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해부터 달려보자!
1월 1일 새해부터 스키를 타는 사람이 있다? 우리다. 이번에 1월 1일이 수요일로 조금 어중간하게 휴일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우리는 새벽부터 당일치기로 스키장을 가기로 했다. 강촌은 사실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고 워낙 안 좋은 말만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서울의 서쪽에 살고 있는 우리로는 2시간 남짓 걸리는 곳으로 스키장을 갈 수 있는 메리트는 뿌리치기가 어렵다고나 할까?
확실히 휴일이고 새벽에 떠나다 보니 차가 많지 않았고 1시간 40분 정도 걸려 도착을 했다. 그런데 예전 우리가 강촌으로 MT를 왔을 때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너무 세월이 흘렀나? ㅋㅋ
시즌 초 슬로프 상황
이제는 시즌 초반의 끝물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슬로프가 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상급 중 하나인 레퍼드가 아직은 열리지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슬로프가 열렸고 아마도 제브라는 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리프트 E의 경우에도 시운행을 하는 것 같았는데 리프트 하우스가 없어졌고 부대시설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1월 중순은 되어야 시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스키장의 상황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지만 이번 겨울 너무 따듯하기도 하고 너무 눈이 안 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물론 1월이 남아있긴 하지만 중순까지는 춥더라도 중순부터 2월까지는 다시 따듯해지는 기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스키시즌이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러다 스키장 없어져서 스키 타려면 외국으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강촌의 아쉬운 점은 상급 코스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최상급 슬로프가 있는 다른 스키장보다는 초이스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도 중급 코스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2개 정도가 너무 좁고 꼬불꼬불해서 강제로 스키 슬로프를 늘려놓은 듯한 느낌이 많다. 그리고... 왜 이리 초급자들 혹은 무모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확실히 접근성이 좋은 스키장이라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할 수 있다.
부대시설
그래도 확실히 강촌 엘리시안은 부대시설이 오래된 스키장보다는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엄청 큰 대단지의 리조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것 있고 조금 더 현대화(?)된 시설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락카의 이용이 메인 스키하우스에서는... 키오스크로 되어있으며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챌린지 하우스에서는 아쉽게 예전 그대로이지만 ㅋㅋ
주차장을 가운데 놓고 오른쪽에는 스키하우스 왼쪽에는 챌린지하우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신의 실력이 중, 상급이라면 스키하우스로,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초급, 중급이라면 챌린지하우스로 가는 것이 좋다. 이름 상으로는 왠지 챌린지 하우스가 더 고급 라인이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메인 스키하우스는 3층으로 되어있고 주차장에서 접근을 하면 2층 카페테리아로 이어진다. 가격이... 정말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스키장이 보이는 따듯한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단체의 경우에는 옆쪽에 있는 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3층에는 홀들과 X5 최초등록 및 발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리고 1층의 경우에는 스키하우스로 엘리베이터나 옆쪽에 있는 계단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층별로 나뉘어 있고 스키 하우스를 지나쳐야 슬로프로 진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1층 스키 하우스는 렌털과 락커가 있으며 빌리는 스키의 질에 대하여는... 말을 하지 말자. 그래도 시설 자체가 옛날부터 있던 스키장보다는 확실히 세련되었다. 돈이 많은 건지 혹은 서울가 가까운 접근성으로 우리 같은 관광스키어들이 많아서 그런지... 부대시설에는 투자가 되는 듯하다. (리프트나 바꾸지... ㅋㅋ)
리프트권이나 렌털권을 구매하는 매표소는 1층 스키하우스의 밖에 있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밖으로 가야 한다. 스키학교도 밖에 있기 때문에 티켓팅을 모두 한 후에 렌털을 받아서 다시 앞쪽으로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리고 주차장을 건너서 챌린지 하우스는 Klook에서 하는 안내 하우스가 있을 정도로 외국인 친화적이다. 또한 외국인 전용 창구가 따로 있기도 하기 때문에 외국인 단체 손님들이 이곳으로 오는 것 같다. 스키 렌털 자체가 너무 뒤쪽에 있어서 챌린지 하우스 거의 끝으로 가야 한다. 아쉽게 모든 시설이 하나의 통으로 되어있지만 따로 나뉘어 있어서 연결이 되어있지는 않다.
또한 앞쪽에는 간이로 쉴 수 있는 천막 같은 곳들이 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짐을 무단으로 놓고 사용을 해서 사용을 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듯하다. 또한 이곳에서 외국인 단체 손님들이 집결을 하는 곳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붐빈다. 그렇지만 가장 이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슬로프 입구와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슬로프 가장 상단에 위치한 알프스 하우스의 경우에는... 가격이 엄청나게 사악하지만 그래도 꽤나 아늑하게 되어있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서 쉬는 것을 추천한다. 2층에는 따듯하게 화로가 있고 장작이 타는 냄새가 꽤나 강하게 나서 마치 산장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아직은 크리스마스의 여파가 남았는지 크리스마스트리가 남아있기도 했다.
X5 시즌패스 손바닥 등록
X5 시즌패스를 등록하는 곳은 메인 스키하우스 3층과 챌린지 하우스에 있다. 우선 스키하우스에는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정면에 배너가 보이는데 배너를 따라 복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나의 방이 있고 방 앞쪽에는 키오스크가 있다. 직원도 상주를 하는 것 같기에 처음이고 잘 모르겠다면 메인 스키하우스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최초등록을 했다면 이 스키장의 패스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그곳도 역시 스키하우스, 챌린지하우스 모두에 있다. 스키하우스 1층에 보면 슬로프로 들어가는 곳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슬로프로 바로 나가기 전에 인증을 하고 나가면 된다. 2대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나 모이면 기다려야 한다.
챌린지 하우스에는... 사실 조금 당황했던 점이 렌털샵까지 찾았지만 X5 등록기와 인증기가 없어서 너무 놀랐는데 외국인 센터 안에 들어가 있었다. 이곳에서 카드가 있다면 최초등록을 해도 되고 인증도 할 수 있는 듯하다. 하지만 등록기 기계만 있기 때문에 최초등록은... 사실 안 되는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카드가 없다면 메인 스키하우스로 가서 발급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알뜰하게 6시간만 즐기고 나온 강촌 엘리시안 그렇게 많이 타진 못했지만 1월 1일임에도 사람이 없어서 연습하기에는 좋았다. 주말에는 이것보다는 좀 더 많으니 즐기기 어려울까? 그래도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부대시설도 깔끔해서 당일치기로 가장 적당한 느낌의 스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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