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니는 행위/국내스키

[24/25] 시즌 막바지 웰리힐리파크 스탠다드 B = 온돌방은 지낼만 한가??

by 매드포지 2025. 2. 28.
728x90
반응형

온돌방... 허리가 부서질 수 있다!

사실 이번 시즌 마지막은 저번 용평일 줄 알았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끝낼 수가 없어서 수미상관(?)을 맞춰 찐막 최종본을 웰리힐리 파크에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내 없이 혼자 1박 2일을 다녀왔기 때문에 가장 싼 방을 잡다 보니 스탠다드 B인 온돌방을 얻게 되었다. 그래도 1박 2일에 이 정도 가격이면 아주 괜찮은 방이긴 하지만... 온돌은 잘못하다가는 허리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긴 한다.

예전에 한번 온돌방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불이 적당히 도톰하지 않으면 침대생활에 익숙해진 몸으로는 바닥의 딱딱함이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혼자 가서 있는 이불을 모두 깔았더니.... 그나마 잘만했더라는...


웰리힐리파크 스탠다드 B(온돌방 + 슬로프뷰)
가격: 6만 ~ 14만 원 
특이점: 스탠다드 A형은 온돌이 아닌 침대방인데 더 싸지만 슬로프뷰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
단점: 엘리베이터가 2대밖에 없는데... 사람이 많으면 타기가 쉽지 않다.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
한줄평: 가성비 면에서, 슬로프 접근성 면에서도 최강! - 다만 스프링 시즌에는 비추
 

네이버 지도

웰리힐리파크

map.naver.com


서관 - 방 입구

이 콘도의 경우에는 서관과 본관으로 나뉜다. 서관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스키하우스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탠다드 A의 경우에는 대부분 마운틴 뷰이고, 스텐다드 B의 경우에는 슬로프뷰가 많은데 크기면에서도 침대방인 스텐다드 A가 조금 더 크다. 물론 스탠다드 A의 침대방도 돈을 조금 더 주면 슬로프뷰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업그레이드를 해도 된다.

스탠다드 B와 A의 가장 큰 차이는 (침대를 제외하고) 스탠다드 B의 경우에는 간이 방이 하나 더 있다는 점이다. 아주 좁은 2평 남짓한 방이 하나 있는데 약간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애매한 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방에서 자고 거실에서 밥이나 쉬라고 하는 것 같은데 또 거실에는 소파도 존재하지 않아서 더 애매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거실에서 자는 게 조금 추울 수는 있겠지만 넓도 슬로프 뷰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을 수 있다. 나머지 짐은 다 방에다 넣어놓으면 된다. 이곳의 아쉬운 점이라면 사실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캐리어나 빨래등을 놓을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수납장으로 불릴 만한 것이 입구에 있지만 그곳에는 이불과 베개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가 협소하다.

이불도 꽤나 낡은 녀석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민감하다면 이불도 가져오는 것이 좋다. 제일 좋은 건 에어매트를 하나 구입해 가져오면 아주 편하게 있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콘도들이 그렇게 위생과 청결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시설 및 가구, 가재등을 거의 닳아 없어질 때까지 쓰기 때문에 흐린 눈을 하지 않으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뭐... 사람이 얼마나 많던 적던 적자라고 찡찡대는 스키장들이니 말 다했다.


주방

숙소로 들어가는 곳에 주방이라고 있지만 사실 분리되어있지는 않다. 화장실 맞은편인데 구조가 마치 일본 가정집을 보는 듯하다.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가 아닌 하이라이터가 들어있고 밥솥, 냉장고가 있다. 아쉽게 전자레인지는 없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조리를 해 먹어야 한다. 인덕션이 아니라 하이라이터이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릇이나 도구들은 거의 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4인이 간다면 조금 모자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2인이서는 아주 충분하다. 그리고 이 방이 원래 2인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정원은 지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조리도구와 식기류들이 너무나 낡았기 때문에 위생면에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물론 식기랑 조리도구를 다 가져간다면 좋겠지만 너무 번거롭다.

그리고 고기를 굽거나 냄새나는 조리를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대부분의 콘도들의 지침이지만... 아니 그럼 어떤 게 냄새가 안 나는지 잘 이해는 가지 않는다. 악취가 심한 청국장이나 아니면 홍어 같은 것은 안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간단한 고기나 생선을 굽는 걸 막는 것은 조금 어패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뭐... 일주일 이상 체류를 하거나 혹은 3일 이상만 되어도 다 사 먹기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물론 1박 2일 정도면 다 사 먹어도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건 저녁만 되면 온 콘도에 치킨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이건 괜찮나 보다. ㅋㅋ

 


화장실

확실히 리조트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배스텁이 있다. 이게 정말 하루종일 스키를 타고나서 몸을 풀어주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베스텁이 없는 숙소들이 많아서 좀 아쉽다. 화장실은 마치 일본식 화장실처럼 모듈화 되어있는 느낌이다. 그중 배스텁이 조금 더럽긴 한데 그래도 조금 닦아서 사용을 하면 몸을 지질 수가 있다. 

큰 수건은 제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큰 타월은 가져오거나 수건을 두 개 사용해야 한다. 2인용이라고 해도 수건이 3개밖에 제공이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수건도 꽤나 오래되었기 때문에 약간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물에서 락스 냄새 같은 것이 나는데 조금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거실과 전경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슬로프 뷰로 뻥 뚫린 스키장을 내려다보는 맛이 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 점은 거실의 난방이 온돌이 기본으로 있지만 온풍기로 제어가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원래도 엄청나게 건조한 방이 훨씬 더 건조하다. 뭐 빨래는 아주 잘 말라서 전날 저녁에 빨래를 해도 다음날 새벽만 되어도 다 마르기 때문에 좋다. 또 아쉬운 점은 소파가 없다는 점인데 바닥에 앉아서 모든 걸 생활해야 해서 익숙하지 ㅇ낳다면 무릎이 아프다.

특히 스키를 탄 후에 무릎이 너덜너덜해졌는데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 그것만큼 어려운 점은 없는 듯하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방에서 자지 않고 이 거실에 이부자리를 펴고 잤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온풍기를 자기 전까지 가동을 하고 온도를 내려서 잘 때는 작동하지 않게 하면 훨씬 좋다.


총평

확실히 이제는 시즌 오프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람도 많이 없고 가격도 좋았다. 다만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곳곳에 보였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없어서 2시에 체크인이 가능했고 7만 원 돈으로 1박 2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방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슬로프가 너무 닫은 곳이 많아서 중상급자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코스만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까지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중상급자 이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없는 것이 가장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숙소면에서는 가성비와 접근성 모두가 좋은 스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웰리힐리파크는 시즌 끝물보다는 시즌 시작을 하는 곳으로 적당할 것 같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