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재건축 이야기가 들린다!

모나 용평 스키장이 75년에 생긴 후 15년이 지나서 90년도에 지어진 이 빌라콘도는 사실 콘도빌라보다는 신식(?)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때 몇몇 콘도들을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드래곤밸리나 그린피아 등 오래된 시설을 갈아엎었다. 하지만 이 빌라콘도는... 거의 그대로였는데 여전히 그대로이다. 예전에는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회원 전용인적도 있었어서 가끔 갔었는데 어느새인가 회원동과 일반동을 나누고 또한 더 좋은 시설에 회원들을 배정하면서 일반사람들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콘도가 되었다.
얼마 전 이 빌라콘도가 리모델링된다는 소식이 들렸고 앞으로는 이 가성비 넘치는 숙소인 빌라콘도를 못 가본다는 생각에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빌라콘도에서 방을 잡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모나용평 빌라콘도 28평형
가격: 15만 ~ 25만 원 (아주 천차만별임 - 다만 시즌 중에는 당연히 비싸짐, 예약도 쉽지 않음)
특이점: 레드슬로프 앞에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걸어서 스키장으로 가기 쉽다.
단점: 엘리베이터가 없는 동에 걸리면... 짐을 손수 날라야 한다.
한줄평: 엄청난 노후화를 경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낼만하다!
네이버 지도
용평리조트빌라콘도미니엄
map.naver.com
빌라콘도 체크인 및 현관
빌라콘도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둥과 없는 둥으로 나뉜다. 그리고 28평형의 경우에는 L, E 정도로 나머지에는 28평형보다 더 큰 숙소들이 있기 때문에 대가족 단위가 아니고서야 빌릴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동인데 이 동의 경우에는 그래도 비교적 층수가 낮지만 3층까지 걸어서 짐을 열심히 날라야 한다.

또한 침대가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나누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침대를 결정한다면 더욱 초이스가 줄어들 것이다. 또한 골프 코스랑 거의 붙어있는 위쪽 E동의 경우에는 스키를 신고 숙소에서 출발해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스키를 즐긴다면 L동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L, K 등의 콘도 동은 레드슬로프로 바로 진입을 할 수 있는 주차장과 맡다 있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 물론 용평의 새로 생긴 호텔급 콘도 베르데힐이나 아폴리스가 더 슬로프와 가깝지만 그쪽은 레드의 정 반대쪽 그린이기 때문에 좀 불편한 것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용평은 레드 아니면 레인보우 그리고 골드까지만 탈만하기 때문에 스키장의 빌라콘도가 훨씬 더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는 28평형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L동으로 체크인을 했는데 이게 셀프라서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있는데 빌라의 약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조금 골치 아프긴 했다.
여하튼 약도상으로 가장 레드슬로프와 가까운 곳으로 배정을 받아야 스키를 타기는 용이하기 때문에 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빌라콘도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ㅋㅋ

숙소
숙소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널찍한 거실과 주방이 붙어있는 형식이고 식탁에 소파 커피테이블에 발코니까지 28평형이 확실히 2명 이서는 크다는 생각을 했다. 호텔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2명이 아니라 4~6명까지도 숙박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오면 이곳에서 정말 고성방가를 시전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장 위층을 잡는 것이 좋다.

시설은 물론 엄청나게 낡았다. 그렇기 때문에 퀄리티는 기대하면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알짜베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식탁이나 소파가 엄청나게 낡았고 각종 서랍이나 혹은 옷장의 문이 거의 부서지다시피 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긴 하다. 그래도 주방에는 밥솥,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냉장고가 있는데 냉장고가 비교적 최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식기류도 냄비, 그릇, 컵, 조리도구 등 골고루 있기 때문에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물론 너무 더럽고 코팅도 다 벗겨진 것들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오래 시즌방처럼 거주를 한다면 웬만하면 다 가져오는 것이 좋다. 가끔 밥솥도 들고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화장실
확실히 리조트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배스텁이 있다. 이게 정말 하루종일 스키를 타고나서 몸을 풀어주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베스텁이 없는 숙소들이 많아서 좀 아쉽다. 화장실은 사실 이렇다 할 평가가 없는 게... 정말 옛날 화장실, 욕실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도 오래된 아파트를 가보면 볼 수 있는 그런 인테리어이다.
그중 배스텁이 조금 더럽긴 한데 그래도 조금 닦아서 사용을 하면 몸을 지질 수가 있다. 수건은 거의 6개 정도로 많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해서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큰 수건은 없기 때문에 큰 수건은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침실과 옷장
화장실의 맞은편에 침실이 위치하고 있는데 발코니가 이쪽에도 또 있다. 보일러를 조절할 수 있긴 하지만 거실에 비해 이방이 조금 더 춥다. 오히려 거실은 찜질방처럼 끓어오르는데 이 방은 미지근한 정도이다. 옷장처럼 보이는 곳에는 이불과 베개가 여분으로 있는데 잠을 잘 때가 아닐 때에는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있는 게 몸을 뜨끈하기 하기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옷장의 경우에는 이 숙소에 현관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하나 거실에 하나가 있다. 수납공간 또한 침실로 들어가는 곳에 하나 있기 때문에 짐을 놓는다면 그곳에 위치를 할 수 있다. 이곳에 빨래걸이도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빨래를 해서 널어놓으면 아주 편하다. 확실히 스키장 안에 있는 콘도이다 보니 이런 편의 시설은 좋다고 할 수 있다.
총평
용평은 어렸을 때부터 다녔고 대부분 이 빌라콘도에서 지냈던 것 같다. 요즘 결혼을 해서도 이 빌라콘도에 있는데 항상 레드 슬로프를 바라보는 곳에서 있었다. 이제는 없어지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가성비와 접근성을 모두 갖춘 콘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즌 중에는 정말 예약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연박을 2박 이상하기는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인기도 좋고 시즌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학부, 각종 연맹 등이 이 빌라콘도 1층 혹은 지하층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10만 원대에 이 빌라콘도를 구해서 간다면 정말 좋은 가성비 넘치는 숙소가 될 것이다. 물론 숙소의 상태나 관리는 조금 흐린 눈을 해야겠지만 접근성, 가성비 그리고 숙소의 크기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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