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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행위/국내스키

[24/25] 모나 용평, 알펜시아 모두를 아우르는 숙소 AM 호텔 (Feat. 주차헬)

by 매드포지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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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은... 리조트 콘도에서 자는 게 답인 듯하다.

다른 스키장들은 리조트 안에 있는 콘도들도 좋지만 그리 멀지 않은 숙소들이 꽤 있어서 초이스가 많은 편이다. 특히 강원도의 스키장들은 그러한데 이 용평은 생각보다 주변에 숙소가 크고 좋은 것들이 많이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나 혹은 오피스텔의 시즌방 개념으로 있거나 혹은 있더라도 가격이 그리 싸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역시 리조트 안에 있는 숙소들도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숙소를 리조트 안에 가지고 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시즌 중에는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꽉 찬다.

그보다 문제는 사실 가격이다. 방이야 어떻게든 구할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가격이 문제이다. 하루에 거의 30만 원에 육박한 방들이 많은데 아쉽게 그 방의 상태가 30만 원에 준하는 방이 아니라는 점이다. 빌라콘도의 경우 시설이 너무 낙후되었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동이 많기 때문에 5층을 걸어 올라가야 하고 그렇다고 콘도 빌라는 너무 관광객으로 넘쳐나서 방음과 혼란이 항상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잡은 방은 거의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잡았는데 이곳은 알펜시아 스키장도 10분 정도 떨어진 중간에 있는 다소 중간에 위치한 애매한 곳이긴 하다.


AM호텔
가격: 8만 ~ 17만 원 (아주 천차만별임 - 다만 시즌 중에는 당연히 비싸짐)
특이점: 용평과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차로 10분 (앞쪽에 상점가가 좋다.)
한줄평: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지어진 호텔치고는... 노후화의 속도가 남다르다!
 

네이버 지도

AM호텔

map.naver.com

외관만 보면... 꽤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곳곳에서 노후화의 흔적이 엄청나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흔들리고 덜컹거리는 정도가 조금 심하다. 그리고... 주차장이 최악이다!


외관 및 로비

외관상으로는 평범한 관광호텔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에는 고깃집과 이마트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고 카페도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밥이나 혹은 식당을 찾아갈 수 있다. 다만 로비가 호텔 뒤쪽에 위치하는데 항시 눈 때문에 더럽다. 특히 눈이 왔거나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때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이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 되는데 어메니티가 거의 대부분 없다고 안내를 받았지만 비누, 샴푸, 바디 워시, 컨디셔너 정도와 매일 물 2병은 제공이 되었다.

우리는 16층에 방을 받았는데 거의 꼭대기 층이었다. 엘리베이터는 4대이지만 짝, 홀수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16층에서 홀수층 엘리베이터는 눌러도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해서 조금 당황했다고나 할까? 용평의 경우에는 8시가 되기 전부터 스키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리조트의 입구가 막히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야 하는데 그래도 호텔이 알펜시아와도 가까워서 그런지 용평으로 향하는 차량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여기의 큰 문제는 사실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하의 주차장이 너무 작고 조금만 늦어도 이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차량으로 막히기 때문에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야외 주차장이 호텔 바로 앞에 있긴 한데... 정말 협소하고 눈이 너무 쌓여서 주차 난이도가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누군가 우리 차를 박아서... 수리를 맡겨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숙소

숙소는 그래도 깔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가장 좋은 점은 아마도 세탁기가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바라클라바와 양말 인너장갑까지 매일 손으로 빨았었는데 이번에는 세탁기가 있어서 쉽게 세탁을 할 수 있었다. 아쉽게 건조기능이 일반이라서 방에서 말려야 했는데 또 건조대가 없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전자레인지가 있다는 것인데 대부분의 리조트 숙소에는 없기 때문에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확실히 냉장고가 신식이라서 그런지 용량도 크고 성능도 좋아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잘 때 되면 느낄 수 있는데 냉장고 소리가 꽤나 커서 윙 소리가 크게 들려 거슬릴 수 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조리가 가능은 하지만 고기나 냄새나는 식품을 조리하지 말라고 권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그걸 지키겠는가? ㅋㅋ 아니면 사람들이 대부분 사 먹기 때문에 하이라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기 때문에 체크인 후에 직원이 와서 켜야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도 전차적인 기기의 상태가 노후화되진 않아서 사용감이 좋다. (엘리베이터만 제외하고.)

와이파이도 가능하고 전기 포트도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기본은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숙소가 비교적 신식이기 때문에 나쁜 편은 아니다. 물론.. 침대만 제외하고.


화장실

아쉬운 건... 사실 베스텁이 없다는 것이다. 스키를 타고 몸을 풀기 위해서는 욕탕이 필요한데 샤워 부스만 있기 때문에 몸을 지지기가 쉽진 않다. 이곳은 또한 수압이 약하기 때문에 샤워할 때도 그렇고 변기를 사용할 때도 수압이 약한 것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비데가 있긴 한데... 이렇게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서는 비데를 잘 사용하진 않는 것 같다.

또한 기본적으로 수건을 꽤나 많이 주는데 거의 1인당 4개 정도를 기본으로 주고 큰 수건은 하나만 제공이 된다. 큰 수건은 왜 인원별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큰 수건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매일 제공이 되는데 문고리에 걸어 놓고 간다. 


침실과 옷장

이곳의 침실은 참 이상한 구조인데 중문이 있지만 중문을 왜 달아 놨는지 모르겠는 구조로 유리문을 닫아도 뚫려있다. 그리고 침대 바로 앞에 행거가 있는데 이 시스템 헹거는 유용하긴 하나.. 이마저도 구조가 이상해서 그렇게 많은 내용물을 걸기는 쉽지 않다. 매트리스의 경우에는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허리가 아플 수 있지만 하이원 메이힐보다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문제는 창문과 바로 붙어있는 침실이라는 점이다. 커튼을 쳐도 약간의 외풍이 있기 때문에 방의 온도를 엄청 따듯하게 해놓지 않는 이상 일반 스키장의 리조트나 호텔처럼 뜨거운 방의 온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곳의 가구 중에 가장 문제는... 식탁 앞에 있는 간이 소파인데... 쿠션의 역할이 전혀 없어서 돌처럼 딱딱한 느낌이다. ㅋㅋ


총평

이 숙소가 괜찮았느냐? 사실 답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부대시설과 방의 상태는 좋지만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로비의 상태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접근성으로도 스키장들과 10분 이상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매리트를 느끼진 못한다. 물론 좋은 점은 앞쪽에 상점가가 있어 손쉽게 점심, 저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키를 타지 않는 가족이 있어서 호텔에서 머문다고 한다면 이곳이 좋은 매리트 일 순 있겠으나 일반 스키어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옵션은 아닌 것 같다.

가격도 그렇게 매리트는 아니다. 10만 원이 넘어가는 숙소였고 일반도 8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딜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즌 중에 10만 원 정도 되는 방을 구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잘 찾으면 리조트 안에도 10만 원짜리 숙소는 있기 마련이다. (특히 빌라콘도.. 내년에는 없어진다고 하던데... ㅋㅋ)

그래도 주차만 좀 어떻게 되면 갈 수 있겠지만... 주차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전경은 좋은데 날이 맑으면 저 멀리 알펜시아의 스키 점프대도 보인다. 그래도 2박 했던 AM 호텔 확실히 다음번에도 간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은 해볼지도?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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