이곳이 11개로 가장 원두의 종류가 많았다. 물론 가격은.... 가장 싼 게 68 달러이고 가장 비싼 게 138달러였다. 아내는 더티라테를 나는 #240 Panama Hacienda Bárbara Geisha Lot24를 시켰다.


커피

대부분의 홍콩 카페에서는 아이스로 시키기 위해서는 돈을 더 내야 한다. 확실히 이건 중국계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아무리 더워도 차가운 음료를 먹는 건 이 나라에서 이상한 거니까. 여하튼 난 Panama Hacienda Bárbara Geisha Lot24를 시켰는데 88달러로 한잔에 17,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다. 아내는 46달러 더티 라테를 시켰는데 7oz로 200ml가 안 되는 용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맛이 많이 약했다.

그리고 이 얼반 커피 로스터에서는 투 웨이컵으로 제공을 했는데 바리스타가 직접 나와서 어떤 쪽으로 마시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확실히 파나마 커피는 맛이 있었다. 확실한 꽃향에서 장미, 재스민 같은 느낌이 나면서 굉장히 주씨한 느낌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세게 틀어 매장이 추웠는데 그만큼 커피가 빨리 식었다. 하지만 이 커피가 식으면서 카피 맛이 변하고 이 변한 맛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차가워져도 그 향과 맛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이번 홍콩 여행에서 먹었던 커피 중에 가장 맛있는 커피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가격은... 사악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마도 이것보다 덜 주고 먹을 수 있는 커피였을 것이다. 확실히 홍콩 물가가 사악한 건 맞는 것 같다. 아니... 한국이 못 사는 거지. ㅋㅋㅋ 그래도 커피는 한국에서 사는 커피가 훨씬 맛있고 값싼 게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홍콩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중국 제품들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CT62라고 불리는 드리퍼를 사용하는데 이게 중국, 대만 바리스타들에게는 선풍적인 인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각도, 음각 양각을 절묘하게 사용해서 꽤나 유명했던 드리퍼인데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총평

 

이 카페는 확실히 커피에 힘이 있는 카페이다. 물론 저녁에 칵테일도 팔긴 하지만 그래도 커피가 주력인 카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하게 소호,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에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 보이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가격은 그렇게 착하다고 볼 수 없다. 한국에서 비슷한 품종의 파나마 바바라 게이샤의 경우에 원두 50g에 12,000원 정도이다. 아껴 쓰면 4잔 많이 쓰면 2잔 정도 내릴 수 있는 분량인데 여기서는 한잔에 17,000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 비싸지만 그래도 이곳만의 로스팅을 느낄 수 있어서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역시 이곳도 우유가 들어간 메뉴는 맛이 없다.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맛이 없다. 왜인지는 전혀 알 수 없는데 우유가 문제이거나 혹은 물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유가 너무 세거나 혹은 커피가 너무 조화가 안 좋다. 그래도 커피 자체는 먹어볼 만하니 신맛이 많이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려봐도 좋을 듯하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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