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은... 진짜 한국음식이 된 듯!

외국에서 생활을 할때 분식을 외국친구들에게 설명하기는 참 쉽지 않았다. 메인인 아침, 점심, 저녁을 대체할 수 있긴 하지만 간식의 개념도 가지고 있는 분식이기에 외국친구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분식을 술과 먹지도 않으니... 피에스타의 느낌도 아니고 ㅋㅋ. 그리고 분식은 한국인들이 얼마나 탄수화물을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분식들은 탄수화물에 탄수화물을 얹어 먹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중 떡볶이는 매워서 외국 친구들에게는 어려운 음식이지만 김밥은 많은 친구들이 좋아했다. 그리고 붙여진 이름은 '코리안 스시'. 김밥은 마끼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외국 친구들에게는 우리가 보기에는 끔찍한 혼종일 수 있는 용어인 '코리안 스시'라는 것으로 불려졌었다.
물론 요즘에는 가성비+건강 음식으로 K-food가 소개가 되면서 고유명사인 '김밥'으로 사용이 되지만 이건 정말 얼마 되지않았다. 물론 김밥에는 한국유래설 일본유래설이 팽팽하게 대립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김을 일반 사람들이 먹기 시작한 것은 정말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유래를 따지기 전에 맛있는 김이나 잘 보급을 했으면 좋겠다. (요즘 김이 정말 비싸고 맛이 없어졌다.)
강릉김밥
영업시간: 24시간 기본(브레이크타임 - 01:00-05:00, 13:30-16:00)
가격: 일반김밥 3,500원, 스페셜떡볶이 13,000
한줄평: 그냥 일반 분식집인데??? 생각보다 맛있네?
강릉김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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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원래도 김밥으로 유명하다. 진짜 김밥은 일본에서 왔던지 아니면 우리의 고유 토속적인 음식이던지 간에 그 지역에 따라 발전을 잘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강릉 김밥은 그냥 김밥인데?
매장
매장의 위치는 동부시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사거리에 있다. 동부시장에서 이쪽으로 걸어가면 은행나무가 멋들어지게 단풍이 들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매장이 옆에 열쇠집이 있는데 이 열쇠집 위에도 배너가 있기 때문에 약간 혼동이 오긴 하지만 왼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김밥을 웨이팅 할 수 있는 곳은 열쇠집과 한솥 도시락 매장 중간에 위치한 곳인데 마치 카페 같지만 웨이팅 장소이다.
매장을 들어가면 왼쪽에 바로 키오스크가 있는데 키오스트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포장을 원하는 사람만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되고 일반 매장에서 식사를 할 사람은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면된다. 우리는 포장을 할 생각이었기에 참치청양김밥과 돈까스김밥을 주문을 하고 열쇠집 옆에 있는 웨이팅 장소에 들어가 있었다.
원래는 사람들이 많아서 김밥집에서 오래 기다릴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기도 했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원활히 주문을 했다. 기억하기로는 매운김밥들이 이곳의 시그니처인 것 같았는데 맵찔이인 우리 부부는 참치청양김밥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웠다. ㅋㅋ
음식
매장에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 떡볶이를 먹고 있어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이미 옹심이를 먹고 나온터라 그렇게 많이 먹을 생각은 아니었다. 그리고 김밥도 나중에 호텔에 들어가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포장을 했는데 식어도 나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김밥이 왜이리 찌그러져있지?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곳의 돈까스 김밥은 원래 그런 것 같다. 여기에 매운 돈까스 김밥도 유명한데 하나같이 김밥이 찌그러져서 납작한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김밥이 엄청 맛있냐? 그건 아니었다. 별다른 특별함이 그렇게 많지 않은 평범한 김밥이었다. 물론 돈까스 김밥이나 참치청양의 맛이 어디 가겠냐만은 그래도 엄청 특별하다 하는 김밥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었냐? 그건 아니다. 잘만든 김밥 그게 다였다. 집 앞에 있으면 가끔 가서 먹을 정도의 김밥이랄까? 굳이 관광객으로 특별함을 찾기 위해 찾는 김밥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매운 걸 먹었으면... 달랐지 않았을까? 참치청양도 꽤나 매웠기 때문에 아마도 매운돈까스 김밥도 엄청 매웠을 것 같은데 그걸 먹어볼걸 그랬나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긴 했다.
그래도 맛있는 김밥이기에 한번쯤 먹어볼 만한 것은 맞다.
총평
한줄에 5천 원... 과연 이걸 사 먹어야 하나? 물론 엄청 특별한 김밥이라고 한다면 사 먹을 순 있겠지만 이렇게 평범한 김밥은 주변에서도 먹어볼 수 있기에 굳이 찾아가서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김밥이 각 지역에 유명한 것들을 가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제주도처럼 전복이나 해산물을 이용한 김밥이던지 혹은 꽁치가 들어간 김밥이던지 이런 특이한 김밥보다는 일반 김밥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이 김밥도 그렇다 조금 비싸더라도 집앞에 있으면 단골이 될 것 같은 느낌의 김밥, 그런 김밥이 좋은 김밥이다. 관광객으로서는 굳이 찾아갈만한 김밥집은 아니지만 그냥 김밥집으로는 꽤 좋은 김밥, 분식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한 달 살기 하면 최소 3번은 가서 먹어볼 만한 집이라고 할까?
그래도 다음번에 간다면 매운돈까스김밥과 떡볶이는 먹어볼 것 같다.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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