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폐장 전주도 아니고 전전주에 야간을 없앤다고?

솔직히 이번 마지막 웰리힐리파크로 1박 2일 혼자 떠나기로 한 것은 슬로프와의 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부터 야간까지 거의 10시간 이상을 내리 타는 하드 스키어로써 슬로프와 접근성이 좋은 것은 가장 매리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약을 해 놓고 며칠 후에 공지로 올라온 것이 야간을 안 하고 슬로프도 대부분 닫아 버린다는 것이었다.
물론 최상급과 상급은 거의 다 열었기 때문에 그렇게 상관은 없겠지만 중급을 하나만 열었던 건 확실히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후쯤 되니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리프트 줄이 엄청나졌는데 초급자들이나 관광객 입장에서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야간 스키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야간까지 타야 완성이 되는 스케줄에 결국 웰리힐리파크에서 오전, 오후를 타고 야간은 용평으로 원정을 갈 수밖에 없었다.
웰리힐리파크
가격: 15만 ~ 25만 원 (아주 천차만별임 - 다만 시즌 중에는 당연히 비싸짐, 예약도 쉽지 않음)
특이점: 시즌 초반과 다르게 후반엔 야간이 없어진 게 아쉽다.
정설시간: 16:30 -18:30
한줄평: 야간이 없는 접근성 좋은 스키장은 굳이 갈 필요 있을까?
네이버 지도
웰리힐리파크
map.naver.com
슬로프 오픈 안내


웰리힐리파크의 슬로프는 중급이라고 불릴 수 있는 코스가 B, 브라보 정도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긴 코스인 S 스타익스프레스도 초, 중급 라인이긴 하지만 시즌의 극 성수기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즌 초반에도 S1은 열지 않았고 S2만 열었는데 사실 B1, B2, S1이 열리여 웰리힐리파크의 진짜 모습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상급자인 C의 경우에는 연습을 계속해야 하지 않는 한 한 10번 정도 타면 하루치를 다 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습은 B코스에서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웰리힐리 파크는 B1이 열리지 않아 정말 아쉬웠다. B2에 비해서 조금 더 난이도가 끝까지 있고 초급과의 합류구간도 길지 않기 때문에 좋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슬로프를 갈아엎고 점프대를 만들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말 간에 광고촬영이 있어서 슬로프를 갈아엎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S1 코스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곤돌라를 타면 무조건 상급자 코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올라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상급자 코스가 못 탈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초급자나 중급자가 타기에는 난이도가 있고 강설이라서 다리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이곳의 상급자 코스는 모두가 암묵적으로 합의를 했는지 거의 한 명씩 내려가서 그렇게 혼잡하거나 사고가 날 여지가 없었다. 물론... 합류구간에서는 사고가 많이 나긴 했지만 말이다.



정상
정상에 올라가면 여전히 카페테리아를 운영 중이긴 했다. 식사보다는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돈가스나 우동, 국밥 등 식사 메뉴도 있기는 했다. 점심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스타익스프레스 슬로프가 열지 않았기 때문에 스키장에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 초급자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웰리힐리파크의 푸드코트는 스키하우스 쪽에 아주 좋긴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좋은 경치를 즐기며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재미있는 것은 스키 거치대가... 테일이 조금만 두꺼워도 꽂을 수가 없는 예전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치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2일 있던 동안에 2월 말 치고는 정말 눈이 좋았다. 강설이라서 아침에는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12시가 지나자마자 온도가 올라서 눈이 너무 타기 좋게 되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야간이 없어졌다는 점인데.

야간... 용평으로 원정
웰리힐리파크를 마지막으로 고른 이유는 상급자 코스가 아주 길게 좋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용평의 경우 상급자 코스를 길게 타기 위해서는 레인보우를 가야 하는데 레인보우는 야간에 열지 않고 눈이 오후만 돼도 정말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웰리힐리파크에서 오전부터 야간까지 상급자 코스를 열심히 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웰리힐리 파크로 간 것인데... 야간을 없애다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시간 떨어진 용평으로 원정을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레드라도 타야.... 스키 시즌 마무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시간을 달려 용평으로 갔다. 용평도 이제 폐장 단계이기 때문에 슬로프들이 많이 닫았고 거기에 리프트도 슬로프당 1개 정도만 유지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그래도 많지는 않아서 꽤나 여유롭게 탔다.



그래도 아침과 다르게 제법 추워져서 눈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2시간 남짓 즐기다 왔다. 물론 용평의 경우도 야간에는 레인보우를 탈 수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골드와 레드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웰리힐리가 야간이 있었으면 용평을 가지 않아도 됐을 텐데 ㅜㅜ 아쉽다.

총평
웰리힐리 파크는 개인적으로는 슬로프 구성이나 설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워졌을 때는 용평보다 더 눈이 슬러쉬가 되는 경우가 많고 미끄러져 내리는 눈이 많지만 그래도 눈이 뭉치는 편이 아니라 확실히 스키를 타기가 좋다. 물론 눈이 왔을 때에는 용평이 더 좋을 수 있다. 눈이 오는 경우에는 이 웰리힐리가 타기가 쉽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하이원보다야.. ㅋㅋ
그래서 오히려 너무 일찍 슬로프들을 닫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운영이 어렵다는 징징거리는 말은 사실 90년대부터 들었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 사업이 확실히 적자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소극적으로 투자와 전략을 짜기 때문에 그 악순환은 계속된다고 할 수 있다. 비발디와 휘닉스파크 그리고 터줏대감 모나 용평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도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게 하는 곳이 바로 웰리힐리파크이다.
이제... 24/25 시즌 진짜 끝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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