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용평의 핫플이다!

숙소가 그렇게 맘에 드는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장점은 용평과 알펜시아로 들어가기 전 가장 큰 상점가가 있다는 점이다. 황탯국으로 유명한 황태 1번지부터 맘스터치, 파파존스, 국밥과 소고기 집까지 종합적으로 모인 곳이라 점심때만 되면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식당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특히 단체 손님들도 많기 때문에 이곳은 스키장을 찾은 관광객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식당가를 지나 한 골목만 넘어가면 크게 건물 하나를 사용하고 있는 카페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대관령 감자빵 카페이다. 그리고 스키어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유명한 스키선수 중 하나인 김현태선수의 가족이 같이 하는 카페이다.
대관령 감자빵
가격: 달달한 감자빵 2,5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감폴레옹 6,500원
영업시간: 10:00-21:00 (라스트 오더 20:30)
특이점: 춘천의 감자빵과는 조금 결이 다른 감자빵
한줄평: 단 감자빵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순 있지만 특이점이 확실한 감자빵!
네이버 지도
대관령감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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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번쩍번쩍한 카페를 생각하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물론 감폴레옹의 비주얼만큼은 강렬하지만 전체적인 벨런스나 혹은 인테리어 그리고 식기들이 조금 투박하다. 오히려 강원도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수 있다.
매장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단독건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큰 건물을 카페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3층까지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3층은 개방하고 있진 않았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카운터가 불편하게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카운터에서 감자빵을 보기 위해서는 옆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감자빵을 보고 결정을 할 수 없이 그냥 메뉴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아마도 여기는 먹고 가는 사람들이 아닌 단체 주문이나 혹은 박스로 가져가는 손님이 많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건 그렇다면 이렇게 건물을 크게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다.
거기에 충격적 이게도 감폴레옹 케이크가 이곳에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케이크는 진열대에 가장 끝에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가 않는다. 그래도 가격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킬 수가 있다. 특히 감자빵의 경우에는 종류가 여러 개가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가장 무난한 달달한 감자빵을 주문했다. 그리고 음료로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덜 단 음료를 주문했어야 할 것 같다.
메뉴
우선 감자빵의 경우에는 달달하다고 쓰여있지만 그렇게 단 빵은 아니다. 오히려 감자의 담백함이 더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 춘천의 감자빵은 감자빵 안이 크림 같고 달달하지만 이 대관령 감자빵은 정말 찐 감자를 먹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감자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담백하게 좋은데 달달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감자빵은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감자빵의 가장 백미는 사실 겉 표면이다. 춘천의 감자빵은 겉 표면이 감자 껍질을 먹는 느낌이지만 이 대관령 감자빵의 경우에는 딱딱하면서 쫄깃하다. 이 겉표면이 아주 신기하면서도 맛이 있는데 크러스트 같기도 하지만 쫄깃한 부분이 마치 찹쌀빵을 먹는 느낌을 들게 한다. 물론 감자 필링과 조금 조화가 깨지지만 그래도 맛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곳의 백미는 나폴레옹의 감자크림 버전인 감폴레옹이다. 실제로 이 케이크의 크기를 보면 거대하다. 서울에서 6,500원을 주면 이 감자빵 만한 사이즈가 나오는데 비해 강원도에서 6,500원이면 어른 주목 2배 만한 크기가 나온다. 그리고 케이크의 경우에는 크로와상 같은 퍼프재질의 빵이 감자 크림으로 겹겹이 싸여 있고 곳곳에 견과류와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달다는 점이다. 슈가 파우더가 정말 너무 뿌려져 있기 때문에 달기도 하지만 이 감자크림이 정말 달다. 생각 같아서는 가격을 4,500원이나 5,000원으로 내리고 동시에 사이즈도 반으로 줄여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서울 기준이라... 강원도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양이 많다는 건 사실이다.
핫초코가 달지도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 감폴레옹이 달았기 때문에 케이크 자체를 그렇게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맛이 아주 좋았는데 이 감자 크림이 아주 색달랐다. 일반 그림보다 감칠맛이 더 있고 설탕의 단맛 아래 은은한 단맛이 뚫고 올라오는데 그게 바로 감자의 단맛이었다. 집에서 한번 따라 해 보고 싶은 크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총평
결국 감폴레옹은 다 먹지 못하고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포장을 하는 시스템이 감자빵 밖에 없어서 브라운 백에 넣어줬는데 뭐 먹는 데에는 문제가 많이 없었다. 왜 그런 매장이 있다. 맛과 장소 그리고 음식은 좋은데 좀 아쉬운 매장. 이 대관령 감자빵이 그렇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잘 팔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격적인 측면이나 음식의 양, 그리고 접대와 구조가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인 건 감자빵의 맛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적어도 감폴레옹은... 다시 먹어보고 싶다. 4명이서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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