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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홍콩, 마카오 여행

홍콩/마카오 카페투어(Cafe hopping) (1) - 2% 아쉬웠던 Cupping room at Sheung Wan(커핑룸 성완점)

by 매드포지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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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커피판의 빅네임 중 하나인 커핑룸

아마도 이 cupping room의 경우에는 홍콩 사람들 혹은 스페셜티커피를 하는 홍콩 사람들 보다 외국사람에게 유명(?)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면 이미 체인점을 꽤나 가지고 있는 카페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놀랄 부분은 충분히 있던 카페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Roastful에서 선정한 100대 로스터리에 이름이 가있기도 하고 체크인을 한 후에 바로 갔던 카페였는데... 생각보다 조금 실망스러웠다. 왜... 항상 어떤 나라든 처음 가는 카페는 실망스러울까?


Cupping Room - Sheung Wan
운영시간: 오전 8:00~오후 5:00
가격: 40 - 80 달러 (식사 메뉴도 있다.)
한줄평: 시그니처 메뉴는 밍밍하고 싱글오리진은 솔드아웃인데... 하우스블랙이 맛있다? 뭐지?

이미 8개의 cupping room의 체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따지면 프리츠정도 되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전에 찾아봤을 때도 약간 싸하긴 했는데 그래도 홍콩의 번화가인 셩완, 센트럴, 구룡에 2개로 총 4개 정도가 아마도 관광하며 갈 수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망도 좋고 괜찮은 비교적 세련된 곳은 Harbour city에 있는 곳과 West Kowloon에 있는 두 곳으로 바닷가를 보면서 카페를 즐길 수 있다.


매장 및 메뉴

처음 드는 생각은 홍콩이라는 생각이든 것이 매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다른 매장을 가보니 이 커핑룸은 비교적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매장들은 정말 작은 곳도 많았다. 맥도널드를 앞에 두고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검은 간판에 하얀 글씨로 Cupping room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매장이다.

매장으로 들어가면 좌석이 있고 구석에 주문을 하는 곳이 있다. 좌석마다 메뉴판이 있어서 천천히 고르고 나서 주문을 해도 된다. 내 생각엔 주문을 받으러 오기도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가서 주문을 직접 했다. 홍콩은 이렇게 메뉴가 좌석에 있으면 식사메뉴도 같이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직접 주문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그냥 먹은 그대로를 두고 나가면 알아서 치워준다. 사실... 메뉴의 가격을 보면 그게 맞다. 이번 홍콩 여행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커피 한잔에 가장 비싼 가격이 350달러 45,000원부터 가장 싼 가격이 이 커핑룸에서 그냥 하우스 블랙 40달러 7,200원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뭐 맥도널드에서도 커피 한잔이 5,000원이 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홍콩 카페들의 특징이 일찍 열고 일찍 닫는 경우가 많다. 이 커핑품의 셩완점 같은 경우에는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거의 4시쯤 도착을 해서 싱글오리진의 경우에는 벌써 매진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필터커피 중에는 House Black만이 가능했고 어쩔 수 없이 필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커피바가 주방과 같이 있어서 밖에서는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4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파스타 같은 국수를 먹고 있어서... 이것 또한 신기하긴 했다. 솔직히 말하면 카페에서 음식을 먹는 거 자체가 난 별로라서 거의 먹지 않아서 그런지 동남아 +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식사메뉴를 팔고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그리고... 그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다. 물론 우리는 음식을 시키지 않았지만 꽤 메뉴가 다양해 보이니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커피

 

우선 시그니쳐 메뉴인 흑임자 라떼는...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 우리나라 흑임자 라떼가 훨씬 더 났다. 개인적으로는 흑임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홍콩에서 먹은 대부분의 흑임자 관련 디저트들이 맛이 있어서 시켰는데 최악이었다. 흑임자 맛이 많이 나던지 조화가 좋던지 해야 하는데 우유가 너무 많은 것 같은 느낌의 음료였다. 그리고 우유 자체가 맛이 없다. 이상하게 이번 홍콩 여행에서 먹었던 우유 베이스 음료들이 거의 대부분 별로였다.

그리고... 서빙의 상태가... 일단 음료 두 잔을 가져다주는데 하나씩 하나씩 옮겨서 가져다줬다. 더 신기한 건... 그 와중에 흘렸다는 점이다. ㅋㅋ 뭐... 이건 서버의 개인적인 문제라서 그렇다 하자. 그리고 맛본 하우스 블랙 필터 커피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블랜디드 커피를 필터커피로 마시는데 생각보다 엄청 괜찮았다.

사과류의 산미와 함께 달달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바디감도 적당하고 아주 적절하고 쓴맛도 거의 없었다. 그리고 후미에서는 망고 느낌의 열대과일류도 느껴졌는데 약간의 발효취와 함께 났다. 약간 내추럴을 섞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에서 방문했던 대부분의 커피 매장에서 EK43을 사용했는데 이 매장에서는 메져를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의심이 되긴 했지만 이 정도 하우스 블랙의 커피 맛이면 싱글오리진의 실력도 참 궁금했다. 이 이후에 한번 더 방문해서 싱글오리진을 마셔보려고 했지만 아쉽게 시간이 되지 않았다.


총평

만일 정말 좋은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커핑룸은 좀 아쉬울 것 같다. 솔드아웃이 된 커피 리스트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일단 싱글오리진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식사와 하우스 블랙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더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뷰를 좀 더 고려한다면 이곳이 아니라 바닷가에 있는 지점을 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특히 심포니오브 라이트를 하는 하버 쪽에 하나 있기 때문에 그곳을 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또한 그 지점은 9시에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훨씬 더 여유롭다. (하지만 사람도 많다.)

사실 그렇게 추천할 수 있는 카페는 아닌 것 같다. 이곳 말고도 더 좋은 카페가 많고 훨씬 다양한 원두를 보유하고 있는 카페가 훨씬 많다. 물론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일반적으로 카페를 즐기는 사람이나 혹은 산미 있는 커피를 기피하는 사람에게는 이 카페도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하우스 블랙에서부터 강한 산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커피 자체에 산미가 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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