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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행위/국내여행

올드스쿨 동네 빵집을 떠오르게 하는 강릉 베이커리 - 손병욱베이커리

by 매드포지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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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옛날 동네 빵집 생각나네!

올드스쿨 빵집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가격이 너무 사악해져서 쉽사리 접근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듯하다. 그래도 동네에 하나씩은 있었던 올드스쿨 빵집들은 버터크림으로 가득한 케이크, 카스텔라, 롤빵 등 요즘 사람들은 선호하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는 없어서 못 먹었던 빵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빵들이 예전의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그 올드스쿨 동네 빵집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춘천 대원당의 맘모스 빵이나 성심당의 빵들을 우리는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이번 강릉 여행에서 이런 오래된 베이커리는 2군데를 가려고 했다. 하나는 꽈배기와 찹쌀 도너스가 유명한 바로방이었고 다른 하나는 손병욱 베이커리였다. 하지만 우리가 갔던 일요일에는 바로방이 휴무일이어서 갈 수가 없었고 그래서 손병욱 베이커리만 가보았다.


손병욱베이커리
영업시간: 07:00-23:30
가격: 마블쇼콜라 7,000원, 마늘바케드 6,000원 등 다양
한줄평: 다양한 기본빵의 내공은 있지만 관광객이 굳이 찾아가기엔 특별함이 부족한 베이커리
 

손병욱베이커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446 · 블로그리뷰 105

m.place.naver.com

이상하게 낯익은 이름은 손병호 배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사장님 이름을 딴 베이커리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가 주민센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주차가 쉽지 않다. 옆에 바로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유료 주차장이고 주변에는 도로가 작아 그냥 주차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골목을 들어가면 불법주차를 해야 하기에 주중에는 조심해야 한다.


매장

매장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정말 간판부터 느껴지는 옛날 빵집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정준하가 나왔던 식신원정대에서 나왔는지 식신 원정대 포스터가 붙어있긴 하지만 빛을 바라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방시에는 빵도 많이 없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는데 우리가 계산을 할 때쯤 되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서 사장님이 깜짝 놀라셨다. (졸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다. ㅋㅋㅋ)

매장으로 들어서면 빵 가판대로 엄청나게 들어차 있는데 빵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미 한차례 팔리고 난 것인지 아니면 빵이 많이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빵이 많이 없었고 특별한 빵보다는 기본메뉴에 충실한 빵들이 많았다. 우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지인들이었는데 대부분 식빵을 샀다. 확실히 동네 빵집의 터줏대감이라는 것이 여기서 느껴졌다.

마늘바게트와 마블쇼콜라 등이 잘 나가는 메뉴라고 쓰여 있었는데 우리는 마늘바게트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빵들 몇 개와 마블쇼콜라와 모카빵을 샀다. 가격은 약간 비싸긴 했지만 처음 보는 빵의 형태라 한번 맛보려고 했다. 냉장코너에도 같은 빵을 팔고 있는데 대부분 크림이 들어간 빵들이 생크림이 버터크림으로 되어있는 것들이 많아서 덜 녹는 재질이라 그렇게 냉장 보관이 필요하진 않다.


반원모양으로 생긴 게 모카빵인데 조금 신기한 느낌이다. 폭신폭신한 카스텔라 갔지만 또 안쪽은 당근케이크같이 당근이 들어있고 빵 중간중간에는 딸기잼이 발려져 있다. 그리고 밖에 둘러싼 부분에서만 모카향이 나고 크림도 발려져 있다. 먹으면 약간 목이 막힐 정도의 빡빡함이라 우유나 커피와 먹으면 좋다. 

마블쇼콜라 같은 경우에는 부드러운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를 겹겹이 쌓아 안에 버터크림을 바른 느낌으로 중간에 초코 층이 또 따로 있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부드럽긴 하나 역시 약간 느끼하면서 빡빡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커피나 음료랑 같이 먹는 게 훨씬 부드럽고 좋다. 

나머지 일반 빵들은 사실 별다를 것이 없는 일반빵으로 맛이 상상하는 대로이다.


총평

그런 가게들이 있다. 저번 강릉김밥도 그렇고 이 빵집도 그렇고 평범하지만 맛이 있는 가게. 하지만 관광객이 가기엔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는 가게들. 집 주변에 있다면 그래도 찾아갈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놀러 가서는 가기에는 특별함이 적은 가게. 그게 이 손병욱 베이커리의 느낌이다. 물론 이 본점 말고 분점에는 조금 젊은 감성의 빵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강릉에 너무 많은 베이커리들이 있고 또 그곳에는 특별한 빵들도 팔고 있기 때문에 굳이 관광객 입장에서는 찾아갈 메리트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맛이 없느냐? 아니 그렇지 않다. 맛있다. ㅋㅋㅋ 원래 아는 맛이 무섭다고 기본빵이라고 해서 내공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침으로 먹을 빵을 찾는 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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